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금융 규제 당국이 금융 상품 홍보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하며, 광고 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핀플루언서’에 대한 형사 기소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26일(현지 시각)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가 밝혔다.

핀플루언서란 금융 관련 정보를 제공하여 소비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금융(Finance)와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합성어다. 

영국 금융 규제 당국이 광고 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핀플루언서’에 대한 형사 기소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Unsplsah
영국 금융 규제 당국이 광고 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핀플루언서’에 대한 형사 기소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Unsplsah

영국 금융감독청(Financial Conduct Authority, FCA)은 지난 화요일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가 적절한 승인 없이 금융 상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할 경우, 최대 2년의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영국 소비자에게 광고하는 모든 회사에 적용될 예정이며, 디스코드와 텔레그램 등 초대 전용 소셜 미디어 채널도 포함된다. 

또한 FCA는 금융 기업들의 모든 홍보활동을 감시 중이라고 전하며 협력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팔로워들에게 올바른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온라인에서 의심스러운 광고와 사기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FCA의 소비자 투자 담당 이사인 루시 캐슬린은 금융 상품에 대한 홍보가 단순히 ‘SNS 좋아요(likes)’가 아닌 법에 관한 것이라 꼬집으며, “불법적으로 금융 상품을 선전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 경고했다. 

 

18~29세 사이 소비자 60% 이상이 인플루언서에 따라 금융 상품 소비해

맥켄월드그룹(McCann Worldgroup)의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인 MRM/맥켄(MRM/McCann)에 따르면, 18세에서 29세 사이 소비자의 거의 3분의 2가 소셜미디어 핀플루언서에 따라 소비하는 등 금융 프로모션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 소비자의 약 74%는 인플루언서의 조언을 신뢰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FCA는 금융 상품 홍보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여 오해의 소지가 있는 광고를 지난 2022년 8500건에서 지난해 1만건 가량 제거했다. FCA는 2023년 4분기에 제거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광고의 95%가 온라인 프로모션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FCA의 전 관계자인 매튜 누난은 “사회의 더 넓은 부분이 금융 상품을 이해하고 참여하도록 장려하는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에는 분명한 이점이 있으나, 소셜 미디어에서 인플루언서와 팔로워가 규제를 받는 제품을 받는 상품을 홍보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위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규칙은 영국 소비자 보호 규정(Consumer Duty)의 일부로, 소비자 보호 규정은 금융회사가 보다 엄격한 수준의 금융 소비자 관리를 수행하도록 지난해 9월 도입됐다. 소비자 보호 규정은 소비자가 효과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방식으로 금융 상품을 홍보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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