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가능한 포장재 100% 도입, 폐기물 감축 노력
2050년까지 '탄소중립성 달성'이 궁극적 목표

2019년 다우의 지속가능보고서/다우 캐미컬
2019년 다우의 지속가능보고서/다우 캐미컬

미국 최대 화학기업 다우 케미컬(Dow Chemical, 이하 다우)은 2019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2050년까지 기후 변화와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지난 1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1987년 설립된 다우 케미컬은  1937년 플라스틱을 처음 개발한 기업으로, 플라스틱, 화학 및 농업제품, 촉매제, 코팅재 등 화학소재  기반의 다양한 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특히 포장, 인프라, 일반 의약품 등은 다우의 대표적인 고성장 사업 부문으로,  2019년 약 430억달러(약52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현재 31개국에 109개의 제조 사업장이 있으며, 약 3만6500명의 직원이 종사하고 있다. 

지난 수십년 동안 제품 포장에 광범위하게 사용되어온 플라스틱은 최근 몇 년 사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면서 주요 산업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거세다. 특히 스티로폼은 온실가스 배출과 수백 년간 분해되지 않는다는 것뿐 아니라, 미세 플라스틱으로 잘게 부서져 해양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두고 다우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보다 구체적인 친환경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통해 혁신적인 기업이 되기 위한 의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다우 회장 짐 피터링(Jim Fitterling)이 "기후변화와 플라스틱 쓰레기는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이며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활용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같은 배경 때문이다. 

다우는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2025년 지속가능성 핵심 목표를 다음과 설정했다.

기후 보호: 다우는 2030년까지 연간 순 탄소배출량을 2020년 기준치의 15%에 해당하는 500만 메트릭톤(1000kg을 1톤으로 하는 중량단위)을 감축할 예정이다. 또한 파리 협정에 따라 더 적은 자원으로 제품을 제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2030년까지 다우는 전 제품의 재활용을 대폭 늘리기 위해 핵심기술과 인프라에 투자하고 백만 톤의 플라스틱을 수집, 재사용 또는 재활용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순환경제(Close the Loop): 2035년까지 자사 제품 100%를 재사용 또는 재활용하기 위해 친환경 포장재로 판매할 예정이다.

다우는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이산화탄소, 온실가스 등 배출 감축 성과를 공개하였다/다우 2019년 지속가능보고서
다우는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이산화탄소, 온실가스 등 배출 감축 성과를 공개하였다/다우 2019년 지속가능보고서

 

다우의 다음 지속가능성 목표는?

2006년 지속가능성 목표를 발표한 이후 다우는 온실가스 배출량 15% 감소, 재생 가능한 전력 투자, 청정 에너지 사용 등을 달성하여 전 세계 화학 산업에서 친환경 노력에 가장 앞장서 왔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미 텍사스 및 켄터키 주에 있는 제조 설비의 338메가와트 추가 전력 용량을 확보하였으며, 앞으로 22만5000미터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감소할 것이다. 이는 '2025년까지 750메가와트의 재생 가능한 전력 용량을 공급'하겠다는 지속가능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다우는 지난해 1월 바스프, 엑손모빌, 미쓰이화학, 사빅, 토탈, SKC 등 글로벌 정유·화학사 40여곳과 손잡고 ‘플라스틱 쓰레기 제거 연합(Alliance to End Plastic Waste)’을 설립했다. 이들 기업은 앞으로 5년간 25억달러(약 3조원)를 투입해 플라스틱 쓰레기 관리와 재활용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20여 개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여 폴리에틸렌(PE) 포장재를 공동 개발했다. 압축 및 포장 기계에 다우의 합성수지, 코팅 및 접착제를 사용하여 자사의 식품, 화장품, 가정용 제품이 재활용 및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다우의 공정 처리 방식은 제품 포장재를 유연하면서 단단하게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탄소 및 에너지 발자국을 20~30%까지 줄일 예정이다.

다우는 아시아 시장에서 친환경 재활용 플라스틱 수지의 상용화에 들어갔다. 다우가 개발한 제품은 중국 내에서 수거한 재활용 플라스틱을 수거해 만들었으며, 재활용 수지를 40% 포함하고 있다. 이 제품으로 음료수나 식품을 포장하는 수축 필름(포장재 필름)을 만들면 재활용 소재 사용 비율이 최대 24%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우의 플라스틱 폐기물 목표는 순환 경제 산업으로 이끌기 위해 고안되었다. 순환경제를 위한 산업 연합인 'Alliance to End Plastic Waste'와 'Circulate Capital'에 투자했으며, 기업 뿐 아니라 관련 업계 학자, NGO, 감사 전문가, 기술 파트너 등과 협력하여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낮추는 저탄소 제품 및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장려할 것이다.

다우 부사장 겸 최고 지속가능경영자인 메리 드레이브스(Mary Draves)는 "기후변화의 영향력을 줄이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없애는 것은 큰 사회적 도전"이라며 "저탄소 경제를 위해 우리는 배출량이 적고 최적의 효율적인 새로운 생산 공정을 개발 및 투자한다"고 했다.

다우 캐미컬 2019년 지속가능보고서 (https://corporate.dow.com/en-us/science-and-sustainability/reporting/sustainability-report-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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