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대학교 지속가능발전연구소 웹페이지에 ‘2022 서울대학교 ESG보고서(이하 보고서)’가 올라왔다. 대기업이나 금융사의 ESG 보고서야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대학교 차원의 ESG 활동을 보고서 형태로 발간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대학교의 ESG를 들여다본다는 것사실 대학교도 그 자체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인력과 조직, 시설 등으로 구성된 대형 기관이고, 학교 내외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상시로 긴밀하게 소통해야 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대학이 E, S, G 각 영역에 끼치는 영향이 큰데도, 그간 이에 대한 정제된
이번 칼럼은 2023년 하반기 진행된 한양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ESG Track ‘전략적 ESG 커뮤니케이션’ 수업에서 발표한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필자들과 함께 자료를 준비했고 발표 내용에 대한 공개를 흔쾌히 허락해 주신 김가희(국제백신연구소), 송한결(김포청년공간 창공), 양선영(LG CNS) 님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립니다. 또한, 수업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신 신현상(한양대), 박란희(임팩트온) 교수님께도 지면을 빌어 감사 말씀드립니다. 전략적 지속가능경영 커뮤니케이션이란?‘전략’이라는 단어는 많은
최근 국내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고 EU에서는 지속가능성실사지침(CSDDD)이 가까스로 통과하면서, 기업 인권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임팩트온은 주요 인권 이슈 10개를 선정해 이슈별 주요 사건사고와 리스크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각 이슈별 상세 사례 분석은 임팩트온의 공급망 리스크 모니터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팩트온 기존 회원도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공급망 리스크 모니터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신규 가입이 필요합니다.* 주요 인권 이슈는 유엔글로벌콤팩트와 주요 글로벌 기업의 인권보고
희망찬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월스트리트저널이 불길한 제목(‘The Latest Dirty Word in Corporate America: ESG’)의 기사를 내놓았다. 국내 언론에서는 한층 더 자극적인 제목을 입혀서 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공화당의 Anti-ESG로 인해 ESG에 대한 정치적 논쟁이 격화되고, ESG를 고려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법안이 발의 또는 통과되면서 기업들이 더 이상 ESG라는 용어를 쓰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기사의 골자다.ESG투자 트렌드를 다루면서 Anti-ESG는 피하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가 초판을 쓰는 데 무려 15년의 세월이 걸린 책 을 폈다. 그간 분명 몇 번 훑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읽어보겠다고 마음먹으니 군데군데 새로운 ‘등반로’가 보였다. 산을 오르는 마음으로 파타고니아 속으로 들어갔다. 2020년에 번역된 한글 제목도 멋지지만, 2016년에 발간된 원제 도 가히 매력적이다. ‘My People’이 서핑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기업이라니. 그 기업과 창업자 이본 쉬나드를 더 알고
2020년 미국 ETF 수익 Top 10 중 7개는 친환경...시장 이끈 친환경 열풍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주식 시장은 대폭락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증시는 다시 급반등했고, 2021년말까지 황금기를 맞았습니다. 이 기간에 미국 주식에 관심을 가졌던 분이라면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의 대표 캐시 우드(Cathie Wood)라는 이름을 들어보셨을텐데요. 테슬라를 비롯해 첨단기술기업에 대거 투자해 큰 수익률을 기록하며 세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실제, 캐시우드의 ARK ETF시리즈 3개는 2020년 미국 E
'GDS-I'라고 불리는 글로벌 목적지 지속가능성 평가가 있다. 이 평가는 매년 글로벌 마이스(MICE) 산업 전문가들이 목적지의 지속가능성 정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환경, 사회, 공급망, 도시마케팅 전담조직 등 4개 분야에 대해 평가하는데, 글로벌 목적지 지속가능성 협의체(Global Destination Sustainability Movement, 이하 GDSM)**에서 매년 순위를 발표한다.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태평양 지역 31개국, 100여 개 도시가 평가에 참여했다. 2023년 GDS-인덱스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난 2년간을 돌이켜 보며지난 2월 필자들은 2년간의 대학원 과정을 무사히 마쳤다. 2년 전에 필자들이 선택한 MBA 과정에는 ‘ESG’ 전공이 별도로 존재했기 때문에 이론적인 지식은 물론 실무 역량의 발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자부한다. 또한,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고 술을 마시며 동지애를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신입생으로서 설레는(?) 대학원 생활을 시작했던 2년 전 이맘때의 ESG는, 팬데믹 시기의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없어서는 안 될 전략이자 필수 불가결한 트렌드였다. ESG
최근 국내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고 EU에서는 지속가능성실사지침(CSDDD)이 가까스로 통과하면서, 기업 인권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임팩트온은 주요 인권 이슈 10개를 선정해 이슈별 주요 사건사고와 리스크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각 이슈별 상세 사례 분석은 임팩트온의 공급망 리스크 모니터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팩트온 기존 회원도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공급망 리스크 모니터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신규 가입이 필요합니다. * 주요 인권 이슈는 유엔글로벌콤팩트와 주요 글로벌 기업의 인권보
경영대학원 과정 중 거시경제 교수님의 금융에 대한 정의, ‘위험(Risk)의 가격을 책정(Pricing)하는 것이 금융이다’라는 주제로 풀어보고자 한다. 다음은 영화 아바타 2, 물의 길(The Way of Water)에 나오는 가장 잘 알려진 대사의 일부이다. The sea gives and the sea takes.Water connects all things, life to death, darkness to light.이 두 문장은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해 놓았다고 해도 비약이 아닐 것이다.바다는 모든 것을 주고, 바다는 모든
전시회·박람회·이벤트 등 마이스(MICE) 산업의 규모는 2조7000억원에 달한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3만개에 달했던 마이스 행사는 2020년 1만9000여개로 줄었다 2021년 4만7000여개로 늘고 있으며, 참가자수만 해도 860만명이 넘는다. 화려한 행사가 끝나고 나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막대한 폐기물이 남는다. 마이스 산업의 자원순환에 대한 통계는 찾기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전시회 1회당 평균 폐기물은 20톤 이상이라는 수치가 있다. 종이, 목재, 가죽, 나일론, 스티로폼, 플라스틱
한국수출입은행이 임팩트온과 함께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입문서 ‘한 권으로 이해하는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을 발간했다.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이란 정부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달성을 위한 감축실적 확보를 위해, 국내 기업의 해외 온실가스 감축 사업 설비 투자를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각국은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2050년 탄소제로’ 사회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 단계로 2030년 NDC를 스스로 정
중국의 발 빠른 움직임얼마 전 중국 정부는 2026년부터 ESG 공시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해증권거래소(SSE), 심천증권거래소(SZSE), 북경증권거래소(BSE)에 상장된 대기업은 연차보고서 공시 시기와 동일하게 ESG 공시를 이행해야 한다.이번에 발표된 중국의 기업 지속가능성 공시 지침에는 이중 중대성과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가 포함되었고 지침에 따라 회계연도가 종료되고 난 후 4개월 내에 공시해야 한다. 공시 대상 기업은 2026년 4월까지 지침에 따른 최초의 지속가능성 공시를 진행해야 한다. 지침에서는
Process 와 Product언제부턴가 미묘한 괴리감이 느껴졌다. 뉴스에서는 연신 ESG펀드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고 말하는데 자산운용사에서 ESG투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내 일은 점점 늘어난다. 고객들이 ESG 관련해서 더 많은 정보를 요구하기 시작한다. 뉴스가 그리는 세상과 내가 경험하는 세상이 달라 보이니,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조금 답답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그러던 중 실마리가 되는 글을 만났다. 하버드대의 조지 세라핌 교수는 ‘ESG: From Process to Product’라는 글에서 ESG투자를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