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산 전기차를 둘러싼 무역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자국 자동차 제조업체에 유럽연합(이하 EU)에서의 사업 확장을 중단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은 중국정부가 제조업체들에게 EU에서 생산 시설에 대한 새로운 계약 체결을 보류하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전기차에 대한 EU 관세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속도 조절을 하라는 주문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과 캐나다가 모든 중국산 자동차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반면, EU의 관세는 제조업체마다 다르게 적용된다. 예를 들어, BYD는 17.4%, 지리(Geely)는 19.9%, SAIC는 37.6%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특히, SAIC를 포함한 여러 회사가 유럽 위원회의 조사에 협조하기를 거부하면서 비판을 받았다. 그 결과 일부 관세는 소폭 감소했지만, 테슬라는 세율을 20.8%에서 9%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동풍 자동차 그룹(Dongfeng Motor Group)은 이러한 압력에 대응하여 이탈리아에서의 자동차 생산 계획을 중단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동풍 측은 이탈리아 정부의 EU 관세에 대한 지지표명이 이유라고 밝혔으며, 중국정부는 유럽의 전기차 전환과 시장에서의 중국 자동차 수요 부족으로 인해 과잉 생산 우려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산업부 장관 아돌포 우르소(Adolfo Urso)는 7월에 중국을 방문하여 동풍 자동차와 회의를 가졌으나, 중국정부가 자동차 제조업체에게 진행을 자제하라고 요청하면서 거래가 무산됐다.
EU는 이번 달 초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최대 4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중국이 자동차 제조업체에 불공정한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며 유럽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EU의 새로운 관세 결정에 따라 신중한 대응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생산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특히, SAIC 소속의 니오(Nio)와 MG는 EU에서 전기차 판매가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한편, BYD는 EU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헝가리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터키에서도 10억 달러(약 1조3872억원) 규모의 공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의 전자 장치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자동차를 금지하는 조치와 관련됐다.
결론적으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EU 및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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