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가 발표한 청정 수소 전략과 로드맵 표지/미 에너지부 홈페이지
  미국 연방정부가 발표한 청정 수소 전략과 로드맵 표지/미 에너지부 홈페이지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청정 수소 전략과 로드맵(U.S. National Clean Hydrogen Strategy and Roadmap)을 발표했다고 환경리더(Environmental leader)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1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이 로드맵의 계획이 실행되면 미국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현재보다 10% 줄어든다. 이 로드맵은 청정 수소의 생산, 처리, 배송, 저장 및 사용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프레임워크다.

미국 에너지부(DOE)가 다른 미 연방 기관들과 협력하여 개발한 전략과 로드맵은 기후 위기를 해결하고 2035년까지 탄소 배출 없는 전력망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미 에너지부는 청정 수소로 인해, 에너지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사회에서 수만 개의 새롭고 보수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청정 수소가 미국의 에너지 독립성을 강화하고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이미 8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 미국 제조업 붐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략 및 로드맵에 의하면, 미국 내 청정 수소 생산 수요가 2030년까지 1000만 미터톤(MMT), 2040년까지 연간 2000만 미터톤, 2050년까지 연간 5000만 미터톤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전략 및 로드맵은 청정 수소를 개발하고 효과적인 탈탄소화 도구로 채택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 전략을 세웠다. 즉, ▲청정 수소에 대한 전략적이고 영향력 있는 사용을 목표로 하고 ▲청정수소 비용 절감 ▲지역 네트워크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다. 청정 수소 전략과 로드맵은 요구 사항을 해결하고 광범위한 수소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통합하도록 하기 위해, 2022년 9월에 초안 형태로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최종 버전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 전반, 산업, 학계, 비영리 부문의 이해관계자뿐만 아니라 주, 지방 정부의 피드백을 반영했다. 

 

미, 청정 수소 생산 확대로 일자리 10만개 창출 및 에너지 독립 노려

또한, 이 로드맵에는 2023년 3월 미 에너지부의 보고서(Pathways to Commercial Liftoff: Clean Hydrogen)에 대한 연구 결과도 포함됐으며, 최소한 3년마다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제니퍼 그랜홈(Jennifer Granholm) 미 에너지부(DOE) 장관과 백악관 기후 변화 고문 알리 자이디(Ali Zaidi)는 올 9월까지 미국 내 수소 허브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자이디 고문은 “(탄소포집단지가 있는) 탄소 허브가 수소 연료 경제의 중심지가 될 것이고, 이를 통해 미국의 제품 생산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랜홈 장관은 “중장비 산업과 교통 분야처럼 배출을 줄이기 어려운 분야도 탈탄소화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랜홈 장관은 2030년 이전에 미국에서 청정 수소 관련 일자리가 약 10만 개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CNN 비즈니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청정에너지 체제로 전환하는데 있어서 수소를 게임 체인저로 여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수소 연료 생산에 화석 연료가 사용될 수 있고, 이 비전이 실현될지 아직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정부, 수소 상용화 위해서 15년간 140조원 투입

한편, 미국이 청정 수소 전략과 로드맵을 5일 발표하자 일본정부도 수소 공급을 늘리기 위한 기본전략을 6일(현지시각) 개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의하면, 일본정부는 15년간 민관이 15조엔(약 140조원)을 투입, 공급망을 구축한다. 또한, 수소를 에너지로 사용할 것을 예상해서 2030년까지 수소 가격을 현재 3분의 1정도까지 낮추고 보급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당 100엔(약 933원)인 수소 가격을 2030년 30엔(약 280원), 2050년에는 20엔(약 187원)까지 낮추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와 암모니아를 차세대 에너지로 선정했다. 하지만 액화천연가스(LNG)보다 네 배 비싼 가격 때문에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LNG와 석탄 등 기존 연료 수준으로 판매가격을 억제할 수 있도록 차액금을 보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6일에 개정한 수소 기본 전략은 물을 전기 분해하고 수소를 만드는 전해조 장치를 30년까지 일본 기업에서 15기가와트(GW) 정도 도입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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