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가 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CCUS) 기술이 철강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CCUS 기술이 높은 비용과 상대적으로 낮은 포집률로 인해 철강을 보다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 철강기업 US스틸(Steel)은 탄소포집분야 선도업체인 카본프리와 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BP와 에퀴노르(Equinor)의 합작 투자사인 넷제로 티사이드 파워(NZT Power)는 영국의 산업단지인 티사이드(Teesside) 전역에 세계 최초의 탄소 포집 산업 발전소를 설립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CCUS보다 그린수소를 활용한 직접환원철(DRI) 기반 제철이 철강 분야에서 탄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IEEFA의 연구에 따르면 이 기술은 재생 가능한 전기로(EAF)와 함께 철강업체가 CCUS보다 훨씬 더 유망한 배출량 감소 경로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EEFA의 이런 주장은 CCUS 의 낮은 실적에서 비롯
실제로 유럽 2대 철강기업인 오야크 그룹(OYAK Group)은 바이오매스와 천연가스를 사용해 석탄 소비를 줄였다. 또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터키 북부와 남부 지역에 새로운 전기 아크로 2개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UAE 최대 규모의 철강 및 건축 자재 제조업체 에미레이트 스틸 아르칸(Emirates Steel Arkan) 역시 철강 탈탄소화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대체 기술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기업은 중동 지역 최초로 그린수소를 활용한 직접환원철 기반 전기아크로 공정(DRI-EAF) 시범사업을 수립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24년에 시작될 예정이다.
CCUS 기술은 약 50년간 실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전 세계 배출량의 0.1%만을 포집하고 있다. IEEFA의 수석 철강 재무 분석가인 사이먼 니콜라스(Simon Nicholas)는 "CCUS의 핵심 문제는 낮은 포획률이다. 낮은 CO2 수치를 지닌 설치물은 탈탄소화된 것으로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CCUS는 또한 재정적, 기술적, 환경적 위험에 취약하다. CO2를 운송하고 저장하는 것 역시 상당한 과제를 안겨주므로 각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연구가 개별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비용은 CCUS의 고질적인 문제다. 탄소 포집 구현 비용은 40년 동안 거의 낮아지지 않았다. 반면 재생 에너지 및 배터리 저장과 같은 대체 기술 비용은 급락했으며 앞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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