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만든 로봇 옵티머스 프로토타입/유튜브 채널
테슬라가 만든 로봇 옵티머스 프로토타입/유튜브 채널

지난달 연례 주주총회를 가졌던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주총에 이어 CNBC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완전 자율주행(FSD)과 관련된 인공지능(AI)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유했다고 카나리미디어가 3일(현지시각) 전했다.  

단독 인터뷰는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과 AI를 포함한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머스크는 인터뷰에서 "올해는 아니더라도 늦어도 내년까지는 테슬라가 일종의 챗(Chat)GPT와 같은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머스크는 여러 번 연기했지만 완전 자율주행과 관련된 여러 가지 약속을 했다. 머스크는 결국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머스크, 범용인공지능이 완전자율주행과 로봇이 결합할 것으로 전망

머스크는 주총에서 완전 자율주행 베타 버전의 최근 진행 상황에 대해서 언급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범용인공지능(AGI)에서 이룬 발전이 테슬라 로봇의 등장과 함께 완전 자율주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은 특정 임무만 해결하는 데 비해 범용인공지능은 인간처럼 지적인 임무를 배우거나 이해해서 해결할 수 있다. 따라서 범용인공지능은 처음 접하는 문제도 인간처럼 해결할 수 있다. 

2021년 3월부터 2023년 3월까지 2년 동안 테슬라는 완전 자율주행 베타 버전으로 엄청난 양의 자율 주행 데이터를 축적했다. 테슬라에 의하면, 완전 자율주행 베타 버전이 처음 출시된 이후 약 3억2186만 킬로미터를 주행했다. 이는 지구 둘레를 8046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머스크는 "베타 테스트에서 쌓은 데이터와 노하우로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이 사람처럼 운전할 수 있다면 테슬라 고객들은 즉시 완전 자율주행을 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주총에서 "완전 자율주행이 사람만큼 좋을 것이라는 점이 아니라 훨씬 더 나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한, 머스크는 테슬라 인공지능이 완전 자율주행과 함께 인공일반지능(AGI)으로 진화하면 테슬라 자동차의 가치가 갑자기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방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규제 법안 속속 준비 중

그러나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각국은 무분별한 인공지능 결과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인공지능 규제 법안이 준비되고 있다. 

영국은 인공지능으로 인한 산업 규모와 관련 분야, 규제 등의 내용이 담긴 인공지능 백서를 발간했고 내년에 규제 법안을 도입한다. 유럽 역시 ‘인공지능 법’ 등을 제정하고 챗GPT 등 인공지능이 사용된 본래 데이터의 저작권을 공개하도록 했다. 

미국도 ‘인공지능 권리장전 청사진’을 발표하고 인간이 차별받지 않을 권리, 개인정보를 보호받을 권리,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권리, 인공지능 작동 방식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들을 권리, 인공지능 대신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발표했다. 

 

반 년 만에 테슬라 로봇을 대폭 개선, 올해는 스스로 걸을 수 있어

한편, 테슬라는 인간을 닮은 로봇인 옵티머스(Optimus)도 주총에서 언급했다. 테슬라는 약 2년 전 로봇에 대한 아이디어를 처음 소개했다. 그 후 행사가 있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로봇 개발의 진행 상황을 알리고 있다.

올해 주총에서는 머스크의 프리젠테이션에서 마지막은 로봇이 차지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로봇 옵티머스 개발 진행 상황을 담은 비디오를 공개했다. 테슬라는 5대의 프로토타입 로봇을 제작했는데, 주총에서 선보인 옵티머스 로봇은 최초의 시제품인 범블(Bumble)-C와 1세대 로봇의 중간 버전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테슬라가 선보인 생산용 옵티머스 로봇은 스스로 걸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 사이 테슬라는 옵티머스를 대폭 개선했다. 이제 테슬라 로봇은 걷기, 물건 잡기, 더 부드러운 물체 감지, 모터 토크 제어를 사용한 제한된 힘 적용과 같은 신체적 능력을 얻었다. 그래서 무거운 금속 물건도 들어올리지만 계란 같은 물건은 안깨지도록 살며시 잡을 수 있게 됐다. 

향후 옵티머스 로봇이 테슬라 자동차가 할 수 있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최적화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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