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악화가 전 세계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소셜미디어·재난·도시환경 등 복합 위험요인에 대한 구체적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20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호텔 나루에서 개최한 '더아동페스타'에는 기업 CSR 담당자와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해 아동 마음건강 개입 모델과 투자 유치 전략을 논의했다.파멜라 콜린스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기조발언에서 "불안과 우울은 10세 전후부터 나타나며, 사회·기술·환경 변화에 특히 취약하다"며 "디지털 노출·경제적 불평등·기후위기가 아동 정신건강 부담을 가중시키고
해외 생산기지의 ‘값싼 효율’이 아시아 곳곳의 인권·환경 비용으로 전가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기업 책임강화를 위한 아시아 연대와 대응 국제포럼’에서는 수산·배터리·반도체·의류 4개 산업 현장의 강제노동, 임금 착취, 산림 훼손, 독성물질 노출 등 구조적 문제와 함께 법은 있어도 집행이 없다는 현장 증언이 잇따랐다. 배터리·반도체, 공급망 상류의 인권·환경 리스크배터리 세션에서는 김혜린 기후해양정책연구소 실장이 한국 배터리 3사의 공급망 지형을 구체화했다. 김혜린 실장은 “인도네
호주 연방법원이 대형 할인점 체인 케이마트의 공급망이 중국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 강제노동과 연계됐는지 여부를 검증하기 시작했다. 이번 소송은 결론과 무관하게 호주 기업들의 공급망 실사와 현대노예법 개정 논의를 촉발할 전망이다.가디언은 24일(현지시각) 케이마트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과 관련해 호주 현대노예법의 한계와 전문가들의 평가를 종합해 보도했다. 케이마트 소송, 글로벌 공급망 투명성 논란으로 확산2021년 유엔 특별보고관은 중국 의류업체 장쑤궈타이궈성(Jiangsu Guotai Guosheng)에 신장 지역 위구르족 강제노동 의
브라질 노동검찰청(MPT)이 중국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와 하청업체 2곳을 상대로 620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로이터는 27일(현지시각) 해당 사건이 브라질의 공적민사소송 제도를 통해 정식 법적 절차로 전환됐다고 보도했다.브라질의 공적민사소송(Ação Civil Pública)은 노동, 환경, 소비자 권리 등 공공 이익 침해 사안에 대해 검찰이 민사 책임을 추궁하는 제도로, 형사 기소와는 별개로 기업에 금전적 배상과 제도 개선을 요구할 수 있는 법적 수단이다. 강제노동 정황, 계약서 실물로 드러나이번 소송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지만, 일본 기업 대다수는 현재의 다양성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로이터가 닛케이 리서치와 함께 3월 5일부터 14일까지 50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는 225개 기업이 익명을 조건으로 미국의 다양성과 에너지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日 기업, 인력난 대응에 필수…탄소중립 정책도 84% 유지 의지응답 기업의 약 77%가 미국의 정책 변화에도 다양성 증진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21일(현지시각) 전했다. 다
세계 최대 IT 기업 구글이 백인·아시아계 직원을 우대하고 소수 인종 직원을 차별했다는 집단소송에 2800만달러(약 406억원)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후퇴시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구글은 또다시 불거진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파벳(구글 모회사)은 1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합의안에 대해 예비 승인을 받았다. 사건을 맡은 찰스 애덤스 판사는 이번 합의가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집단 소송 참여자들에게 좋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미국 주요 기업들이 다양성, 형평성, 포용(DEI) 정책을 축소하는 가운데 애플이 DEI 정책을 고수하는 입장을 밝혔다.12일(현지 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등은 애플 이사회가 다음 달 25일 열리는 주주총회 공시 자료에서 DEI 정책 폐기를 검토할 것을 촉구하는 주주 제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애플, DEI 축소 움직임과의 차별화된 행보해당 주주 제안은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국립공공정책연구소(NCPPR)가 제출했으며, 애플의 포용성과 다양성(Inclusion
미국 주요 기업들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정책을 축소하는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로이터는 맥도날드가 다양성 목표를 철회하고, DEI 관련 정책 일부를 중단한다고 보도했다. 맥도날드, 보수화된 법적 환경을 이유로 DEI 정책 후퇴 밝혀맥도날드는 공개서한을 통해 구체적인 DEI 목표 설정을 중단하며, 공급업체가 DEI 서약을 해야 한다는 의무를 없애고, 다양성 팀 명칭을 글로벌 포용 팀(Global Inclusion Team)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맥도날드는 LGBTQ 권리 옹호 단체인 휴먼라이츠
미국 주요 기업들의 이사회 다양성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비영리 싱크탱크 컨퍼런스 보드(Conference Board)가 ESG 데이터 분석업체 이에스게이지(ESGAUGE)의 데이터를 활용해 발표한 보고서 2024년 이사회 관행과 구성(Board Practices and Composition: 2024 Edition)에 따르면, 다양성의 증가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비백인 이사의 비율, 지난 1년 동안 0.1%p 증가보고서에 따르면, S&P 500 기업 이사회에서 히스패닉·라틴계를 포함한
아마존과 스페이스X를 비롯한 여러 기업이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의 불법 노동 관행에 대한 행정 조치를 저지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15일(현지 시각)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18일 아마존과 스페이스X는 보수 성향의 미국 뉴올리언스 제5연방항소법원(한국의 고등법원에 해당)에서 NLRB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마존·스페이스X 소송, NLRB 권한 축소 신호탄 되나이번 아마존과 스페이스X 소송은 24건 이상의 유사한 소송 중 초기 진행 사례로 꼽힌다. 만약 법원이 NLRB의 내부 절차를 무효화한다면, NLRB의
미국 최대 노동조합 연합체 AFL-CIO는 미국 S&P 500에 편입된 기업 CEO의 2023년 평균 보수가 1770만달러(약 240억원)에 달한다고 8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CEO 평균 급여 비율은 직원 급여의 268배로 나타났다.AFL-CIO는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가격을 인상했고, 그 결과 기업 이익과 CEO 급여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2023년에 원자재 가격은 3% 하락한 반면, 소비자 물가는 3% 상승했다.엑손모빌, 존슨앤존슨, 스타벅스 등 여러 업종의
미국 주요 연기금이 사모펀드에 노동 보호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 캘퍼스) 뉴욕주 공동퇴직기금(NYSCRF) 등 주요 연기금이 대체투자를 늘리면서 사모펀드를 향한 노동자 보호 조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고용 호황에 따라 노조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2023년에는 거의 50만 명의 미국 노동자가 대규모 파업에 참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전미자동차노조 파업 시위에 직접 동참해 화제를 모으기
세계벤치마킹얼라이언스(WBA)은 2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인권 존중 ▲양질의 일자리 제공 ▲윤리적 행동이라는 세 가지 측정 영역에 대한 책임을 평가하는 첫 번째 소셜 벤치마크를 발표했다. WBA는 지속가능성과 인권·환경경영에 관한 국제 기준을 개발하고 평가하는 글로벌 비영리기관이다. WBA가 평가한 2000대 기업은 전 세계 GDP의 45%에 해당하는 45조달러(약 6경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WBA는 이들 기업이 9500만명의 직원을 직접 고용하고 있으며, 간접적으로 고용에 영향을 주는 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각) 노동자들을 폭염으로 보호하기 위한 최초의 연방 규칙을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CBS 등 다수의 외신이 전했다.이번에 제안된 노동부의 폭염 보호에 관한 규칙은 고용주에게 휴식 시간, 휴식 공간, 식수 제공을 요구한다. 규칙에 따르면, 고용주는 화씨 80도(섭씨 27도) 도달 시 노동자에게 식수와 더위를 식힐 수 있는 휴식 공간이 제공해야 하며, 필요시 휴식 시간도 보장돼야 한다. 화씨 90도(섭씨 32도) 도달 시에는 2시간마다 15분씩 휴식 시간을 줘야 하고, 직원들의 온열 질환
기후변화가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전 세계 노동자 70%가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위기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각) 국제노동기구(ILO)는 '기후변화 속 직장 내 안전 및 건강 대책 방안(Ensuring safety and health at work in a changing climate)' 보고서를 발표, 전 세계 노동인구 34억 명 중 24억 명 이상의 근로자가 업무 중 폭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ILO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폭염에 시달리는 근로자 비중은 70
성평등 수준이 높은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더 높다는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가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다.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는 2일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제1회 서울 성평등 담화: 여성과 함께 성장하는 핵심 산업의 미래’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핵심 산업군 내에서 성별에 따른 장벽을 넘고 업계에서 20~30년간 경력을 이어온 국내외 여성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해 그간의 커리어 경험과 조언을 공유했다.행사에 참석한 사단법인 위민인이노베이션 서지희 회장은 “여성의 참여도가 낮은 핵심 산업 분야에서 성 다양성을 높이면
미국 상원에서 아동 노동을 억제하고 감시하는 법안이 줄줄이 발의되고 있다. 미국 상원의원들은 미국에서 증가하는 아동 노동 위반에 대처하기 위해 26일(현지시각) 두 개의 법안을 제출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하나는 아동을 고용하는 미국 연방 정부와의 계약을 맺은 회사를 대상으로 하고, 다른 하나는 의회에 대한 보고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25일에 발표된 세 번째 법안은 육류 포장 공장 및 기타 공장에서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게 된 아동을 포함하여 보호자 없는 이주 아동에 대한 보호를 개선하고자 하는 내용이다.민주당 상원의원 코리 부
지난 30일(현지시간) 호주 정부는 1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기업에 내년 초부터 성별 임금 격차를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케이티 갤러거(Katy Gallagher) 호주 여성부 장관은 성명에서 "평균적으로 풀타임으로 일하는 여성은 남성보다 급여에서 주당 14.1% 적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별 임금 격차는 또한 여성 임금과 관련하여 연간 518억 달러(약 67조원)의 손실로 경제를 가로막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예상대로라면 성별 임금 격차를 줄이는 데 26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히며, "여성들은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정부의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미얀마에서 대량의 목재를 수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이들이 구매한 목재는 인증기관으로부터 지속가능성 인증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인권단체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무력을 동원해 목재산업을 독점하고 있으며 비인도적행위와 무분별한 산림파괴를 일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얀마가 수출하는 제품 중 ‘티크 나무’는 최고급 원목으로 평가받기에, 목재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때문에 티크 나무 판매는 미얀바 군부의 주요 자금줄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맞춰 EU의회를 비롯한 각국의 의회들이 다양성을 강조하는 법안을 내놓았다.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Pedro Sanchez) 총리는 지난 7일(현지시각), 의회와 기업에서 여성의 비율을 높이고 성평등을 더욱 증진시키기 위해 고안된 법안 초안을 발표했다. 평등 대표법은 전체 성평등 원칙을 선거인 명부에 적용하고 대기업 이사회와 전문 단체 이사회에 여성 대표자를 40% 이상 의무화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나디아 칼비노(Nadia Calvino) 스페인 경제부 장관은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시간이 지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