동남아시아 기후 전망: 2023 설문조사 보고서 / 싱가포르 ISEAS 유소프이삭 연구소
동남아시아 기후 전망: 2023 설문조사 보고서 / 싱가포르 ISEAS 유소프이삭 연구소

일본이 유럽연합(EU)과 미국보다 아세안(ASEAN, 동남아 국가연합) 국가에 국제 기후 리더로 인식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 시각) 닛케이 아시아는 싱가포르 ISEAS 유소프이삭 연구소의 ‘동남아시아 기후 전망: 2023 설문조사 보고서(Southeast Asia Climate Outlook: 2023 Survey Report)’를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안 응답자의 23.7%가 일본이 재생 가능 에너지 기술, 그린 빌딩, 자연 기반 솔루션을 포함한 세계 기후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필리핀(33.6%), 인도네시아(32.9%), 브루나이(26.9%), 미얀마(24.2%)의 응답자들이 일본의 기후 리더십을 높이 꼽았다. 한국은 4.3%에 그쳤다. 

 

아세안, "일본, 기술 혁신과 기후 관련 지원에서 중요한 파트너"

아세안 응답자가 꼽은 글로벌 기후 혁신을 주도하는 국가 / 싱가포르 ISEAS 유소프이삭 연구소
아세안 응답자가 꼽은 글로벌 기후 혁신을 주도하는 국가 / 싱가포르 ISEAS 유소프이삭 연구소

일본은 아세안 국가들이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중요한 파트너로, 특히 인프라 프로젝트, 청정에너지, 적응 노력에서의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응답자의 25.8%가 일본이 자국에 기후 전문성, 실질적 능력 및 기술적 노하우를 지원하는 데 있어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일본은 또한 기후 변화에 따른 농업 회복력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되고 있다. 베트남의 응답자 중 21.3%가 일본을 자국 농업의 기후 회복력을 보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꼽았다. 일본은 기술 이전과 전문 지식을 제공하여 기후 변화로 인한 식량 생산의 영향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일본은 국제 기후 협력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기후 완화 및 적응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기술적 능력, 친환경 기술, 기후 행동을 위한 재정적 지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본은 공동감축메커니즘(JCM)과 같은 이니셔티브를 통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저탄소 기술을 구현할 수 있도록 재정 및 기술 지원을 제공했다.

한편, 보고서는 2023년 7월부터 8월까지 아세안 10개국에서 학계, 정부, 민간 부문, 시민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2225명이 온라인으로 응답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인도네시아, 일본과 탄소 크레딧 거래 협력 강화

닛케이 아시아는 21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가 일본과 양국 간 양국 간 탄소 거래를 촉진하기 위한 양자 간 협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 차관 알루에 도홍(Alue Dohong)은 “우리의 목표는 9월 말까지 두 나라가 MRA(상호 인정 협정)에 서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일본의 공동감축메커니즘(JCM)과 인도네시아의 탄소배출 감축모델인 SPEI의 방법론과 등록 시스템을 맞출 예정이다. 도홍 차관은 양국의 협력이 공공 부문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이 참여하는 탄소 거래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와 일본은 이미 정부와 민간 부문이 모두 참여하는 탄소 크레딧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적 프로젝트를 고려하고 있다. 일본 스미토모의 인도네시아 중부 칼리만탄 이탄지 복원 프로젝트도 이에 포함된다.

도홍 차관은 탄소 거래제가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는 인도네시아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하며, 자금 조달, 기술 및 역량 강화와 같은 “선진국의 높은 헌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홍 차관은 인도네시아가 11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제29차 유엔 기후변화 회의(COP29)에서 일본과의 양자 체계의 발표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자간 논의보다 쉬운 양국 간 합의가 “파리협정 당사국들에게 (국가 간 탄소 크레딧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도 유사한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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