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선진국이 개도국 기후 재해 보상한다… 200國 극적 합의
지난 20일,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전 세계 200여 개국 대표들은 개발도상국의 손실과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COP27 의장인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당초 폐막일(18일)을 넘기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마라톤 협상 끝에, 손실과 피해 보상을 위한 기금 조성 등 내용을 담은 총회 결정문을 채택했다. 산업화 혜택을 누리며 지구온난화를 초래한 선진국이 기후 재해로 고통을 겪는 개발도상국을 위해 재원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하지만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선진국의 저항이 만만치 않은 데다, 어떤 피해에 대해 보상할지, 누가 언제까지 어느 정도의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되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각국 대표들은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과도기 위원회’를 설립하고, 내년 3월 말 이전에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EU, 새로운 포장법 초안 유출로 업계 비판 속출
11월 30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의 ‘포장 및 포장폐기물 지침’ 초안이 유출되면서, EU의 재활용업계 등이 과도한 목표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유랙티브가 제안서 초안을 공개했는데, 플라스틱 재활용 성분 목표 의무화, 제품을 보다 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에코디자인 기준, 중고 물품에 대한 보증금 반환제도 도입을 위한 추진사항 등이 포함돼 있다. 가장 논란이 되는 요소는 ‘재사용 대상’이다. 아직 변경될 가능성은 있지만, 냉온음료, 테이크아웃 즉석식품, 주류, 비청량음료, 대규모 가전제품 배송 등에 이르기까지 2030년 재사용 가능한 포장 목표가 있다. 포장제조업체, 소매업체 등이 “현실적이지 않다”며 반발하고 있다.
GM “25년까지 북미서 전기차 100만대 이상 생산”
제너럴 모터스(GM)가 오는 2025년까지 북미 지역에서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GM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인베스터데이에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향후 3년간 이행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GM은 앞으로 북미 지역 내 5개 조립 공장을 통해 전기차 생산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U, 디지털 제품 여권으로 통일되나
유럽연합(EU)은 순환경제 규칙 개정으로, 일상 소비재의 제조과정에 사용되는 모든 재료와 부품의 출처를 추적하는 디지털 여권을 제시했다. 이는 EU의 지속가능제품 에코사인규칙(ESPR)에서 지난 3월 30일 채택된 것으로, 내구성과 수리가능성 제품 확대를 밝힌 내용이다. 현재 전기제품에 적용되는 규칙을 섬유, 가구 등 폭넓게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EU는 11월 30일 포장폐기물 법률 개정을 논의 중인데, 여기에는 제품이 여권과 유사한 ID번호를 갖고 QR코드나 바코드를 통해 기계로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등의 제품포장 정보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횡재세 인상 발표… 재생 전력회사까지 타격 줄 듯
제레미 헌트(Jeremy Hunt) 영국 재무장관이 17일(현지시각)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석유와 가스 회사에 대한 횡재세를 인상하고 발전 회사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영국의 재생에너지 회사들은 횡재세를 놓고 영국 정부와 대치하고 있으며, 이들은 횡재세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영국의 투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 정부가 횡재세가 시행되는 첫 3년 동안 석유와 가스 부문보다 저탄소전력 생산자로부터 20% 이상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독일 이어 미국도 원전 가동 연장… 11억달러 투입
독일에 이어 미국도 사업 종료 예정인 원전 가동을 연장하기로 했다. 21일 미 에너지부는 캘리포니아주 아빌라 비치에 있는 디아블로캐년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가동 연장 지원을 승인하고, 원전을 운영 중인 PG&E에 11억달러(약 1조원)의 연방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원전은 캘리포니아에 유일하게 남은 곳으로, 애초 2025년 가동이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에너지부가 가동 연장을 승인했다. 극심한 기후변화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 제재로 인한 에너지 수급 문제 등이 미국 정책을 바꿨다. PG&E는 보조금을 공장 허가·운영 연장 비용과 대출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독일은 지난달, 현재 남아 있는 원전 3곳을 내년 4월 중순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클라임웍스, 100만톤 CO2 제거 및 저장을 위한 걸프만 격리
세계 최대의 직접공기포집(DAC) 기업인 클라임웍스와 탄소 격리 솔루션 공급업체인 GCS(Gulf Coast Sequestration)가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연간 100만톤(t)의 이산화탄소(CO2)를 영구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GCS는 클라임웍스사에 DAC 기술에 적합한 지질학적 공간을 제공, 루이지애나 걸프만에 탄소저장용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세계에너지연구소는 넷제로 이행에서 DAC 기술을 주요한 탄소제거 옵션으로 제시한 바 있다. 지금까지 클라임웍스는 포집한 공기를 광물화해 왔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024년을 시작으로 미 남서부 지역인 루이지애나, 텍사스 등 산업단지에 위치한 최초의 탄소저장 거점을 만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 중 연간 최대 1000만t의 탄소배출량을 줄일 것으로 예측된다.
볼보자동차, COP27에서 ‘온실 가스 배출 제로화 가속을 위한 연합’ 창립 멤버 합류
볼보자동차가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출범한 ‘온실 가스 배출 제로화 가속을 위한 연합(Accelerating to Zero Coalition)’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온실 가스 배출 제로화 가속 연합’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촉진하고자 하는 여러 이해관계자로 구성돼 있으며, COP26에서 발표된 ‘무공해 차량에 관한 글래스고 선언(Glasgow Declaration)을 기반으로 한다. 2035년까지 주요 시장(유럽, 중국, 일본, 미국)에, 2040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에 내연기관을 없애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에넬, 미국 재생에너지 소매시장 진출
에넬이 미국 재생에너지를 제공하는 소매 에너지 사업을 개시했다. 올해 텍사스에서 출범하며, 내년에 오하이오, 일리노이, 펜실베니아 등 다른 시장으로도 진출할 예정이다. 에넬 북미 PPA 및 재생에너지 솔루션 책임자는 이번 확장 계획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기회의 확장이라고 말한다. 이는 전기모빌리티 이니셔티브인 에넬X Way, 그리드 현대화 자회사인 Gridspertise에 이어 올해 4번째 사업확장 계획이다. 에넬은 2025년까지 5기가와트(GW)의 재생에너지 및 배터리 저장용량 개발, 155메가와트(MW)의 분산에너지 스토리지, 47만여 개의 충전포트 추가 등 50억달러(약 6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 기후변화 대응, 생물다양성, 청정에너지 전환 프로젝트에 3억8000만유로 자금 승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환경과 기후행동을 위한 EU의 자금지원 툴인 라이프(LIFE) 프로그램에 생물다양성과 순환경제,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청정에너지 전환 등 유럽 전역의 168개 프로젝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중 생물다양성에 1억2700만유로(약 1720억원)로 가장 많은 기금을 투입되며, 청정에너지 전환 프로젝트에 9600만유로(1300억원), 순환경제 및 자원 효율성 프로젝트에 8600만유로(1165억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PVA가 뭐길래… 캡슐형 세제 쓸수록 환경오염?
최근 미국에서 캡슐형 세제를 감싸고 있는 ‘플라스틱 필름’의 환경오염을 두고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캡슐형 세제는 간편함과 편리성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캡슐형 세제의 포장지인 폴리비닐알코올(PVA)이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미국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반대하는 단체들은 미 환경보호청(EPA)에 캡슐형 세제를 감싸고 있는 PVA의 안전성을 평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마존 UK, 탈탄소 위해 E-카고바이크, 워커 추가
아마존 영국이 전국에 배달 패키지를 위한 운송 네트워크의 탈탄소화를 위해 전기화물용 자전거와 도보 운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에만 정규직 7만5000명이 있는데, 지난해 10월 영국에서 5년 동안 3억파운드(약 4713억원)를 투자해 소형 배달거점 2개를 추가, 자전거 및 보행자를 위한 거점을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40 탄소 중립을 위해 E-카고 자전거, 핸들바, 컨테이너가 달린 4륜자동차, 보행자 등으로 연간 200만개의 소포를 운반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커머스가 대폭 확대되면서 이커머스 업체들이 탄소 중립을 위해, 도심 교통혼잡을 피해 지역별 거점과 E-카고바이크 등 대체 전기차량을 이용하려는 시도를 확대하는 것이다. 아마존은 이미 시애틀에서 워싱턴대학과 이 방법론을 시범운영한 바 있다.
태양광 발전 EV 상용화 잇따라… “차세대 전기차 트렌드 될 것”
태양광 패널을 장착한 자가발전 전기차(EV)가 내년부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의 EV 전문 메이커들이 태양광 EV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독일 소노 모터스(Sono Motors), 미국 압테라 모터스(Aptera Motors), 네덜란드 라이트이어(Lightyear) 등이 개발한 태양광 EV는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태양광 EV는 차체에 부착된 태양광 패널로 생산된 전기를 충전하여 자가 발전을 겸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태양광 효율이 22%에 머물러 있어 보완되어야 한다.
Social(사회)
EU, 기업이사 40% 여성할당 법안에 서명… 유리천장 없앤다
유럽연합(EU)이 22일(현지시간), 상장기업 이사회 구성원 중 최소 40%를 여성으로 채우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 보이지 않는 장벽인 ‘유리천장’을 부수겠다는 취지다. 이 법안에 따라, EU 회원국들은 2026년 7월까지 비상임 이사직의 최소 40% 또는 상장기업의 모든 이사직의 3분의 1을 여성으로 채워야 한다. 직원이 250명 미만인 회사는 이 규정에서 제외된다. 또, 각 회원국은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회사에 벌금을 부과하거나 회사 명단을 공개하는 등 효과적인 처벌 혹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U, 틱톡 대상 조사 진행 중… “사용자 데이터 이전, 미성년자 정책 포함”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숏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대해 다수의 조사를 진행 중이다. 22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인 엔가젯에 따르면, EU는 틱톡이 유럽 사용자의 데이터를 중국으로 이전한다는 의혹과 미성년 사용자를 겨냥한 표적 광고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EU 당국은 특히 틱톡이 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위반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앞서 EU 집행위는 틱톡이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한 콘텐츠가 포함된 광고를 노출하여 EU 소비자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제기하고, 이후 틱톡과 협의하여 광고와 브랜드 콘텐츠에 대해 강화된 정책을 도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회 환원 약속한 제프 베이조스, 노숙자들 위해 1600억원 쾌척
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노숙자들을 위한 사회단체 수십 곳에 1억2300만달러(약 1600억원)를 지원한다. 베이조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자선 펀드가 40개에 달하는 노숙자 지원 사회단체에 보조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원금은 노숙자들에게 영구적인 주택을 제공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Value Chain(공급망)
인플레 감축법 파격 혜택에… 미국으로 떠나는 유럽 기업들
유럽 기업들이 미국을 무대로 생산기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미 투자에 대해 각종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이들 기업의 미국행(行)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노스볼트, 이베르드롤라 등 많은 유럽 기업이 IRA 시행에 따른 경제적 혜택을 누리기 위해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기고 있다. 유럽 최대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스웨덴 노스볼트는 독일 공장 설립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으며, 새로운 후보지로 부상한 곳은 미국이다. 이탈리아 에너지 대기업 에넬스파도 미국에 10억달러(약 1조원) 규모의 태양전지 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美·유럽, 2030년까지 中 배터리 의존 탈피할 것-골드만삭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 세계가 2030년까지 중국산 배터리 의존에서 탈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골드만삭스 연구원들은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의 급격한 보호주의로의 전환과 함께 비(非) 중국계 기업들의 유례없는 지출 규모를 감안할 때, 앞으로 7년 내 서방 세계가 중국에 대한 배터리 의존도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한국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도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3~5년이면 LG, SK 등 한국 배터리 대기업들의 미국 내 대규모 배터리 설비 투자 등으로 인해, 중국산 배터리 없이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ESG Reporting(ESG 공시)
EU증권시장청(ESMA), 투자펀드 이름에 ESG 혹은 지속가능성 용어 규칙 조사 시작
미국, 영국에 이어 유럽연합(EU)에서도 투자펀드에 ESG 혹은 지속가능성 관련 용어를 사용하기 위해 펀드의 실제 투자방침이나 목적을 어떻게 반영해야 하는지에 관한 조사 및 컨설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최소 투자비율이 어느 정도인지가 초점이며, ‘ESG’ 관련 단어 사용을 위해 포트폴리오에 담긴 유형 80%를 임계점으로 할 예정이다. 또, ‘지속가능성’ 용어를 위해선 50% 임계점, 배제 혹은 임팩트 등의 용어에 대한 특정기금 규칙도 포함된다. 이외에도 영국 금융감독청(FCA)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모두 ESG 펀드 라벨 부착을 위한 기준마련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컨설팅 협의는 2023년 2월 20일까지 최종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ESG Investing(ESG 투자)
美 증권당국, ‘무늬만 ESG’ 골드만삭스 펀드에 54억원 과징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ESG 관련 정책·절차를 따르지 않고 ESG 상품을 운용한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에 400만달러(약 5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SEC는 이날 성명에서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이 ESG 투자 상품을 표방하며 판매한 2개 뮤추얼펀드와 다른 1개 금융상품이 ESG 관련 정책과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7년 4월~2020년 2월까지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이 ESG 투자 대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정책과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측은 위반 사실을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은 채 과징금을 납부하기로 했다고 SEC는 설명했다. 한편, SEC는 이름에 ‘ESG’가 들어간 투자상품에 대한 엄격한 규정과 ESG 관련 투자상품에 대한 정보공개 표준화를 제안한 상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