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세계 항공업계,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 합의/ [SAF의 현주소 #1] ‘탈탄소’ 지속가능한 비행의 미래,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2050년까지 항공기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여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합의했다. ICAO 193개 회원국은 7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41차 ICAO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협정에 따라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이들 국가는 연료 효율이 높은 항공기와 친환경 연료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항공기 연료 보조금을 폐지하거나 공항 확장 계획, 마일리지 제도 등 항공권 서비스도 중단해야 한다. 한편, 최근 대한항공도 셸과 SAF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아직 SAF 사용량은 전 세계 항공유의 0.1% 수준에 불과하다.
美 바이오플라스틱 시장 2026년까지 21% 성장
9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이 2026년까지 4억9700만달러(약 7070억원)로 지난해 4억800만달러(약 5800억원)에 비해 21% 성장할 전망이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한국은 미국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의 주요 수입국. 한국의 대미 기타 플라스틱 판·시트·필름·포일·스트립 품목 수출 규모는 지난해 약 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5% 증가했다.
“원전·가스가 친환경? EU 택소노미는 무효” 오스트리아 소송
원자력과 천연가스발전을 녹색분류체계(Taxonomy·택소노미)에 포함한 유럽연합(EU)의 결정에 반발하여 오스트리아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 10일 dpa 등 외신에 따르면, 레오노레 게베슬러 오스트리아 기후환경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7일, 유럽사법재판소(ECJ)에 EU의 택소노미 분류체계를 무효로 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오스트리아는 소장에서 EU가 현재의 택소노미를 무효화해야 하는 이유 16가지를 들었다. 게베슬러 장관은 다른 EU 회원국들도 오스트리아의 법적 대응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룩셈부르크가 오스트리아 측에서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EU 집행위원회는 오스트리아의 주장에 대해 “EU의 택소노미는 대부분 재생에너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반박했다.
블랙록, 에너지 보이콧 주장 대처 위한 웹사이트 개설
블랙록이 회사가 ESG에 초점을 맞춘 사회적 어젠다를 추구하고, 화석연료 회사를 보이콧하고 있다는 공화당의 안티 ESG에 적극 반박하기 위해 ‘에너지 투자: 기록을 바로잡는 것’이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플로리다주는 2280억달러 연기금에 ESG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텍사스는 안티 ESG 금융기관 목록 대상에 블랙록을 포함한 목록을 발표했다. 블랙록은 이러한 논란에 반박하기 위해 19명 법무장관에 서한을 보낸 데 이어, 이번 웹사이트를 통해 안티 ESG운동이 궁극적으로 투자자들의 재무적인 이익에 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WMO “원자력·화력·수력, 기후변화 취약… 신재생에너지 2배 늘려야”
기후변화에 취약한 원자력이나 화력, 수력발전 대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과감히 늘려야 한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진단했다. WMO는 11일(현지시간) 발간한 연례보고서에서, 물 부족 위기 등 기후위기가 불러온 변화가 전 세계의 에너지 생산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화력발전소의 33%, 수력발전소의 11%가 물 부족으로 발전량에 제약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문제를 감안할 때, 물 부족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태양열과 태양광, 풍력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율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기후위기로 인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기후변화 대응 농장 동물 트림·오줌 세금 부과 추진
뉴질랜드 정부는 11일(현지시간)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소 트림과 오줌을 포함하여 농장 동물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뉴질랜드에는 약 1000만 마리의 소와 젖소, 2600만 마리의 양이 있다. 뉴질랜드 정부에 따르면, 제안된 농장에 대한 세금은 세계 최초이다. 또한 농민들은 기후 친화적인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여 비용을 회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움직임은 뉴질랜드 농업의 주요 로비 그룹인 ‘농부 연합(Federated Farmers)’과 함께 뉴질랜드 농부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뉴질랜드의 보수정당인 뉴질랜드 행동당(ACT Party)의 야당 의원들은 이 제안이 식량 생산에 덜 효율적인 다른 국가로 농업을 이전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배출량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런던증권거래소, 자발적 탄소시장 출범
런던증권거래소가, 자발적 탄소시장(VCM) 지정에 대한 최종 승인 및 공시기준을 발표하면서 자발적 탄소시장 출범을 발표했다. 탄소상쇄 프로젝트에 대한 수요는 기업들의 넷제로 발표가 늘어남에 따라, 향후 몇 년 동안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배출권 수요는 늘지만, 현재 시장은 고품질 탄소배출권 구매문제가 큰 장벽이었다. 런던증권거래소는 지난해 11월 VCM시장 출범 의사를 밝혔으며, 이제 런던거래소에서 거래 허가를 받은 투자펀드와 운영회사들은 IPO를 통해 자본조달을 받을 수 있고, 이 자본은 산림 조림이나 탄소 포획 등 기후완화 프로젝트에 투입될 수 있다.
“폴스타 목표는 지속가능성… 블록체인 기술로 온실가스 감축”
폴스타가 2030년까지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기후 중립을, 2040년까지 기업의 모든 가치사슬에서 기후 중립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폴스타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차량 생산 과정에서 코발트와 위해물질로 분류된 운모 등 각종 원료를 효율적으로 추적하여 온실가스 발생량을 관리하고 있다. 이외에도 폐배터리의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중국, 미국, 스웨덴에서 배터리 센터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프레드리카 클라렌 폴스타 지속가능성책임자는 “폴스타는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포용적이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추구한다”며, “이 네 가지 분야에서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전산업 부활 신호탄? 파산했던 美 웨스팅하우스, 11조원에 매각
미국 원자력발전 업체 웨스팅하우스가 79억달러(약 11조3151억원)에 한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1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최대 청정에너지 투자업체인 브룩필드재생가능파트너스와 캐나다 우라늄 업체 카메코가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기후위기와 에너지 안보 인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원전이 다시 주목받을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
탄소 더 캐는 석탄기업들… 속타는 기후목표
기후목표를 이루려면 석탄을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석탄기업 1000군데 중 절반이 여전히 석탄채굴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독일 환경단체 우르슈발트(Urgewald)는 전 세계 수백 개의 석탄기업이 신규 광산과 발전소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신규 석탄발전 용량이 476GW에 달하며 이는 새로운 발전소 수백 개와 맞먹으며, 이들이 건설될 경우 전체 석탄발전 용량이 23%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기업은 27군데에 불과했다.
EU 연내 ‘태양광 연합’ 발족
한국무엽협회 브뤼셀지부는 “EU 집행위원회가 역내 태양광 제조 역량 강화 등을 위해 ‘태양광연합’의 연내 발족계획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 5월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의존을 중단하기 위한 ‘리파워EU’ 계획의 일부다. 2025년까지 관련 업계와 이해관계자들이 참여, 역내 태양광 제조 역량을 연간 30기가와트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글로벌 태양광 웨이퍼의 96%, 태양전지의 79%, 태양광 모듈의 78%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에 관한 공급망 의존도를 완화하기 위해 EU는 태양광 연합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13개 태양광 단체들은 EU집행위에 보낸 공동서한에서 “태양광연합에 대해 EU의 반도체법과 등등한 수준의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자연기금 “지난 반세기 야생동물 개체군 69% 감소”
세계자연기금(WWF)이 ‘지구생명보고서(Living Planet Report) 2022’를 13일 발표했다.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군이 서식지 황폐화 등을 이유로, 지난 반세기 동안 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열대 지역에서 관찰된 야생 척추동물 개체군이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세계자연기금은 오는 12월 개최 예정인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5)에서 국제 사회가 기후 문제를 다루는 '파리협정'과 같은 지구적 합의를 만들 것을 촉구했다.
日 ‘암모니아+석탄’ 혼용 실험… 2040년 순수 암모니아 발전 목표
일본의 도쿄전력과 주부전력이 각각 출자해 설립한 발전회사 제라가 지난해 6월부터 헤키난화력발전소에서 연료 일부에 암모니아를 소량 혼합해 발전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제라는 내년 말 암모니아 혼합 비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나아가 2028년에는 50% 이상으로 비율을 대폭 늘리고, 2040년에는 100% 완전 상용 운전을 하는 걸 최종 목적으로 두고 있다. 암모니아 발전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수소에 비해 액화가 쉬워 폭발 위험성이 적고 기존 화력 발전소 시설의 일부 개조만으로 발전할 수 있어 초기 시설 투자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작년 글로벌 섬유 생산량 역대 최대… ‘파리 기후 협정’ 궤도 이탈
글로벌 섬유 산업의 생산량은 매년 늘고 있고, 기후 악영향을 줄이기 위한 대체 소재 개발은 게걸음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보고서는 이대로라면, 오는 203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1.5도 이내로 억제하기로 한 ‘파리 기후 협정’의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며 종합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또 EU가 지속 가능성 관련 법규 제정을 통해 의류 제품 수명 연장과 리사이클링을 요구하는 추세에 비춰 앞으로 혼합사가 아닌 단일 섬유 소재의 제품을 찾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패션 업계가 생산을 줄이고, 보다 지속 가능한 소재로 전환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Social(사회)
유니레버, 새 공급사와 계약할 때 반드시 ‘OOO’를 확인한다
세계적인 인권경영 선도 기업 중 하나인 유니레버의 공급망 내 인권 실사 전략이 주목 받고 있다. 유니레버의 중대한 인권 문제는 차별, 공정 임금, 강제 노동, 결사의 자유, 괴롭힘, 건강과 안전, 토지권, 근로시간 등 8가지다. 또한 유니레버는 협력회사들을 상대로도 인권 및 노동권에 대한 유니레버의 ‘책임 있는 소싱 정책(RSP, 공급업체 대상)’ 및 ‘책임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 정책(RBPP, 유통 네트워크 대상)’을 준수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특히 공급망 내 사업장을 대상으로 인권영향 평가를 실시하여 2016년에는 미얀마, 2019년에는 과테말라, 태국, 터키 등에서 진행했다.
美 노동부, 아동노동착취 물품 목록에 ‘리튬이온 배터리’ 추가
미국 정부가 중국의 코발트 핵심 공급처인 콩고민주공화국 내 광산 채굴 과정에서 불법 아동노동이 자행되고 있다는 이유로 중국산 리튬이온 배터리를 아동노동 착취의 산물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노동부는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직접적으로 아동노동에 따른 어린이 인권 유린 등에 연루된 것은 아니지만, 콩고민주공화국 내 코발트 광산의 소유주는 대부분 중국 기업이거나, 중국 자본을 통해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책임 소재를 피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는 직접 아동노동이 이뤄지고 있는 코발트 광산뿐 아니라, 이를 사용해 완제품을 만드는 배터리 공장까지 책임 소재를 확대 적용했음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불법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Value Chain(공급망)
“EU도 청정에너지 전환 위해 핵심광물 생산 규제 푼다”
EU가 청정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원자재 생산 증대를 위해 ‘원자재법’ 핵심전략 프로젝트 지정 승인절차를 신속처리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EU 위원회는 풍력발전단지, 태양광 패널, 전기 자동차에 사용되는 리튬, 코발트, 흑연 등 핵심 소재 채굴과 생산에 대한 규제 장벽을 낮추는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프로젝트 인허가 일괄처리제도 신설, 문제 발생 시 해당국가 법적 절차 가속화 방안을 포함한다. EU공동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은 세계 리튬전지생산량의 1%를 차지하는데, 중국은 66%이다. 2050년까지 전세계 리튬 수요는 현 소비량의 60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유럽 내에서 가능한 채굴의 한계가 있다며, 역외 국가들과 협력하는 방안이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애플 ‘탈 중국’ 속도… 맥북도 태국서 생산하나
애플이 ‘탈 중국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향후 3~5년 내 미국 시장에는 중국 외 지역의 조립업체가 생산한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애플의 탈 중국 행보는 정치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SG Investing(ESG 투자)
구글, 순환경제 스타트업 육성 나선다… “맞춤형 지원”
구글이 순환경제 분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개최하여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순환경제 체계 구축에 도움이 될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한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구글은 선정된 스타트업 등에 기술·클라우드 인프라·네트워킹 등을 지원할 계획이며 구글 사내외 전문가와 벤처캐피털(VC) 네트워크 등 각종 자원을 동원할 예정이다. 구글은 앞서 자체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기술을 활용해 순환경제 관련 프로젝트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구글 지도(구글맵)에 재활용 쓰레기 배출처 정보를 매핑한 게 대표적이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에선 노변 쓰레기 등을 파악할 수 있는 ML 모델도 구축해 오픈소스로 공개하여 각 재활용 센터에서 쓰레기 현황을 분석·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