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시리얼 기업부터 스코틀랜드 위스키 기업에 이르기까지 영국 전역의 기업들이 더 깨끗한 솔루션을 목표로 화석 연료 폐기를 위해 약 8000만 파운드(약 1339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았다.
지금까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생산 공정을 변경하는 총 29개의 프로젝트에 자금이 할당된 것으로 확인됐다.
29개의 프로젝트는 3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다. 이는 ▲총 5250만 파운드를 지원받아 수소 또는 바이오 연료와 같은 저탄소 대안 개발 프로젝트인 “산업용 연료 전환 경쟁(Industrial Fuel Switching competition)”에서 자금 지원을 약속받은 13개 사업체 ▲총 2120만 파운드를 지원받아 바이오 매스 및 폐기물을 탄소 포집 기능을 갖춘 수소로 전환시키는 “수소 BECCS 혁신 프로그램 2단계(Hydrogen BECCS Innovation Programme Phase 2)”에서 자금을 약속받은 5개 사업체 ▲총 920만 파운드를 지원받아 탄소 포획, 사용 및 저장의 최신 기술을 개발할 “CCUS 혁신 2.0 경쟁(CCUS Innovation 2.0 Competition)”에서 자금 지원을 약속받은 11개 사업체로 구성된다.
산업용 연료 전환을 위해 자금 지원을 약속받은 시리얼 대기업 켈로그(Kellog’s)는 300만 파운드(약 50억원) 이상의 정부 자금을 바탕으로, 맨체스터에서 시리얼 제조 과정에 필요한 연료를 수소로 대체할 계획이다. 사용될 수소는 하이넷(HyNet) 협력 프로젝트에서 제공되어, 버텍스 수소(Vertex Hydrogen)가 생산을 맡을 예정이다.
또한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위스키 제조업체 중 하나인 애너데일 증류소(Annadale Distillery)도 새로운 기술에 360만 파운드(약 60억원)의 자금을 투자하며 저탄소 미래를 향해 한 발을 더 내디뎠다. 애너데일 증류소는 특수 세라믹 벽돌에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위스키 제조 공정을 완전히 탈탄소화 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인트 앨번스에 위치한 영국 최대의 비스킷 제조업체 버튼스푸드(Burton's Foods)는 약 330만 파운드(약 55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가스 연소식 오븐을 전기 오븐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소비재 대기업인 프록터앤드갬블(P&G)의 경우, 95만파운드(약 15억원)를 폐기물에서 탄소를 추출해 제조에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자금 지원은 영국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한 영국 정부의 움직임을 잘 나타낸다. 이 자금은 2030년까지 영국 전체의 에너지 수요를 15% 줄이고, 영국을 에너지 독립으로 이끌겠다는 영국 정부 계획의 일환이다.
영국 에너지 안보 및 넷제로 부서 장관 그레이엄 스투어트는 "이번 투자가 제조업체들이 화석 연료와의 관계를 끊고,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최신 과학, 기술 및 새로운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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