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친환경 정책에 맞춰 모든 차량을 전기자동차로 전환 예정
전기자동차ㆍ지속가능성, 리프트 성장을 위한 핵심 발판

미국 차량 공유 서비스 리프트(Lyft)는 전기자동차 확대를 위해 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Greenbiz
미국 차량 공유 서비스 리프트(Lyft)는 전기자동차 확대를 위해 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Greenbiz

미국 차량공유서비스 리프트(Lyft)가 2030년까지 자사 플랫폼 내 모든 자동차를 전기자동차로 전환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리프트가 모든 전기자동차를 구매하고 운전자에게 임대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그린비즈(greenbiz) 등 해외매체에 따르면, 리프트는 10여년 동안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백만 대의 전기자동차를 구입하고 전기충전소 배치를 더 늘렸다. 리프트측은 전기자동차로 모두 전환하면 2030년까지 대기 중 온실가스가 1600만톤 이상 사라질 것이며 이는 도로 위 자동차 300만 대가 사라지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 

리프트 정책실장 앤서니 폭스(Anthony Foxx,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교통부 장관)는 11일(현지 시작)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를 “중대한 발표(big deal)"라고 표현했다. 리프트 공동 창업자 겸 사장인 존 짐머(John Zimmer)는 "우리가 선도해야 할 부분이다. 과감한 기회를 찾아서 열심히 밀고 기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리프트는 지속가능한 차량 운행에 대한 여러 방법을 연구해왔지만, 여러 난관에 봉착했다. 2년 전, 리프트는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양만큼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하거나 환경기금에 투자하는 '카본 오프셋'(carbon offsets)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어 리프트 앱 내에 새로운 설정을 추가하여 승객들이 원하면 전기자동차 혹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탑승을 신청할 수 있는 '그린 모드'를 시작했다. 운전자들은 리프트의 '익스프레스 드라이브 프로그램'(Express Drive program)을 통해 전기자동차를 빌릴 수 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자사 앱 내에 자전거, 전기 자동차, 전기 스쿠터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통합하기도 했다.

2년 전, 리프트는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양만큼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하거나 환경기금에 투자하는 '카본 오프셋'(carbon offsets)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러나 리프트가 전기자동차 시장을 공략한 이후 우버 등 경쟁사들도 이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Greenbiz
2년 전, 리프트는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양만큼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하거나 환경기금에 투자하는 '카본 오프셋'(carbon offsets)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러나 리프트가 전기자동차 시장을 공략한 이후 우버 등 경쟁사들도 이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Greenbiz

그러나 리프트가 전기 자동차 시장을 공략한 이후 우버 등 타 경쟁사들도 이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또한 리프트의 최근 분기별 매출은 9억5570만달러(약 1조원)로 1분기에만 852만달러(약 103억원) 손실을 입었다. 4분기까지 3억달러(약 3635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리프트가 전기 자동차를 도입하려면 배터리 비용, 충분한 충전 인프라 등을 부담해야 한다. 리프트는 수익 증대를 위해 ‘전기 자동차’, ‘지속가능성’이 우선순위이며 비용 효율적인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친환경 정책 일환으로

청정 마일리지 기준 도입, 무공해 교통수단 채택‥

리프트는 국가 정책에 맞게 운전자들에게 전기 자동차를 이용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한 불경기는 단기적으로 승객용 전기자동차 판매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지만, 전기 자동차는 향후 20년 동안 상당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 연구진은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가 전 세계 신차 판매량의 2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2040년 58%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에서는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공격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환경청에 해당하는 CARB(California Air Resources Board)는 우버ㆍ리프트와 같은 차량공유기업들에게 주행거리의 일정부분은 '(오염물) 제로배출 차량'으로 운행되도록 요구하는 '클린 마일 표준'을 도입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법안 SB 1014은 대중 교통수단의 배기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주 전역의 무공해 운송수단을 채택을 장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법안에 따라, 리프트와 우버는 2022년 초 전기자동차 전환 계획을 제출하고 2023년부터 프로그램을 시작해야 한다. 최초 입법 단계에서는 CARB는 리프트와 우버의 마일당 1인승 차량의 탄소 배출량이 일반 자동차보다 50% 이상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입법화 첫단계에서, CARB는 리프트와 우버의 차량 1마일당 탄소배출량이 일반 자동차보다 50% 이상 높다고 규정했다. 이는 리프트와 우버의 운전자들이 시간의 약 40%를 승객을 찾아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참여과학자모임인 UCS(The Union of Concerned Scientists)는 올해 초, 우버나 리프트 등을 이용하는 여행이 일반 여행보다 69% 더 오염이 심하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UCS의 돈 아네어(Don Anair)는 "탑승으로 인한 기후 배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전기자동차는 이러한 배출량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큰 단계 중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리프트는 회원들에게 2030년까지 100% 전기자동차와 전기 교통체계로의 전환를  약속하는 더클라이밋그룹(The Climate Group)의 이니셔티브인 EV100 그룹에 가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프트는 이미 2030년까지 100% 청정에너지를 사용하겠다고 공약한 RE100 그룹의 멤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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