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정부, EU 탄소국경조정제 대응해 수출기업 지원 방침
정부가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에 발맞춰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외교부, 환경부와 함께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후 클럽 제3차 총회에 참석해 산업부문의 탄소중립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탄소 감축과 국제 통상 규범 대응을 동시에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회의는 국제 사회의 감축 압력 속에서 산업계 경쟁력을 보호하려는 다자 공조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상호관세’ 시행 임박…한국 기업 비용 20% 증가 우려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월 2일부터 상호관세를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기업의 대미 수출 부담이 최대 20%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동차·철강 품목에 이미 부과된 25% 관세와 중복 적용될 경우 관세 총액은 40%를 넘을 수 있다. 클라우드 보안, 전기차 보조금 등도 관세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보고서는 한국의 제도·규제가 미국 기업에 최대 15~20% 관세 효과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발전사 탄소비용 3배 상향 추진…지역난방 요금 인상 우려
정부가 발전사에 부과되는 탄소배출권 유상 할당 비율을 현행 10%에서 30%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환경부는 ‘제4차 계획기간(2026~2030) 국가배출권 할당계획’ 초안을 통해 이같은 조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에너지 업계는 비용 급증으로 인한 난방 요금 인상을 우려하고 있다. 발전 효율과 무관하게 일괄 적용될 경우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 연간 600억원 규모의 추가 비용이 지역난방 요금에 전가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산업부, 도미니카와 통상협력 강화…에너지 인프라 사업 요청
산업통상자원부가 도미니카공화국과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에너지 인프라 사업 협력을 요청했다. 산업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주한 도미니카 대사와 면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개시에 협조를 요청했다. 산업부는 안정적 교역 및 투자 확대 기반 마련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남미 시장 내 에너지 사업 참여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LG에너지솔루션, 에스토니아 최대 ESS 프로젝트 본격 가동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한 에스토니아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설이 가동을 시작했다. 러시아와 전력망을 차단하고 자립을 추진 중인 에스토니아는 국영 전력사 에스티 에네르지아와 협력해 오베르 산업단지에 ESS를 설치했다. 이번 사업은 발트 3국 내 에너지 인프라 투자의 대표 사례로,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추가 수주에도 나설 계획이다. 에스토니아의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탈러시아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수원-딥윈드, 전남 3GW 해상풍력사업 공동 추진
한국수력원자력이 노르웨이의 딥윈드오프쇼어와 전남 이순신·청해진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총 3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한수원은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 다시 본격적인 투자를 재개하게 됐으며, 이 프로젝트는 국내 재생에너지 확대의 주요 이정표로 평가된다. 사업은 전남 해역 중심으로 장기 개발 계획에 따라 추진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저탄소 알루미늄 도입해 부품 제조 전환
현대모비스가 올해부터 태양광으로 생산된 저탄소 알루미늄을 부품 제조에 본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의 에미리트글로벌알루미늄(EGA)과 계약을 체결하고 연간 1만5000톤(620억원 규모)을 확보했다. 확보한 알루미늄은 섀시 등 주요 자동차 부품 생산에 적용될 예정이며, 각국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탄소중립 대응과 글로벌 친환경 부품 시장 선점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카텍에이치, 재생 탄소분말 2톤 글로벌 수출 계약 체결
탄소섬유 재생 전문기업 카텍에이치가 호주 매트릭스사와 2톤 규모의 재생 탄소분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카텍에이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화학적 분해 방식의 상업화 양산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CFRP(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리사이클 시장 진출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대량 양산화 공정의 본격 가동과 함께 친환경 소재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에 초대형 프로필렌 타워 설치
S-OIL이 울산 온산국가산단 샤힌 프로젝트 현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프로필렌 분리 타워를 설치했다. 설치된 타워는 높이 118미터, 직경 8.5미터, 무게 2370톤으로 약 50층 규모이며,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설비다. 이번 공정은 샤힌 프로젝트의 상징적 이정표로,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한다. S-OIL은 첨단 석유화학 시설 구축을 통해 고부가가치 화학 제품 생산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Social(사회)
산업부, 국가 핵심 기술 보호 위해 유출방지 제도 강화 추진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기술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의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4월 1일부터 5월12일까지 입법예고에 들어갔다. 이번 개정은 지난해 통과된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의 후속 조치로, 핵심 변화는 국가핵심기술 보유확인제 신설과 기술 유출 시 처벌 수위 강화다. 성실히 법을 준수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도 포함돼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산업경쟁력 보호와 기술안보 강화를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Governance(지배구조, ESG 공시)
환경부, 물관리 통합 플랫폼 ‘물모아 누리집’ 공개…2028년까지 기후적응 확대 예정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9개의 물관리 정보시스템을 통합한 국가 통합물관리 정보플랫폼 ‘물모아 누리집’을 공식 오픈했다. ‘물모아 누리집’은 수질, 수자원, 하천 등 정보를 통합 제공하며, 향후 2028년까지 기후위기 적응정보 통합플랫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기관 간 분산된 물 관련 데이터를 통합해 정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공정위, 포스코 ‘그린워싱’ 의혹 제재 착수 예정
공정거래위원회가 포스코의 친환경 철강 관련 광고에 대해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제재에 나선다. 이번 조치는 2023년 발표된 그린워싱 심사지침 이후 첫 실제 제재 사례로, 공정위는 이르면 다음주 소회의를 열어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는 초기 제재 수위가 낮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향후 친환경 마케팅에 대한 감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upply Chain(공급망)
한중 상무장관 회의 개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합의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과 중국 상무부 왕원타오 부장이 만나 한중 상무장관 회의를 1년여 만에 재개했다. 양국은 공급망과 핵심 광물 협력을 확대하고 WTO·APEC 등 다자무역체제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회의에서는 상호 진출기업의 애로 해소와 통상 대응을 위한 긴밀한 소통도 약속됐다. 중국과의 핵심 자원 협력 체계를 안정화하려는 한국 정부의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
기재부 차관, 칠레 IDB 연차총회 참석…리튬 등 핵심광물 협력 논의
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이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제65차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에 참석해 리튬·구리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칠레 재무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IT 등 경제협력 확대 의지도 확인했다. 한국은 올해 10월 APEC 재무장관회의 개최국으로서 칠레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양국 간 자원 기반 경제협력의 범위가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SK온,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 합작공장 프로젝트 중단
SK온과 코스모화학이 추진하던 미국 내 배터리 재활용 공장 합작 프로젝트가 트럼프 행정부의 보조금 리스크로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보조금 승인을 받은 상태였지만, IRA 폐기 공약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프로젝트가 사실상 멈췄다. SK온은 협력 방안과 시기를 재검토하고 있으며, 지연 가능성은 있지만 중단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내 친환경 생산 인프라 구축 전략이 정권 변화로 흔들리고 있다.
현대차그룹, 美 조지아 전기차 전용공장서 전기차 우선 생산 돌입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의 HMGMA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24년 10월부터 아이오닉5 생산을 시작했고, 이달부터는 아이오닉9 생산도 개시했다. 하이브리드는 2026년부터 생산될 예정이며, 향후 기아와 제네시스 브랜드도 포함된다. IRA 보조금 우회를 위한 현지 생산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관세 리스크 없는 공급망 구축이 목적이다.
LS전선, 美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 부지 인수 완료
LS전선이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를 통해 버지니아주 체서피크 지역에 약 39만㎡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 부지를 매입했다. 해당 부지는 축구장 70개 크기로, 연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장은 세계 최고 수준인 200m 높이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를 포함한 최첨단 설비로 조성된다. 이는 미국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장에 따른 수요 대응 전략의 일환이다.
금호타이어, 中 난징공장 전기차용 타이어 생산능력 80% 확대
금호타이어가 중국 난징공장의 전기차 및 신에너지차용 타이어 생산 능력을 80% 확대한다고 밝혔다. 기존 연간 178만 개 생산에서 318만 개로 확대되며, 총 140만 개의 추가 생산 능력이 확보된다. 이번 증설은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타이어 전문 매체 타이어프레스는 이를 EV 전환 시대의 핵심 투자 사례로 평가했다.
ESG Investing(ESG 투자)
산업부, 첨단소재 데이터 구축에 5년간 300억원 투입
산업통상자원부가 반도체, 바이오, 우주항공 등 5대 첨단산업용 소재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해 5년간 3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화갈륨, 고기능성 골이식재, 금속 분말, 해중합 촉매 등 핵심 신소재 데이터를 구축해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과제당 60억원씩 총 5개 과제를 대상으로 하며, 4월 2일부터 비영리기관을 대상으로 공모가 진행된다. 산업부는 글로벌 첨단소재 경쟁력 확보를 위한 데이터 기반 기술혁신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SK온 美 합작 배터리공장에 수출금융 15억달러 지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현대차그룹과 SK온이 미국 조지아에 건설 중인 합작 배터리 공장에 대해 15억달러(약 2조2000억원)의 수출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당 공장은 연간 35GWh 규모로 전기차 30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으며,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에도 납품될 예정이다. 무역보험공사는 미국 내 생산체계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우리 기업의 공급망 자립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북미 전기차 공급망 전략의 핵심 거점 마련 차원에서 이뤄졌다.
SK그룹, 싱가포르에 탄소배출권 거래 위한 SPC 설립
SK그룹이 탄소감축 기술 기반의 배출권 사전 거래 모델(EPCM)을 활용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 EPCM은 감축 기술을 적용해 배출권을 사전 거래하고, 향후 실질적 성과에 따라 정산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이번 설립은 SK의 ESG 전략을 실행하는 신호탄으로, 최태원 회장의 탄소중립 철학이 글로벌 시장에서 구체화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SK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에서의 전략적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美 수소 스타트업 파자리토 파우더에 추가 투자
현대차·기아가 미국 수소연료전지 소재 기업 파자리토 파우더에 두 번째 투자를 단행했다. 기아는 최근 진행된 시리즈B-3 라운드에 참여했고, 현대차는 지난 2021년에 이어 추가 투자에 나섰다. 이번 투자는 수소연료전지 원가 절감과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수소 생태계 선점을 목표로 유망 수소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폐기물 서비스 기업 리코, 585억원 시리즈C 투자 유치
사업장 폐기물 수거 플랫폼 ‘업박스(UpBox)’를 운영하는 리코가 585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는 이케아 리테일 운영사 잉카 그룹의 투자 부문인 잉카 인베스트먼트가 리드 투자사로 참여했으며, 이는 잉카 인베스트먼트의 첫 한국 투자이자 아시아 내 첫 순환경제 분야 투자 사례로 기록됐다. 리코는 투자금을 통해 폐기물 서비스 고도화와 품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유치는 폐기물 관리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