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의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버라이즌의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미국의 거대 통신사 버라이즌(Verizon)이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RE100에 합류하기로 발표했다고 영국의 지속가능성 미디어 에디가 2일(현지시각) 전했다. 

클라이밋 그룹(Climate Group)이 주도하고 CDP와 파트너십을 맺은 RE100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자는 캠페인이다. 버라이즌은 2030년까지 연간 전력 사용량 100%를 재생 에너지로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 2025년까지는 50% 조달이 중간 목표다.

이와 관련해 버라이즌은 지난 2020년 선언한 시티즌 버라이즌(Citizen Verizon) 캠페인을 선선언한 바 있다. 시티즌 버라이즌은 경제발전, 환경과 사회 발전을 모두 함께 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고려한 개념이다. 

 

버라이즌, 2025년 재생에너지 사용 50% 목표는 초과 달성할 듯

버라이즌이 최근 발표한 2023년 ESG 보고서는 배출 및 에너지 관리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에 방점을 찍었다. 2022년 말 기준으로 버라이즌은 2019년에 비해 스코프1과 2 배출량을 23.3% 감소시켰고, 스코프3 배출량은 15.1% 감소시켰다. 

한편, 올해 초 버라이즌은 2019년 이후 여섯 번째로 10억 달러(약 1조3515억원)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을 발표했다. 다섯 번째 그린본드 수익금은 전적으로 미국 전역의 친환경 전력망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재생에너지 구매계약에 할당했다. 

현재 버라이즌은 총 약 3.6기가와트의 재생 에너지 발전 용량에 대해 27개의 구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회사는 연간 470만 미터톤 이상의 탄소배출을 줄였다. 또한, 재생 에너지로 연간 전력 사용량의 50%를 감당하겠다는 2025년 재생 에너지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지난 2023년 말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제품, 협력업체 관계, 전기차로의 전환 등을 통해 2018년 이후 9300만 미터톤 이상의 탄소 배출을 줄였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400개 이상의 기업이 RE100에 가입하고 있으며, 이는 매년 프랑스의 연간 에너지 수요보다 많은 500테라와트시(TWh)의 전력 수요를 넘는 전력량이다. 클라이밋 그룹이 발표한 최신 RE100 이니셔티브 업데이트에 의하면, RE100에 가입한 상위 10대 전력 소비 기업이 모두 아시아에 있다고 한다. 10개 중 7개는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나머지 3개는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다. 

RE100의 올리 윌슨(Ollie Wilson) 대표는 “아시아의 성장은 특히 한국과 일본의 정책 입안자들이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대기업들은 재생 에너지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회원들이 전 세계 연간 전력의 거의 2% 차지한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NEF도 지난 2월 2023년이 PPA에 있어 기록적인 해였지만 주로 미국과 북유럽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한국을 비롯한 일부 아시아 시장에서는 기하급수적인 성장이 예상되지만, 보다 정책 개입이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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