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클라호마주 아토카(Atoka)에 위치한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을 전담하는 북미 최초의 상업용 규모 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고 EV리포트가 12일(현지시각) 전했다.
그린 라이온(Green Li-ion)의 공장은 폐배터리에서 분류되지 않은 블랙파우더(블랙매스)를 처리하여 지속 가능한 배터리 등급 양극 전구체, 리튬 및 양극 재료로 변환시킨다. 이는 재활용 전 과정을 미국 내에서 처리해서 전기차(EV)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인다.
폐배터리를 12시간 만에 순도 99%로 재활용하는 특허기술 보유
이 회사는 북미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고순도 양극재와 음극재로 재활용하는 특허 기술을 갖고 있다. 그린하이드로리주버네이션(Green-hydrorejuvenation™)이라고 이름 붙인 이 기술은 원재료 생산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기술의 선두주자인 그린라이온은 기존 재활용 현장 내에 이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폐배터리를 분류하고 파쇄하는 기존 방법과 달리, 그린라이온의 공장은 분류되지 않은 폐기물을 수용하여 공정을 간소화하고 생산 시간을 단 12시간으로 대폭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그린라이온의 공동창업자이자 CEO 리온 퍼런트(Leon Farrant)는 "그린라이온의 공장은 북미 배터리 재활용 공급망의 중요한 격차를 해소한다"며, "우리는 배터리 셀 생산업체가 요구하는 순도 표준을 충족할 뿐만 아니라 이를 초과하여 99% 순도를 달성하고 고객 사양에 따라 완전히 맞춤 가능한 출력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아토카에 있는 그린라이온의 공장은 스마트폰 배터리 7만2000개에 해당하는 양의 재료를 매일 처리할 수 있으며, 앞으로 용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먼저 내년부터 처리 용량을 4배로 늘릴 예정이다.
또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미국내 배터리 제조 및 재활용에 종사하는 기업에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그린라이온같은 사업을 더욱 지속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재활용 공정이 모듈식으로 조립할 수 있어 신속한 확장이 가능
그린라이온의 공장은 폐배터리 재활용의 전 과정을 한 공장에서 모두 소화한다.
현재 북미 지역의 폐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프로세스에는 파쇄 전 배터리 분류가 포함되며, 파쇄된 배터리는 '블랙파우더(블랙매스)'로 처리된 후 황산염으로 처리된다. 그런 다음 재료는 추가 가공을 위해 해외로 수출되며, 주로 중국과 한국으로 수출된다.
또한, 이러한 그린라이온의 시스템은 모듈식으로 되어있어 수년에 걸쳐 전용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신 몇 달 만에 운영을 시작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한편, 그린라이온은 리튬철인산염(LFP) 배터리를 처리하여 배터리급 인산철과 리튬 및 흑연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실험실과 파일럿 단계에 있는 LFP 배터리 재활용 프로젝트는 제한되어 있다. LFP 배터리는 다른 배터리 화학보다 더 성장하여 향후 10년까지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그린라이온은 미국 외에도 싱가포르, 한국, 독일, 호주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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