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충실히 이행하는 기업일수록 재무성과도 우수하다는 분석이 나왔다.세계벤치마킹연합(WBA)은 글로벌 주요 기업 1155곳을 분석한 결과, 사회적 책임 경영 지표가 높은 기업이 매출과 자본수익률에서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사회책임 지표 1점 오르면 매출 1.27%↑…주주가치 희석 우려는 기우WBA는 인권, 근로환경, 윤리경영 등을 평가하는 18개 핵심 사회지표(Core Social Indicators, CSI)를 기준으로 기업들을 0~20점으로 평가했다. 기업 규모와 지역, 부채비율 등을 통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투자업계를 대상으로 한 ESG 규제체계를 대대적으로 손질하는 개편안을 공개했다.20일(현지시각) 집행위가 발표한 개정안에 따르면, 지속가능금융 공시규제(SFDR)은 앞으로 자산운용사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부정적 환경·사회 영향을 보고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개편된 ESG 펀드 분류체계에 ‘전환(transition)’을 포함한 새로운 카테고리를 도입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부정적 활동을 제외하는 ‘배제 기준(exclusion thresholds)’을 적용하도록 했다.집행위는 현재 규정은 공시 내용이 지나치게
프랑스 은행 크레디 아그리콜이 2028년까지 녹색 금융과 갈색 금융을 90대 10 비중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화석연료 부문에 1유로(약 1700원)를 공급할 때 저탄소 에너지에 9유로(약 1만5000원)를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크레디 아그리콜은 프랑스 전역에 폭넓은 고객 기반을 갖춘 대형 금융그룹이며,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를 보유해 ESG·전환금융 분야에서도 영향력이 크다.은행은 18일(현지시각) ‘ACT 2028’이라는 이름의 중기 전략을 공개했으며, 넷제로 경로를 재확인하고 기후 전략을 강화하며, 시장에서 가
글로벌 금융사들이 전환금융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점찍고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산과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며 전환금융이 글로벌 자본의 새로운 투자 무대로 떠오른 것이다.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랙록·HSBC 계열 인프라 투자 플랫폼들도 동남아 인프라 부채 시장을 겨냥해 조직을 확대했으며, 도이체방크는 전환금융을 포함한 9000억유로(약 1525조257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금융 목표를 제시했다. 블랙록 GIP·펜타그린, 동남아 인프라 라인 강화…싱가포르 FAST-P 지원싱가포르가 동남아를 중심으로 지역 탄
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TNFD)가 자산운용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자연 자본이 투자 리스크 관리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해당 가이드는 자산운용사가 자연 관련 위험을 식별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제시하고 있다. 자연 리스크 평가, 단순 정책에서 정량 데이터 분석 단계로 전환 필요TNFD가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가장 강하게 강조한 대목은 자연자본 리스크를 정량·위치 기반 데이터로 평가하는 체계 전환이다. 보고서는 많은 자산운용사가 여전히 선언적 수준의 정책만 보유하고 있다며, 실제 리스크를 파악하기 위한 구
각국 정부가 민간 탄소시장 인프라를 활용해 파리협정 6.2조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표준 절차가 공식화됐다.11일(현지시각) 탄소크레딧 인증기관 베라는 싱가포르 국립기후변화사무국(NCCS), 골드스탠다드와 함께 국가 간 감축 실적 이전을 위한 '6.2조 탄소크레딧 프로토콜'을 발표했다. 싱가포르는 6.2조 기반의 양자협정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국가로, 자국 탄소세 제도와 해외 ITMO 도입 계획을 연계해 실제 운영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프로토콜에 싱가포르가 참여한 것도 이러한 선도국 역할과 시범 적용 필요성이 맞
백악관이 의결권 자문사의 영향력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부는 최근 자문사들의 권고가 주주투표에 미치는 영향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관련 규제 필요성을 내부적으로 검토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백악관, 의결권 자문사·인덱스펀드 주주투표 영향력제한하는 행정명령 고려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ISS, 글래스루이스 등 주요 의결권 자문사를 대상으로 권고 범위를 제한하거나 주주투표 관여 방식을 조정하는 내용을 포함한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의결권 자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와 원플래닛네트워크(One Planet Network)가 기업의 가치사슬 전반에서 순환경제 전략을 관리·측정·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자발적 과학기반 프레임워크(Global Circularity Protocol·GCP)를 공개했다.이번 프로토콜은 COP30에서 공식 발표됐다고 WBCSD가 11일(현지시각) 밝혔다. GCP는 폐기물 감축, 배출 저감, 경제적 기회 확대 등 순환경제 전환을 위해 필요한 표준화된 지표와 절차를 제시한다.WBCSD는 글로벌 대기업 CEO들이 참여하는 지속가능경영 협의체이며
세계 최대 규모 상장 헤지펀드 운용사인 영국 맨그룹(Man group)이 지속가능성 기준을 바탕으로 위탁 자금을 재배분하는 유럽의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신규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블룸버그는 10일(현지시각) 2000억달러(292조8400만원)가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맨그룹이 9월 네덜란드 연기금 PFZW로부터 132억달러(약 19조3684억원) 규모의 위탁 운용 계약을 따냈다고 전했다.PFZW는 총 540억유로(약 91조5829억원)에 달하는 외부 상장주식 위탁운용 계약을 재조정하면서 지속가능성을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자연자본 관련 공시 기준 제정에 공식 착수했다. 이는 기후뿐 아니라 생물다양성·생태계·생태서비스 등 자연 관련 위험과 기회를 기업 공시체계에 본격적으로 포함시키려는 첫 움직임이다. ISSB, TNFD의 LEAP 접근방식 활용한 자연자본 기준 추진ISSB는 기존의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IFRS S1)에 자연 관련 항목을 통합하고, 2026년 10월 열리는 생물다양성협약(CBD COP17)까지 초안 형태의 공시 기준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ISSB는 TNFD가 마련한 공시 권고안과 핵심 지표, 그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가 기업의 탄소중립 목표 검증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초안을 내놨다. 새 '기업 넷제로 표준 V2'는 기업이 업종과 규모에 맞춰 감축 경로를 자율 설계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대폭 확대했다.10일(현지시각) ESG 투데이 등 외신은 SBTi의 이번 개정이 과학기반 기후 행동을 더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보도했다. SBTi는 2015년 설립 이후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글로벌 표준 역할을 해왔다. 현재까지 전 세계 1만2000개 기업이 SBTi 감축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부 주도 산업 정책이 월가의 새로운 투자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8일(현지시각) 밝혔다. 국방, 반도체, 중요 광물, 인공지능 등 전략적인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정부가 직접 기업 지분을 인수하는 사례가 잇따라 관측되면서부터다.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정책 방향과 관련된 산업 분야를 집중 분석하며, "백악관의 다음 선택지'가 될 회사를 찾는 데 혈안이 된 모습이다. 정부가 기업 지분 인수… 시장의 ‘새 신호’최근 미국 정부는 산업의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기업 지분 인수를 단행했다. 지난 7월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담보 자산의 평가체계에 기후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지만, 실제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현지시각) ECB 블로그에 게시된 분석에 따르면, 기후 리스크가 널리 인식되고 있음에도 평가모형의 한계와 데이터 부족이 여전히 구조적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 ECB는 기후 리스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 과대평가된 고위험 자산이 담보로 수용돼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내부신용평가 중 기후 리스크 영향 받은 비중은 4% 미만ECB는 2021년 ‘기후행
지난 6일, HSBC가 발표한 ‘탄소중립 계획’에서 탄소배출 감축 목표가 하향조정되며 기후 공약 후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HSBC, 감축 목표 완화와 화석연료 금융 유지... 투자기관 탄소중립 의지에 의문 제기HSBC는 새로 발표한 탄소중립계획에서 2030년까지 금융 포트폴리오의 온실가스배출 감축목표를 기존 34%에서 14~30%로 낮췄고, 기준 시나리오도 1.5℃에서 최대 1.7℃ 상승 경로로 완화했다.HSBC는 AI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인한 에너지 수요 급증과 전환 지연을 감축 목표 조정의 이유로 내세웠지만, 책임투자기관
일본 정부가 외국인투자심사법을 개정해 국가 안보 리스크에 대한 심사를 보다 정밀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로이터는 6일(현지시각) 새로 부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핵심 정책 과제 중 하나로, 일본 재무성이 외국환 및 외국무역법(FEFTA)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개정 논의는 지난 5월 재무성의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가 제출한 검토보고서를 기반으로 본격화된 것으로, 2019년 국가안보상 ‘지정업종(Designated Business Sectors)’에 해당하는 일본 기업 주식 취득에 대해
게티이미지(Getty Images)가 영국 고등법원에서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회사 스태빌리티AI(Stability AI)를 상대로 제기한 대표 소송에서 핵심 저작권 주장은 기각되고, 상표권 침해만 일부 인정됐다.로이터는 4일(현지시각) 이번 판결이 AI 학습 데이터에 대한 저작권 법리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을 드러냈다며, 향후 유사 소송의 기준점이 될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주요 저작권 주장 대부분 철회…법적 파장은 제한적시애틀에 본사를 둔 게티이미지는 런던 고등법원에서 스태빌리티AI가 자사 사진을 무단으로 학습 데이
지속가능금융을 이끄는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크 ‘책임투자원칙(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이하 PRI)’이 올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COP30 직전 ‘PRI in Person 2025’를 개최했다. PRI in Person은 90여개국 2천개 기관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책임투자자 컨퍼런스로 이번 달 3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며, PRI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기관투자자를 글로벌 기후·생물다양성 정책 논의의 핵심 주체로 세우겠다는 구상이다.ESG뉴스는 3일(현지시각) PRI의 CEO 데이비드 앳킨과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가 산림·토지·농업(FLAG)기준에 대한 긴급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기업의 산림관리 목표 이행 시점을 보다 현실적으로 조정하려는 취지다. SBTI, FLAG 기준 적용시점 조정…2025년 목표 달성 어려움 인정FLAG 기준은 토지이용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배출에 대해 감축 목표 수립을 요구한다. 특히, 식품 생산, 가공, 임업, 제지 등 토지 관련 배출이 전체 배출량의 20% 이상인 산업군은 FLAG 목표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현재 전 세계 약 300여 개 기업이 FLAG 목표를
중국의 재생에너지 출력제한(curtailment·발전된 전기를 전력망에 연결하지 못하고 버리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향후 10년간 투자자들의 수익성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됐다.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력망의 수요·공급 불균형과 송전 인프라 한계로 인한 발전 제한이 지속되면서 투자자 수익에 구조적 리스크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1개 성에서 태양광 출력제한 5% 초과 전망우드맥킨지는 향후 10년간 중국 내 21개 성(省)에서 태양광 출력제한률이 평균 5%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
AI 투자 과열로 인한 거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친환경 기술(클린테크) 산업이 이러한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각) 블랙록의 찰스 릴포드(Charles Lilford) 매니저가 “AI 버블이 친환경 에너지 주식에 실존적 위험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며 “전기화 확산과 금리 인하가 클린테크 시장의 구조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전기화 확산과 금리 인하…“AI와 다른 구조적 흐름”릴포드는 친환경 기술 산업이 전기화 확산과 금리 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