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현지시간)부터 유엔 주최로 미국 뉴욕에서 ‘미래정상회담(Summit of Future)’이 이틀간 열렸다.
유엔은 기후 주간 동안 다국적 기업, 국제 비영리 단체, 정부, 활동가들이 주최하는 도시 전역에서 약 900개의 기후 관련 행사가 계획되어 있다고 집계했다.
먼저 소규모 섬나라 연합(AOSIS)은 G20세계 부유국들에게 “배출량 감축과 기후 재정에 있어 앞장설 것”을 요구했다. 소규모 섬나라 연합 의장을 맡고 있는 세드릭 슈스터(Cedric Schuster) 사모아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배출량 감축과 기후 금융에 대해 "모든 국가, 특히 G20이 주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세계의 취약한 사람들은 립 서비스로 인해 지쳐가고 있다"며 “입으로만 말하는 것을 멈춰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와는 별도로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PIK)의 과학자들은 인류가 기후 평형을 포함한 지구의 자연 시스템 중 최소 6개를 손상시켰다고 말했다. 일곱 번째는 해양 시스템으로 산업혁명 이후 급격히 증가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약 4분의 1이 바다로 흡수되면서 해수의 pH가 낮아지는 산성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해양 산성화는 바다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원인으로 산호가 본래의 색을 잃고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을 비롯해 조개류의 껍데기에 구멍이 나게 해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마존, 베스타스, 이베르드롤라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 3배 늘리는 국제 협정 이행할 것을 촉구
지난 23일(현지시간) 대규모 에너지 사용자인 아마존(Amazon)과 전력 생산업체 베스타스(Vestas), 이베르드롤라(Iberdrola)을 포함한 주요 회사의 임원들은 지난해 COP28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용량을 세 배로 늘릴 것을 세계 지도자들에게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해당 기업들은 각국이 재생에너지 목표를 포함한 기후 계획을 유엔에 제출하고 이를 위한 투자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을 세 배로 늘리고 화석연료 사용량은 줄이는 목표가 달성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허가 및 송전망 연결과 같은 지연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은행 50곳은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씨티은행(Citi),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를 포함한 14개 은행으로 구성된 그룹 또한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에너지 용량을 3배로 늘릴 것을 주장했다.
옥스퍼드 대학에 기반을 둔 연구 연합인 넷제로 트래커(Net Zero Tracker)는 ‘공약 격차’가 경쟁에서 유발됐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기후 문제가 전쟁, 선거 또는 경제적 어려움과 같은 다른 과제 속 정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생겨났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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