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 개정의 취지가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1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열린 ‘이사의 책임경영을 위한 주주소송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는 주주충실의무 명문화 이후 대표소송의 실효성, 입증책임과 절차 개선, 남용 방지와 활성화의 균형 등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 쟁점을 놓고 실무 해법이 논의됐다.전진규 한국증권학회장은 “코스피 4000 시대가 단순한 숫자 상승이 아니라 ‘코리아 디스카운트’ 탈피를 의미하려면 자본시장의 신뢰와 책임경영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주주대표소송은 이사회 위법행위에 책임을 묻는 핵심 제도
EU산림전용방지법(EUDR) 시행이 1년 더 연기되는 방안이 유럽의회에서 논의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 역시 향후 시행을 대비한 데이터 검증·공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FSC코리아와 ERM코리아는 25일 서울 중구에 있는 R.ENA 컨벤션에서 ‘EUDR 핵심 요건과 FSC 인증 연계 전략’ 세미나를 공동 개최하며 규제 준수와 인증 연계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수출기업 실무자들이 직접 준비해야 할 과제를 짚는 자리였다. 韓기업의 직면 과제는? HS코드·지오로케이션·DDS 대응신언빈 ERM코리아 파트너는
지속가능경영 자문사 에코나인과 글로벌 공급망 ESG 평가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가 19일 제7회 공동 웨비나를 열고 에코바디스 평가 체계와 기업의 실무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이번 웨비나는 ‘에코바디스 평가 시 유효한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서욱 에코나인 대표와 김홍구 에코바디스 애널리스트가 참여했다.에코바디스는 환경, 노동·인권, 윤리, 지속가능 조달 등 4개 영역을 평가하며, 지난해 실버·브론즈 등급 기준이 조정됐다. 에코나인은 올해 3월 에코바디스 트레이닝 센터를 개소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25인 미만 기업도 평
국민연금이 기후변화를 중점 관리 사안으로 지정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주주권 행사와 공시 활동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후 스튜어드십, 선언을 넘어 실천으로’ 세미나에서 공동 주최자인 박주민 의원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을 직접 점검해봤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크다”며 적극적인 추진을 촉구했다.전진숙 의원은 “국민연금의 투자 결정은 기업의 흥망은 물론 노동자의 생명과 직결된다”며 “국민연금이 책임 있는 기후 스튜어드십으로 공공성과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신
한국 투자업계가 기후 리스크에 대한 인식과 공시 수준은 높아지고 있지만, 기후 투자와 정책 관여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아시아기후변화투자자그룹(AIGCC)은 15일 ‘한국 2025 투자자 기후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총 2878조원을 운용하는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18곳의 기후 대응 현황이 담겼다.AIGCC의 레베카 미쿨라-라이트 대표는 “기후 리스크의 재무적 중요성을 인식하는 한국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민간 자본이 한국의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재)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이사장 김현대)이 7월 3일(목)부터 4일(금)까지 양일간 ‘지역사회 회복과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금융’을 주제로 ‘2025 사회적금융포럼(Social Finance Forum 2025)’을 개최한다. 7월 3일에는 사회적금융 전문가 및 활동가, 연구자를 위한 기술 워크숍, 트렌드 공유회, 네트워킹 행사로 구성된 ‘사회적금융 써밋’이 진행된다. 오전 세션에서는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 고동현 기후솔루션 기후금융팀장, 이창수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협의회 회장,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가 ‘기후위기에 대
포스코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추진하던 원료탄(코크스) 광산 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뗐다. 사업성 악화와 ESG 리스크를 종합 고려한 결정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웨스트버지니아주 롱뷰(Longview) 광산 운영사인 합작법인 NCR이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파산보호금융(DIP) 조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롱뷰 광산은 2024년 6월 대형 화재 사고로 피해를 입은 이후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NCR의 22.0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지분 철수
글로벌 해상풍력 1위 기업인 오스테드(Orsted)가 아시아 시장 공략 전략에 변화를 줬다. 신규 진출보다 기존 확보 지역에 대한 집중 투자로 방침을 선회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각) ‘에너지 아시아 2025’ 콘퍼런스에 참석한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총괄 페르 마이네르트 크리스텐센(Per Mejnert Kristensen)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신규시장 진입보다 유력 거점 집중”…투자 전략 선회덴마크 국영 전력사 출신인 오스테드는 전 세계 해상풍력 개발량 기준 최대 사업자이자, 대만과 한국 등지에서 이미 수
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ESG 투자 전략 성과를 다룬 보고서 “ESG 스크리닝 전략의 실증 분석 – 동일가중 포지티브 스크리닝(Positive Screening)의 힘”을 발간했다.보고서는 서스틴베스트 포트폴리오의 최근 5년 성과를 KOSPI 및 주요 ESG 지수와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서스틴베스트가 시도한 ‘동일가중 - ESG Positive Screening 전략’이 시장 및 다른 ESG 전략 대비 뛰어난 수익률과 위험 관리 성과를 보였다. 동일가중 ESG 포트폴리오, 최근 5년간
국민연금이 기후 리스크 관리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기후솔루션은 보고서를 발표, 해외 주요 연기금들이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에 대한 개입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민연금은 기후변화 관련 주주활동과 의결권 행사에서 소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언과 실행 사이 큰 괴리... 실질적 조치 부족2023년 3월 국민연금은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을 개정, 기후변화를 중점관리사안에 포함시켰다. 중점관리사안이란 국민연금이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사안을 집중
동반성장위원회가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급망 ESG 관리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공시한 기업이 54%에 그쳤다고 12일 밝혔다.동반위와 대신경제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는 기업들의 ESG 경영 관심도는 높지만, 실질적인 공급망 관리와 공시 투명성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파트너사의 ESG 리스크를 식별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행동규범은 있으나 실행은 미흡...공급망 ESG 관리보고서 발간 1% 불과동반위는 '공급망 ESG 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업들의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은 국내 기업의 ESG 침체를 앞당기고 있는 것일까. 익명으로 인터뷰에 응한 국내 주요 기업의 ESG 담당자 5인은 공통적으로 "올해 한국 기업의 ESG 경영이 ‘침체기’를 맞았다"는 목소리를 전해왔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ESG 실무자 A씨는 올해 지속가능성 관련 프로젝트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경기와 회사 상황이 좋지 않아 신규 ESG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필수적인 규제 대응을 위주로 리소스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 EU 규제 대응에만 자원 대부분 투입대기업
한국이 화석연료 관련 주요 국제 의제에서 잇따라 불참 입장을 밝히면서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출신용 정례회의에서 공적금융의 화석연료 금융제한 협상에 반대 입장을 보인데 이어, 글로벌 ESS 확대 서약에도 불참했다.특히 OECD 37개국 중 30개국이 찬성한 화석연료 금융제한 협상에서 한국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열리고 있는 아제르바이잔에서는 한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저해하는 국가에 수여하는 '오늘의 화석상' 1위에 선정되는 등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
글로벌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전환이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가 14일(현지시각) 발표한 '기업 재생에너지 조달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기업 중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약속한 기업은 10%에 불과했다.조사 대상 기업들의 총 전력 사용량은 3571테라와트시(TWh)로 전 세계 전력 생산량의 13%에 달했다. 이는 인도의 전력 소비량보다 많은 수준이다. 이들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은 29%로, 전 세계 평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RE100 목표
모회사가 협력업체에 ESG 정보를 요구할 경우, 국내 하도급법 규정에 따른 '경영간섭'에 해당된다며 애로사항을 호소해왔던 기업들에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하도급법이 금지하는 부당한 경영간섭의 예시를 내부 지침에 구체화한다고 밝혔다. 가장 대표적으로, 국내 수출 대기업이 ESG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협력사에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에 하도급법상 부당한 경영간섭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도급거래공정화지침 개정안은 오는 25일까지 행정예고될 예정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10월 도입된 하도급대금 연동제 관련 의무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일수록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ESG 투자가 단순한 착한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5일 발간한 '2024년 상반기 ESG 펀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 54개 중 ESG 평가 상위그룹 펀드들은 지난 1년간 코스피 대비 5.54%포인트 높은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위그룹은 1.71%포인트, 하위그룹은 -0.9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5일 한국ESG기준원(KCGS)이 '2024년도 국내기업 ESG 평가 등급'을 공표했다. 총 1066개 평가 기업 중 상장사 1001사는 ESG 전 영역, 비상장 금융사 65사는 지배구조 영역을 평가했다.KCGS는 이번 평가에서 상위권 기업의 개선 정도는 낮았으나, 중위권 기업들의 ESG 경영 체계 강화 및 전반적인 ESG 수준의 완만한 상승세가 확인되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ESG 모범 규준을 따른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A등급 비율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23.9%를 기록했다.반면 하위권인 C, D등급 기업 비율은 전체의 약
클라이밋 액션 100+(이하 CA 100+)가 지난 17일(현지시각) 넷제로 벤치마크 지수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CA 100+는 기후 변화에 대한 세계 최대 투자자그룹으로 산업 부문에서 글로벌 탄소 배출량의 80%를 차지하는 168개 기업의 넷제로 목표와 이행 전략 등을 11개 지표로 평가한다. 국내 기업으로는 기존의 한국전력, 포스코홀딩스, SK이노베이션에 더해 삼성전자가 올해 첫 평가를 받았다. 평가 결과는 충족, 미흡(일부 충족), 부적합 등급으로 나타난다. 미평가는 점수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 평가는 2021년 다수의 국내
기업이 대응해야 할 ESG 관련 규제가 늘면서, 지속가능성 관련 직종 수요가 커지고 처우도 개선되고 있다는 현황 보고서가 나왔다. 지속가능성 미디어 트렐리스는 격년에 한 번 발행하는 ‘지속 가능성 직업의 상태 2024(The State of the Sustainability Profession 2024)’ 보고서를 이달 공개했다. 이는 여덟 번째 보고서로 ESG 관련 직종의 변화를 분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재무와 법률부서 중심 인력 충원…ESG 제어 담당 직군도 등장대기업 지속가능성팀의 인원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후변화 대응에 금융의 역할이 무엇일지를 논의하는 토론회가 개최됐다. 녹색전환연구소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의 기후금융 어디까지 와 있나, 그 선결과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녹색전환연구소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송출됐다.녹색전환연구소의 이유진 소장은 “기후위기 대응이 곧 산업과 경제의 대전환 정책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에 대한 법이 필요하다”며 “산업의 전환을 위해서는 어떤 법과 제도가 필요한지 논의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420조원 녹색금융 마련해도 수요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