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표하는 전기차 제조사 BYD의 기세가 무섭다. 전기차 전문 매체 EV리포트는 BYD가 신에너지 자동차(NEV) 생산 1000만 대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NEV의 정의와 BYD의 도전
NEV(New Energy Vehicle)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이 아닌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차량을 지칭한다. 여기에는 전기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수소연료전지차(FCEV)가 포함된다.
BYD는 심천-산웨이 특별협력구역(Shenzhen-Shanwei Special Cooperation Zone)의 샤오모(Xiaomo) 생산 기지에서 1000만 번째 NEV의 출고를 기념했다. 이번 이벤트는 BYD 창립 30주년과 맞물려, 스타트업에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주요 기업으로 성장한 BYD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심천-산웨이 특별협력구역은 심천과 산웨이의 협력을 통해 혁신 산업, 첨단 기술, 제조업, 친환경 에너지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특별 경제 구역이다.
BYD는 NEV 1000만 대 생산 기록을 달성한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제조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두 번째 500만 대의 생산은 불과 15개월 만에 이루어져, 첫 번째 500만 대 생산에 비해 놀라운 속도를 보였다. 1000만 번째 차량은 BYD의 고급 브랜드 덴자(DENZA)의 Z9 모델로 기록됐다.
BYD의 회장 겸 사장인 왕촨푸(Wang Chuanfu)는 출고식 기조연설에서 "BYD는 소규모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오늘날 전 세계 100만 명 가까운 직원을 보유한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BYD의 기업 문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금융 저널리스트, 친솨(Qin Shuo)는 BYD의 중견 및 고위 임원, 직원 100여 명과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The Soul of Engineers’라는 책을 출간했다.
AI와 스마트 기술에 투자하는 BYD
EV리포트에 따르면, BYD는 인공지능(AI)을 자동차 시스템에 통합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약 1000억 위안(약 19조305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차량 전반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고급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한편, 중국 전기차 전문 매체 CNEVPOST는 BYD가 자체 스마트 주행 칩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칩은 초당 80 TOPS(테라 연산)의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8만 위안(약 1544만원)에서 30만 위안(약 5792만 원) 가격대의 모델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보도됐다.
BYD는 그룹 차원에서 차량 지능화를 강화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모든 차량에 지능형 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오션 시리즈의 판매 총괄 매니저 장쭈오(Zhang Zhuo)는 "2~3년 내 15만 위안(약 2896만 원) 이하의 모델에도 스마트 주행 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BYD의 가장 저렴한 모델인 시걸(Seagull) 변형 모델이 내년 출시될 예정으로, 해당 모델은 이미 올해 8월에 출시된 2025년형 모델 기준으로 6만9800위안(약 1347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스마트 주행 칩 개발 상용화 가까워져
중국 매체 신류(Xinliu)는 BYD가 향후 10만 위안급 모델에 엔비디아의 오린 N 칩 또는 호라이즌 로보틱스의 J6E 칩을 탑재해 고속도로 NOA(자동 조종 내비게이션)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BYD는 자사 칩 개발 완료 후, 자체 제작한 80 TOPS 칩으로 전환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완벽한 통합을 달성하고 비용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BYD의 칩 개발 노력은 경쟁사인 니오(Nio)와 샤오펑(Xpeng) 역시 가세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미 스마트 주행 칩 개발의 핵심 단계를 완료했으며, 상용화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BYD의 혁신적 행보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은 단순히 전기차 시장을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의 미래를 선도할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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