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 정유공장 무탄소 에너지 전환 신사업 ‘GX세이부’ 발표 /이데미츠코산 홈페이지

일본 2위 정유사인 이데미츠코산은 22일 오는 3월에 석유 정제를 중단하는 야마구치 정유공장 부지에서 실시할 신규 사업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세이부(GX세이부)를 발표했다.

GX세이부는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지산지소형 무탄소 에너지 거점 계획으로, 무탄소 전력 공급 센터, 기술 개발·실증 시험 센터, 바이오매스·자원 순환 센터라는 3개의 센터를 주요 골자로 한다.

 

이데미츠코산의 에너지 전환, 3개 센터 구축과 정의로운 전환 고려

무탄소 전력 공급 센터는 태양광 패널 발전 사업의 확충과 무탄소 에너지 발전을 통해 지역 사회에 전력 공급을 담당한다. 기술 개발·실증 시험 센터는 무탄소 에너지의 제조, 양산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최첨단 기술검증 센터로 산·학·관이 연계하여 연구를 실시한다. 무탄소 전력 공급 센터와 ‘기술 개발·실증 시험 센터 사업은 2020년대 후반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후 추진될 바이오매스·자원 순환 센터에서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나 미이용 자원을 연료나 화학품으로 변환하여 지역 공장에 제공하는 순환형 사회의 실현을 도모한다. 같은 날, 이데미츠코산은 야마구치현 산요오노다시와 지속가능한 발전과 탈탄소·순환형 사회의 실현을 추진을 위한 포괄 연계 협정을 체결했다.

한편, 이데미츠코산은 산업전환 시 자주 논란이 되는 고용 문제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이데미츠코산의 100% 자회사 세이부석유 야마구치 정유공장에는 1월 현재 약 360명이 근무 중으로, 3월 석유 정제 중단되면 세이부석유에는 약 70명이 남고, 이데미츠코산으로 약 110명이 전적하며, 다른 현지 기업으로 약 140명이 이직할 예정이다. 나머지 약 40명은 아직 보류 중이라고 전했다.

 

고령화로 석유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일본 에너지 전환 가속화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은 2024년 일본의 연간 석유 소비량이 최소 198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IA는 2024년 일본의 석유 소비량을 하루 330만 배럴로 예상했다. 일본의 석유 소비량은 1996년 하루 570만 배럴로 정점을 찍은 후 2022년까지 연평균 2%씩 감소했다.

2022년 이데미츠코산은 2024년 3월까지 야마구치 공장의 석유 정제 작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구 고령화로 인한 휘발유 등 석유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와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업으로의 전환 흐름이 주요한 원인이었다. 앞선 2023년 10월 하루 12만 배럴 규모의 와카야마 정유공장을 폐쇄한 일본 1위 정유사 에네오스는 해당 부지에 2026년까지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SAF) 생산 설비를 건설하여 가동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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