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유럽, 보급형 소형 전기차 규제 완화 추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2월 10일 ‘보급형 소형 전기차’ 규격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모든 승용차에 적용되던 안전·기술 기준을 소형 전기차에 한해 완화해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EU집행위는 과도한 규제로 생산비가 높았던 소형차의 진입 장벽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기차 구매세 감면 축소로 업계 영향 확대
중국 정부가 내년 1월 1일부터 전기차 구매세 전액 면제를 종료하고 50% 감면 방식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정책 변화는 보조금 구조조정 이상의 충격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연말까지 ‘막차 수요’를 자극해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부터는 구매세 부담 증가로 판매 둔화 및 가격 인상 압박이 예상되면서 완성차와 배터리 업계에 상반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산타클라라 데이터센터, 전력망 포화로 가동 지연
블룸버그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완공된 디지털리얼티트러스트와 스택인프라스트럭처의 데이터센터 2곳이 전력망 용량 부족으로 2028년까지 가동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산타클라라는 엔비디아 본사가 위치한 지역으로 전력 인프라 병목 현상이 현실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에서 총 100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두 곳이 이미 완공됐다. 그러나 전력망 포화로 인해 이들 시설은 가동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COP30 개막…화석연료 전환과 메탄 감축 논의 본격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브라질 벨렝에서 개최되어 화석연료 전환과 메탄 감축을 핵심 의제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세계 정상들이 기후변화 대응 속도가 느리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떠난 뒤 협상이 본격화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총회는 11월 21일까지 진행되며 약 5만 명이 참석한다. 한국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정부대표단을 파견했다.
메타, 미국 AI 산업에 3년간 6000억달러 투자 발표
메타가 미국 인공지능(AI) 산업에 3년간 6000억달러(약 66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메타는 AI 데이터센터와 전력·에너지, 지역사회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액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밝힌 금액과 동일하다.
Social(사회)
EU, 화웨이·ZTE 통신장비 퇴출 법제화 추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회원국 통신망에서 화웨이와 ZTE 장비를 단계적으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헨나 비르쿠넨 기술·보안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고위험 공급업체의 장비 사용 중단을 법제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고속인터넷망에서도 중국산 장비 비중 축소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조치가 시장 원칙을 위반한다고 반발했다.
Governance(지배구조, ESG 공시·평가)
ISSB, 자연자본 공시 기준 제정 착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자연자본 관련 공시 기준 마련에 공식 착수했다. ISSB는 생물다양성·생태계·생태서비스 등 자연 관련 위험과 기회를 기존 공시체계(IFRS S1)에 통합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의 LEAP 접근방식을 활용해 세부 요구사항을 설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SSB는 2026년 10월 생물다양성협약(CBD COP17)까지 초안 형태의 기준을 발표할 계획이다.
SBTi, 기업 넷제로 기준 개편 초안 공개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가 기업의 넷제로 검증 체계를 전면 개편한 ‘기업 넷제로 표준 V2’ 초안을 공개했다. 새 기준은 업종과 규모별로 다양한 감축 경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확대했다. 직접배출(Scope 1)은 선형 감축, 저탄소 활동 확대, 자산 탈탄소화 계획 등 세 가지 접근을 병행할 수 있게 했다. 간접배출(Scope 2)과 가치사슬 배출(Scope 3)은 기업 유형에 따라 단기·장기 목표 설정 방식과 지표 선택 방식을 조정했다.
TNFD, ‘자연데이터 허브’ 설계안 발표
TNFD가 자연 관련 공시를 지원하기 위한 자연데이터공공시설(NDPF) 설계안과 8개 권고안을 공개했다. TNFD는 위성·센서 등으로 파악한 자연 상태 데이터와 기업 운영 데이터를 분리해 다루는 현 구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두 데이터 간 단절이 기업의 리스크 평가와 목표 설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청사진은 자연 관련 정보의 신뢰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 인프라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Supply Chain(공급망)
중국, 희토류 수출 규제 완화하되 미군 연관 기업은 배제 검토
중국이 일반 기업에 대한 희토류 수출 승인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되, 미군과 연관된 기업은 제외하는 허가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중국은 이 제도가 희토류가 미군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으면서도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수출 규제 완화 약속을 이행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갈륨·게르마늄 등 주요 광물 수출 통제 중단
중국 상무부가 갈륨·게르마늄·안티몬 등 이중용도(군·민수 겸용) 물자에 대한 미국향 수출 승인 금지 조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중단 기간은 이달 27일부터 내년 11월 27일까지 적용된다. 중국은 미국향 이중용도 흑연 수출에 대한 강화된 심사와 특정 희토류 원소 및 리튬 배터리 소재 수출 제한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일, 해저 6000m 희토류 공동 채굴 실험 추진
미국과 일본이 미나미토리시마 인근 해역에서 희토류 채굴을 위한 공동 실증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수심 약 6000m 해저에서 희토류가 포함된 진흙을 회수하는 실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도쿄 남동쪽 약 1950km 떨어진 곳으로 희토류가 풍부한 진흙층이 확인된 곳으로 전해졌다.
미국, 은·구리를 ‘핵심 광물’로 신규 지정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구리와 은을 자원 안보 강화를 위한 핵심 광물 목록에 추가했다. 이번 개정으로 미국의 핵심 광물 목록은 기존 50개에서 60개로 확대됐다. 개정 목록에는 구리·은 외에도 우라늄, 야금, 석탄, 칼륨, 실리콘, 납 등이 새롭게 포함됐다. USGS는 이번 목록이 84개 광물 상품과 402개 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GM, 공급망에서 중국산 부품 전면 배제 추진
제너럴모터스(GM)가 수천 개 부품 공급업체에 중국산 부품과 원자재를 대체하라고 지시했다. 로이터는 GM이 협력사들에게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체 조달처 확보를 요구했으며, 일부 업체에는 2027년까지 중국 의존을 완전히 끊으라고 시한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GM은 중국으로부터 공급망을 완전히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에너지, 국내에서 수백억 원 규모 SMR 펀딩 추진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 엑스에너지가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 유치에 나섰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펀딩 규모는 수백억 원대로 알려졌으며 DL이앤씨와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SMR 확보를 둘러싼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관심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엑스에너지는 국내 시장에서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엔비전, 내년 한국 지사 설립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대
중국 엔비전이 내년에 한국 지사 설립을 추진하며 국내 친환경 에너지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프랭크 유 수석부사장은 2026년 한국에 홍보 및 마케팅 기능을 수행할 운영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비전은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를 포함한 통합 솔루션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ESG Investing(ESG 투자)
유럽 연기금, ESG 기준 강화…맨그룹에 대규모 자금 재배분
영국 상장 헤지펀드 운용사 맨그룹은 유럽 기관투자자들이 지속가능성 기준을 바탕으로 자금을 재배분하면서 신규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맨그룹은 9월 네덜란드 연기금 PFZW로부터 132억달러(약 19조3684억원) 규모의 위탁 운용 계약을 확보했다. PFZW는 540억유로(약 91조5829억원) 규모의 외부 상장주식 위탁운용 계약을 재조정하며 지속가능성을 핵심 요인으로 반영했다. 이 과정에서 블랙록과 AQR캐피털매니지먼트 등 일부 운용사는 위탁 계약을 잃었다.
ECB, 기후리스크 평가 반영했지만 신용등급 영향 제한적
유럽중앙은행(ECB)은 담보 자산 평가체계에 기후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지만 신용등급 강등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CB의 분석에 따르면 평가모형의 한계와 데이터 부족이 여전히 구조적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 ECB는 기후 리스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경우 고위험 자산이 담보로 수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관은 데이터 격차가 기후리스크 반영 과정의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