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사용후핵연료 ‘재활용’ 본격화… 국내 처리·소각 실증 목표

정부가 사용후핵연료의 재활용 추진에 나섰다. 원자력발전의 부산물인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은 지하 500m에서 인간과 영구 격리해야 하는데, 처리·소각 기술을 활용해 다시 연료화하고 에너지로 전환하는 게 목표다. 핵연료 주기가 늘고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양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다만, ‘핵 비확산’ 보증과 미국의 동의는 숙제다. 13일 머니투데이가 입수한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소각 분야 로드맵’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까지 관련 분야 기술을 확보하고 2034년까지 실증시설 구축해 2038년까지 실증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민·관 뭉친다… 2028년 목표로 착수

연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사업에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모두 참여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민관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에 참석해 올해 민·관이 함께 대응할 핵심 과제들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정부는 2028년까지 총 1172억원을 투입해 전고체, 리튬메탈, 리튬황 배터리 등 3가지의 유망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국내 첫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데이터센터 냉방, 스마트팜 난방 지원

환경부가 11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19번째 민생토론회에서 강원도 춘천시 동면 일대에 국내 첫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81만6000㎡)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소양강댐의 차가운 심층수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냉방과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의 난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3600억원이 투자됐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나라 데이터 산업의 미래를 견인하겠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강원 영동지역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지하수 저류댐도 설치한다.

유제철 초대 자발적탄소시장연합회장 “민간 기후테크 혁신 견인할 것”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자발적 탄소시장연합회(VCMC)’ 초대 회장 취임식이 열렸다. 유제철 초대 자발적탄소시장연합회장은 기업이나 개인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자율거래를 하는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감축의무 대상 중심 규제적인 탄소시장(CCM)을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VCM은 국제조약과 정부주도의 규제시장에 비해 유연성과 혁신성이 장점이다.

SK에코플랜트 자회사 TES, 日 대표 리스 기업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공동 개발 추진

SK에코플랜트 자회사 테스(TES)가 일본 대표 리스 기업과 손잡고 일본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테스는 11일 일본 대표 리스 기업인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스 앤 리싱(Sumitomo Mitsui Finance and Leasing Company, 이하 SMFL), SMFL의 렌탈 전문 자회사 SMFLR(SMFL Rental Company)과 함께 ‘일본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일본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위해 각 사의 강점을 토대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LG엔솔, 美 퀄컴과 ‘배터리 관리 시스템’ 개발

배터리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과 함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진단 솔루션(solution) 개발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LG엔솔의 BMS 진단 소프트웨어와 퀄컴의 자동차용 플랫폼 ‘스냅드래건 디지털 섀시’ 기능을 결합해 기존 대비 연산 능력을 최대 80배 향상시킨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LG엔솔 관계자는 “BMS의 진단과 데이터 측정의 정확도가 월등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 올해 포항에 1조2000억원 투자… 4캠퍼스 조성 박차

에코프로가 올해 포항캠퍼스를 중심으로 국내에만 약 1조2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전구체, 수산화리튬 제조, 양극재 생산까지 이차전지 생태계 조성을 고도화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미래 시장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10일 올해 총 1조8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올해 상반기 중 에코프로이엠의 하이니켈 양극재(NCA) 생산공장 CAM8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수산화리튬 생산공장 LHM2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전구체 공장인 CPM과 RMP 3·4 공장을 각각 건설한다.

CJ제일제당 ‘대두유’로 바이오 원료 생산한다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원료가 되는 ‘대두유’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비(非) 식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대두유에 대해 국제지속가능성 및 탄소인증(ISCC PLUS)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원유 구매와 정제, 제품화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인증받아 생산되는 대두유는 바이오 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이 바이오 원료가 석유화학 원료를 대체해 탄소감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ocial(사회)

기업 43% “중대재해처벌법 가장 큰 부담”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이 올해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규제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총은 ‘2024년 기업규제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규제로 응답 기업의 43.3%(복수응답)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지목했다고 12일 밝혔다. 응답 기업의 35.5%는 ‘주 52시간제 등 근로시간 규제’를 꼽았고, 21%는 ‘최저임금제’라고 답했다. 법인세(18.1%), 탄소 중립 등 환경 규제(15%)가 그 뒤를 이었다.

“온실가스 감축 중복계산… SK, 그린워싱 중단해야”

기후솔루션의 활동가들이 11일 오전 에스케이(SK) 사옥 앞에서 SK가 녹색 프리미엄을 이용해 온실가스를 감축했다고 홍보하는 것은 그린워싱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비판했다. 김건영 기후솔루션 변호사는 “녹색 프리미엄제의 재생에너지는 발전사업자가 공급한 것으로 이 재생에너지 발전량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량은 발전사업자의 감축분으로 산입된다”며 “동일한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녹색 프리미엄 구매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중복계산으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명백히 규정돼 있다”고 주장했다. 활동가들은 기업들이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는 다른 재생에너지 조달 방법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Governance(지배구조)

회계기준원, ‘ESG 공시기준 재무정보’ 위한 투자자 전문위원회 운영

한국회계기준원이 투자자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한국회계기준원은 11일 “회계기준원 내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는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에 따른 재무정보의 유용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투자자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자문을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1차 킥오프 회의는 3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투자자 전문위원회는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유용한 지속가능성 관련 재무공시가 이뤄지도록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이하 KSSB 기준)과 국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이하 ISSB 기준)에 대해 투자자 입장의 자문을 제공한다.

“코앞 다가온 ESG공시, ‘셀프진단’부터 하세요”

ESG 공시가 필수인 흐름 속에서 국내 기업들은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 심재경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기업의 우선 과제로 △기후변화 관련 위험과 기회 공시사항 △공시 주관 부서 △자회사 공시 관리 등 3가지를 손꼽았다. 심 파트너는 “국내에서도 IFRS S2부터 먼저 의무화하자는 움직임이 있다”며 “S2를 기준으로 기후변화와 관련한 위험 및 기회 공시사항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upply Chain(공급망)

경기도 ‘수출기업, 해외 원자재 공급망 대체 비용’ 지원

경기도가 최근 요소수 사태, 해외 분쟁 등으로 인한 수출기업의 해외 원자재 공급망을 대체할 수 있는 비용을 지원한다. 12일 도에 따르면, 도는 경기FTA통상진흥센터(이하 경기FTA센터)를 통해 국제 공급망(GVC) 안정화를 추진하는 도내 수출중소기업에 최대 250만원을 지원하는 ‘골라쓰는 대체공급망 구축 지원사업’을 새롭게 실시하고 15일까지 참여 신청을 받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희토류 영구자석 ‘탈(脫)중국’ 밸류체인 구축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희토류 영구자석 탈(脫)중국 공급망을 구축하며 해외 법인들을 통한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12일 포스코인터내셔널 미국법인은 최근 북미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상대로 약 9000억원 규모의 영구자석을 수주해 2026년부터 2031년까지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급된 영구자석은 해당 기업의 중대형 신규 전기차 모델의 구동모터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에 더해 포스코인터내셔널 독일법인도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약 2600억원 규모의 영구자석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X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이어 호주 리튬 광산도 매입한다… “투자 대상 협의 중”

LX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에 이어 호주에서도 리튬 광산 매입 준비에 착수했다. 향후 호주 광산을 매입한 이후에는 리튬 제조사와의 합작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에 니켈 광산을 추가 확보를 위한 물색 작업을 시작했다. 또, 제련소 구축을 위한 투자 절차에도 돌입한 상태다. 2차전지 핵심광물 공급망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네시아와 호주 등 주요 광산 매입 등으로 업스트림(up-stream) 분야의 경쟁력을 확실히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됐다.

 

ESG Investing(ESG 투자)

산업은행, 1억달러 규모 녹색기후기금 협력사업 승인

산업은행이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개최된 녹색기후기금(GCF·Green Climate Fund) 제38차 이사회에서 1억달러(약 1331억원) 규모의 ‘캄보디아 기후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한국 산업 및 경제발전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획득한 경험 및 지식을 활용해 이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캄보디아 국책은행인 농업은행(ARDB)이 국가 기후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장기전략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KIAT, 올해 소부장 기업 530곳에 650억 지원… “공급망 안정”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올해 총 650억원을 지원한다. KIAT는 12일 한국기술센터에서 이런 내용의 ‘2024년 소부장 신뢰성-양산평가 지원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신뢰성 기반 활용 지원 △양산 성능 평가 지원 등의 사업이 소개됐다. 2가지 모두 소부장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안정화를 목적으로 한다.

‘밸류업’ 올라탄 韓 행동주의… ETF 거래량도 급증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3월 주주총회까지 맞물리며 지난해 개화한 국내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11일 영국의 기업거버넌스 리서치업체 딜리전트 마켓 인텔리전스의 ‘2024 주주행동주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는 모두 77건의 행동주의 캠페인이 진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10건에 불과했던 행동주의 캠페인은 2021년 27건, 2022년 49건에 이어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함께 행동주의 펀드가 주목을 받자 주주가치를 테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량이 치솟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주주친화 정책에 힘을 실으면서 주주환원 확대를 명분으로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은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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