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전 세계 노동자 70%가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위기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각) 국제노동기구(ILO)는 '기후변화 속 직장 내 안전 및 건강 대책 방안(Ensuring safety and health at work in a changing climate)' 보고서를 발표, 전 세계 노동인구 34억 명 중 24억 명 이상의 근로자가 업무 중 폭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ILO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폭염에 시달리는 근로자 비중은 70
성평등 수준이 높은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더 높다는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가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다.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는 2일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제1회 서울 성평등 담화: 여성과 함께 성장하는 핵심 산업의 미래’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핵심 산업군 내에서 성별에 따른 장벽을 넘고 업계에서 20~30년간 경력을 이어온 국내외 여성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해 그간의 커리어 경험과 조언을 공유했다.행사에 참석한 사단법인 위민인이노베이션 서지희 회장은 “여성의 참여도가 낮은 핵심 산업 분야에서 성 다양성을 높이면
미국 상원에서 아동 노동을 억제하고 감시하는 법안이 줄줄이 발의되고 있다. 미국 상원의원들은 미국에서 증가하는 아동 노동 위반에 대처하기 위해 26일(현지시각) 두 개의 법안을 제출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하나는 아동을 고용하는 미국 연방 정부와의 계약을 맺은 회사를 대상으로 하고, 다른 하나는 의회에 대한 보고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25일에 발표된 세 번째 법안은 육류 포장 공장 및 기타 공장에서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게 된 아동을 포함하여 보호자 없는 이주 아동에 대한 보호를 개선하고자 하는 내용이다.민주당 상원의원 코리 부
지난 30일(현지시간) 호주 정부는 1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기업에 내년 초부터 성별 임금 격차를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케이티 갤러거(Katy Gallagher) 호주 여성부 장관은 성명에서 "평균적으로 풀타임으로 일하는 여성은 남성보다 급여에서 주당 14.1% 적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별 임금 격차는 또한 여성 임금과 관련하여 연간 518억 달러(약 67조원)의 손실로 경제를 가로막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예상대로라면 성별 임금 격차를 줄이는 데 26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히며, "여성들은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정부의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미얀마에서 대량의 목재를 수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이들이 구매한 목재는 인증기관으로부터 지속가능성 인증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인권단체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무력을 동원해 목재산업을 독점하고 있으며 비인도적행위와 무분별한 산림파괴를 일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얀마가 수출하는 제품 중 ‘티크 나무’는 최고급 원목으로 평가받기에, 목재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때문에 티크 나무 판매는 미얀바 군부의 주요 자금줄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맞춰 EU의회를 비롯한 각국의 의회들이 다양성을 강조하는 법안을 내놓았다.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Pedro Sanchez) 총리는 지난 7일(현지시각), 의회와 기업에서 여성의 비율을 높이고 성평등을 더욱 증진시키기 위해 고안된 법안 초안을 발표했다. 평등 대표법은 전체 성평등 원칙을 선거인 명부에 적용하고 대기업 이사회와 전문 단체 이사회에 여성 대표자를 40% 이상 의무화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나디아 칼비노(Nadia Calvino) 스페인 경제부 장관은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시간이 지남에
지난 2015년 브라질 마리아나 댐 붕괴로 인해 환경 재해를 입은 크레나크 원주민들이 이번 주 영국 법원에 보상을 요청했다. 20만 명 이상이 참여한 대규모 집단 소송으로 50억 파운드(약 8조원)의 배상액을 놓고 영국계 호주 광산회사인 BHP와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국 법률 역사상 가장 큰 단체 소송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마리아나 댐 사건이란 무엇?지난 2015년 브라질의 마리아나 시에서 브라질 광산개발업체 발레(Vale)와 호주 광산회사 BHP 빌리턴(BHP Billiton)이 공동 관리하던 댐이 무너져 1
국가인권정책위원회(이하 ‘인권정책위’)를 설치하는 ‘인권정책기본법’ 제정안이 28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관심을 모았다. 인권정책위는 국가 인권정책을 총괄하는 기구다. 위원장은 국무총리며, 위원은 국무총리가 위촉한 사람과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이 맡는다. 인권정책기본법 제정은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지난 6월 국가인권위원회와 법무부가 공동으로 입법을 추진했다. 당시 인권정책위는 법무부 장관 소속이었지만, 여러 부처의 업무 협의와 조정을 원활히 하려 국무총리 직속으로 변경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인권정책기본법 제정
기업과 인권에 관한 가장 대표적인 지침서로 불리는 'UNGPs(UN Guiding Principles on Business & Human Rights, 기업과인권 이행지침)'가 10주년을 맞아 로드맵을 최근 발표했다. UNGPs는 2011년 기업과 인권 문제 해결을 목표로 만들어진 시행지침으로, 유엔은 고(故) 존 러기 하버드대 교수를 특별대표로 임명해 각국 정부, 기업, 시민사회 등과 함께 이 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유엔(UN) 인권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UNGPs가 10주년을 맞는 해다. 워킹그룹은 UNGP의
환경 다음엔 인권이 부각된다는 흐름이 명확해졌다. EU에선 지난 7월 소셜 택소노미(Social taxonomy) 초안이 발표된데 이어, PRI(책임투자원칙)는 지난 2일 투자자가 기업의 인권 문제를 식별하는데 필요한 데이터를 조사하는 연구용역 과제를 발표했다. UNEP(유엔환경계획, UN Environment programme)도 같은 날 인권을 중심에 놓는 ‘책임은행 원칙(PRB)’ 공약을 발표했다. 국내에선 기업은행이 유일하게 참여했다.올해 2월 EU 의회에서 발의된 공급망 인권 및 환경 실사(due diligence) 법안
5일 법무부와 국가인권위원회는 '인권정책기본법' 공청회를 열어 지자체 인권담당관, 학생인권 옹호관, 법조인 등 인권 관련 전문가와 실무자의 의견을 듣고 답하는 자리를 가졌다.이날 참석자들은 “인권정책기본법은 국정과제인 국가인권정책추진체계 마련을 위한 5개년 기본계획(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 NAP)의 수립과 이행을 법률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다만, 이들은 국가인권정책위원회의 위원장 임명, 인권정책책임관, 인권교육의 범위, 인권실사와 인권영향 평가 등 구체적인 사안에 보완 의견을 제시했다.인권정책기본법 설명을
지난 13일(현지시각) EU와 유엔에서 나란히 기업 인권에 관한 발표가 이뤄졌다. EU는 ‘기업 공급망상 인권침해 및 강제노동 위험성 평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고, UN은 ‘신기술과 인권’ 결의안을 채택했다. 둘 다 인권 실사(human rights due diligence)를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인권 실사를 의무화하는 실사 의무화법은 EU의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같은 국가들이 차례로 통과시키고, EU 자체적으로도 '공급망 실사 및 지속가능한 기업지배구조' 법률을 준비하고 있다. ESG의 주요 평가항목이기도 한, 기업 공급망
국가인권위원회가 16일 인권경영 포럼을 열었다. 인권경영과 실사의무화법의 국내 현황과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학계와 실무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발표에선 EU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인권실사 의무화 움직임을 비롯, 국내에서 이미 이행중인 공공기관의 인권경영 의무화에 관한 개선방안, 민간기업으로의 적용 방안 등이 다양하게 논의됐다. 이상철 교수"인권 경영의 종착지는 민간 기업"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상임감사 평가단장을 맡고 있는 부산대 공공정책학부 이상철 교수는 기조발제에서 인권경영과 기업 실사법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이 교수는
유엔 글로벌콤팩트(UNGC)는 전 세계 기업들이 아동 노동과 강제 노동 근절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실천 공약을 발표했다. UN글로벌콤팩트 최고경영자(CEO) 겸 전무이사 산다 오지암보(Sanda Ojiambo)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국제노동기구(ILO)가 주관한 아동노동근절 행사에서 "올해 1만2000개의 기업들과 함께 인권실사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사업 운영 및 가치 사슬에 미칠 수 있는 모든 인권 관련 악영향을 식별, 방지, 완화하고 기록해 아동 노동과 강제 노동 문제를 해결할 것이”이라고 밝혔다. ‘아동∙강제
나스닥(Nasdaq)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사회 다양성과 공시와 관련된 새로운 상장 규정을 채택하자는 제안을 제출했다. SEC의 승인을 받으면 나스닥 미국거래소에 새로 상장하거나, 상장 자격을 유지하려는 기업들은 이사회 다양성을 충족해야 하고 관련 통계를 의무적을 공개해야 한다. 나스닥은 세계 2위 규모의 증권거래소로, 기술주를 중심으로 3300여 개 글로벌 기업들이 상장돼 있다. 새 규정에 따르면, 기업들은 최소 두 명의 이사를 소수자 계층에서 선임해야 한다. 최소 여성 1명과 아프리카·라틴·아시아계 등 소수 인종 또
지난 22일 투자자 인권 연맹(The Investor Alliance for Human Rights, IAHR)은 투자자들을 위한 인권 툴킷(The Investor Toolkit on Human Rights)을 발간했다.이 툴킷이 발간된 배경은 2011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각 정부가 만장일치로 '인권에 기반한 유엔 비즈니스 원칙'(the UN Guiding Principles on Business in Human Rights)을 지지한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럽연합(EU)은 이후 오랫동안 인권 관련 투자 활동을 강조해왔으며,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