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사우스 개발 지원 위한 8가지 행동 계획 발표
- 중국, 2030년까지 개발도상국으로부터 수입 1경원에 이를 것
- 글로벌 사우스의 부상…중국에 기회로 작용

이미지 = G20 홈페이지
이미지 = G20 홈페이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사우스'를 지원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발표했다. 글로벌 사우스라는 개념은 '제3세계'라는 용어를 대체하기 위해 등장했으며, 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일부 중동국가 등 개발도상국, 신흥국 또는 저소득 국가들을 지칭한다.

18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시 주석이 글로벌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8가지 행동 계획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고 있는 올해 G20 정상회의 주제는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 구축'이다. 

 

글로벌 사우스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8가지 행동 계획 발표

8가지 행동 계획에는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규모 중국 투자를 유도하는 시 주석의 대표적 외교 정책인 '고품질 일대일로' 건설도 포함됐다. 중국은 녹색 실크로드와 디지털 실크로드를 중심으로 개발도상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연합(AU)과 함께 과학기술 혁신을 글로벌 사우스에 제공하기 위한 '개방형 국제과학 협력 이니셔티브'를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외교 관계를 맺은 모든 최빈개도국(LDC)에 대해 100% 관세 면제를 제공하기로 했다.

행동 계획에는 이외에도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GDI) 실행 ▲아프리카 발전 지원 ▲빈곤 퇴치와 식량 안보를 위한 국제 협력 지원 ▲G20의 글로벌 사우스 협력 지원 ▲G20 반부패 행동 계획 이행 등이 포함됐다. 

 

중국, 2030년까지 개발도상국으로부터 수입 1경원에 이를 것

시 주석은 "중국은 글로벌 사우스의 이익을 위해 실질적인 협력을 수행하는 G20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2030년까지 개발도상국으로부터의 수입이 8조달러(약 1경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항상 글로벌 사우스의 일원으로, 개발도상국의 신뢰할 수 있는 장기적 파트너이자 글로벌 개발을 지원하는 실천자 역할을 해왔다"며 "중국은 단독 행위를 추구하지 않으며, 여러 나라들이 함께 현대화를 이루기 위해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이러한 행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미국 우선주의’와 대조된다.

시 주석의 글로벌 사우스 중점 외교는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기타 개발도상국 정상들이 다자간 협상에서 글로벌 사우스의 더 큰 역할을 요구하는 가운데 나왔다. 두 정상은 20일 브라질리아에서 만날 예정이며, 시 주석은 브라질 국빈 방문을 끝으로 브라질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글로벌 사우스의 부상…중국에 기회로 작용

브라질은 유럽연합(EU) 사례를 들어 아프리카연합(AU)의 G20 정식 회원국 지위를 주장하며 글로벌 사우스의 목소리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아프리카연합은 올해 G20 회의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표해 회원국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사우스의 부상이 G20 내에서 선진국들 사이에 일부 우려를 불러일으켰으나, 이는 아프리카를 포함한 개발도상국들과 경제적·정치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에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은 아프리카에서 주요 대출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G20은 2007~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주요 신흥 경제국들을 국제 논의에 포함하기 위해 출범했으며, 기존의 주요 7개국(G7) 중심의 협의 구조를 확대했다. 현재 G20은 세계 GDP의 약 85%, 글로벌 무역의 75% 이상,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2를 대표하는 중요한 경제·금융 협력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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