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LG화학 파트너' 美 지보, 佛 악센스와 지속가능항공유 개발 상용화 추진

미국 친환경 연료 전문업체 지보(Gevo)와 프랑스 정유회사 악센스(Axens)가 지속가능항공유(SAF) 개발·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비용 경쟁력이 높은 고성능 SAF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전 세계적인 탈탄소화 움직임과 지속가능항공유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양사는 SAF의 생산 효율성과 상업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중국, 세계 최초 탄소 포집·저장시설 건조

세계 최초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시설을 갖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가 중국 상하이에서 건조를 마쳤다. 해당 설비는 이달 말 인도될 예정이며, 길이 333m, 너비 60m 규모로 하루 최대 12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FPSO는 항해 및 석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배기가스의 열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환경 보호와 에너지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질, 아마존 석유 탐사 강행… 환경 논란 가중

브라질 정부가 환경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강 하구 지역의 석유 탐사를 추진하면서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기존에 거부됐던 석유 탐사 프로젝트 승인을 위해 국가환경규제기관(IBAMA)에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신규 화석연료 개발을 통해 확보한 수익이 오히려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Social(사회)

포춘 500대 기업, DEI 정책 후퇴 가속화

미국 주요 기업들이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 정책(DEI)을 폐지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2023년 미국 대법원의 소수자 우대 정책 폐지 판결과 2024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연방정부의 DEI 프로그램 종료가 기업들의 정책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트랙터 서플라이, 디어 앤 컴퍼니, 포드, 로우스, 보잉 등은 DEI 부서를 해체하거나 외부 다양성 조사 참여를 중단했다. 아마존, 펩시코, 메타, 맥도날드, 구글 등도 DEI 관련 정책을 조용히 철회하며 연례 보고서에서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 보수층 반발과 정치적 환경 변화 속에서 DEI 정책 후퇴가 가속화되는 흐름이다.

 

Governance(지배구조, ESG 공시)

美 이사회 82%, 경영진의 사회적 발언 자제 요구

미국 기업 이사회가 사회·정치적 발언을 경영 리스크로 인식하면서 경영진에 침묵을 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사회 교육 기관 코퍼레이트 보드 멤버가 발표한 '2025 이사회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상장기업 이사의 85%가 경영진의 정치·사회적 발언이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SG보다 성장(76%)·재무 구조 개선(50%)·M&A(37%) 등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美 SEC, 기업 이사회 권한 강화… ESG 요구 거부 용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업 이사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공화당 소속 SEC 위원인 마크 우예다를 SEC 위원장 직무대행에 지명한 이후, SEC는 기업 이사회가 주주 결의안을 차단하기 쉽게 만들었다. 기업이 사소한 부분까지 거론하는 주주 결의안을 투표 없이 건너뛸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 핵심이다. 또한, SEC는 블랙록, 뱅가드 등 대형 자산운용사에 대해 더 엄격한 공시 요건을 적용하고, 기업이 주주 간 의사소통을 제한하는 것이 더 용이하도록 규정을 완화했다.

 

Supply Chain(공급망)

美-EU 무역 갈등 고조… 금속 관세·디지털 규제 충돌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전쟁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하자, EU는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여기에 디지털 서비스 규제를 둘러싼 갈등까지 겹치면서 양측의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한국과 같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미·EU 무역 전쟁의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 리튬·니켈·수소 산업에 대규모 세제 인센티브 도입

호주가 중요 광물과 재생 수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로이터는 호주 의회가 2050년 넷제로 달성과 중국 의존도 감축을 목표로 에너지 전환 계획의 일환으로 중요 광물과 재생 수소 관련 생산세 감면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개정안에 따라 호주 정부는 2028 회계연도부터 2040년까지 프로젝트당 최대 10년간 리튬, 니켈, 희토류 등 31종 중요 광물의 가공·정제 비용의 10%에 해당하는 세금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에 첨단 배터리 생산거점 만들 것”… 중국 대신 한국 선택한 글로벌 강자

이스라엘 유니콘 기업 스토어닷이 글로벌 배터리 생산기지로 한국을 낙점하고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스토어닷은 국내 배터리 기술 전문기업 JR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초고속 충전 배터리 양산을 위한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스토어닷의 초고속 충전 기술을 JR에너지솔루션의 생산기술과 결합해 배터리를 생산하는 형태로 협력할 계획이다. 양사는 올해 연산 1.5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고, 2027년까지 4GWh 규모로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SG Investing(ESG 투자)

인도 대출업계, 친환경 금융 확대… 슈리람파이낸스 20배 확대 계획

인도 대출기업 슈리람파이낸스(Shriram Finance)가 향후 3년간 녹색 포트폴리오를 20배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태양광 패널 등 친환경 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현재 25억30억 루피(약 418억502억 원) 규모의 녹색 금융을 500억 루피(약 8365억 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더 뜬다'… 인프라 투자 역량 강화나선 연기금들

전 세계 연기금이 인프라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프라 전문 투자사의 지분을 확보해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연기금들이 자체적인 인프라 투자 역량을 키우고, 양질의 프로젝트에 직접 접근해 관리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연기금 브리티시 컬럼비아 투자관리(BCI)는 룩셈부르크 기반 인프라 전문 투자사 BBGI를 13억 달러(약 1조8824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안정적인 장기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케아 모기업 잉카그룹, 2030년까지 11조 원 재생에너지 투자

이케아의 지주사 잉카그룹이 2050년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한 첫 전환계획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기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달리 장기적인 기후 행동 로드맵으로, 2030년과 2050년의 탄소 감축 목표와 실행 전략을 담고 있다. 잉카그룹은 2016년 대비 2030년까지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2050년까지 90% 이상 감축할 계획이다.

거꾸로 가는 ESG… 북미 금융사 이어 호주 맥쿼리 ‘넷제로 탈퇴’

세계 금융권이 주요 글로벌 기후 이니셔티브에서 잇따라 이탈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북미 대형은행들이 탄소중립은행연합(Net Zero Banking Alliance, NZBA)을 탈퇴한 데 이어, 최근 호주 맥쿼리그룹도 NZBA 탈퇴 의사를 밝혔다.

17일 유엔환경계획(UNEP)과 외신 ‘ESG투데이’에 따르면, 맥쿼리그룹은 지난 10일 NZBA 탈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맥쿼리그룹은 성명을 통해 탈퇴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넷제로 전략을 계속 따를 것”이라며, “기후 전략을 고객과 정부·규제당국 요구에 맞게 발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EU, 국경 간 에너지 인프라에 1.9조 원 보조금 지원

유럽연합(EU)이 국경 간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해 약 1조9000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럽연결기금(CEF-E)을 통해 총 12억5000만 유로(약 1조9000억 원)의 보조금을 배정했다.

총 41개 국경 간 인프라 프로젝트가 지원 대상이며, 이 중 7억5000만유로(약 1조1290억원)는 전력 그리드 프로젝트에, 2억5000만유로(약 3760억원)는 수소 인프라 프로젝트 연구 자금으로, 나머지 2억5000만유로(약 3760억원)는 이산화탄소 관련 인프라 연구에 투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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