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美 법원, 오스테드 해상풍력 공사 재개 허가
덴마크 에너지기업 오스테드가 미국 로드아일랜드 연안에서 추진하는 ‘레볼루션 윈드’ 해상풍력 프로젝트 공사를 재개하게 됐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공사 중단 시 회복 불가능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중단 명령 소송 진행 중에도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으로 오스테드는 중단됐던 공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 동부 연안 대규모 해상풍력 개발 계획의 핵심 사업이다.
인도, EU에 CBAM 면제 요청…철강 수출 타격 우려
인도가 유럽연합에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적용 면제를 공식 요청했다. 인도 철강 수출의 약 65%가 유럽으로 향해 CBAM 적용 시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산딥 파운드릭 인도 철강부 차관은 “고로 방식 생산의 높은 배출량과 향후 증설 계획으로 탄소 배출량이 늘어나는 것이 추가 우려 요인”이라고 밝혔다.
BP, 네덜란드 바이오연료 공장 철회
BP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추진하던 대형 바이오연료 공장 건설을 중단했다. 수요 부진과 수익성 저하로 투자수익률 목표인 15%를 충족하지 못한 것이 배경이다. 셸, 셰브론 등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유사한 이유로 대규모 바이오연료 프로젝트를 철회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들의 탈석유 전환 전략이 차질을 빚고 있다.
엑슨모빌, EU 규제에 1억유로 재활용 프로젝트 철회
엑슨모빌이 EU의 엄격한 플라스틱 재활용 규제를 이유로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추진하던 화학적 재활용 투자를 중단했다. 투자 규모는 1억유로(약 1636억원), 연간 8만 톤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 시설이었다. EU가 에너지 회수분을 인정하지 않아 투자 대비 실익이 낮다는 것이 이유다.
BYD, 차세대 ESS ‘하오한’ 공개
BYD가 중국 선전 국제 디지털 에너지 전시회에서 고정형 에너지저장시스템 ‘하오한’을 공개했다. 하오한은 테슬라 메가팩3의 용량을 넘어서는 14.5MWh를 제공하며, 컨테이너형으로 조정 시 10MWh까지 지원한다. 이는 테슬라 메가팩3 대비 약 3배 수준의 성능이다.
SK이노 E&S 참여 호주 바로사 가스전, 상업 생산 돌입
SK이노베이션 E&S가 참여한 호주 최대 에너지 프로젝트인 바로사 가스전이 첫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산토스(Santos)는 13년간의 개발 끝에 생산 설비인 ‘BW 오팔’ FPSO가 해저 유정과 연결돼 가동에 들어갔다고 전했다다. 이 프로젝트는 연간 130만 톤의 LNG를 한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Social(사회)
애플, EU 디지털 규제에 강력 반발
애플이 유럽연합의 디지털 시장법(DMA) 등 새로운 규제 정책을 공개 비판했다. 애플은 규제가 빅테크 견제를 명분으로 하지만 실제로는 혁신을 저해하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앱스토어 개방과 제3자 결제 시스템 허용 의무화 조항이 보안 약화를 초래해 수억 명의 이용자에게 위험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자사 생태계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Governance(지배구조, ESG 공시·평가)
세계 최대 운용사, SEC 규제에 기업 대화 축소
블랙록과 뱅가드가 올해 기업 경영진과의 미팅 횟수를 크게 줄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후변화와 다양성 등 ESG 이슈 논의를 제한하는 새 지침을 발표한 이후 나타난 변화다. 이번 지침은 공시와 의결권 자문사 역할을 축소하려는 공화당 흐름과 맞물려 있다.
S&P 500 기업, 이중 중요성 평가 빠르게 확산
S&P 500 기업의 37%가 이중 중요성(double materiality) 평가를 완료했다. 글로벌 컨설팅사 테니오가 올해 1~7월 발간된 보고서 250건을 분석한 결과, 이중 중요성 평가 완료 기업 비율이 2023년 9%에서 2024년 27%, 2025년 37%로 급증했다. 이는 양적 확대보다 질적 내실화에 집중하는 공시 전략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Supply Chain(공급망)
CATL 리튬 채굴 재개 소식에 가격 하락
중국 CATL의 리튬 광산 재가동 소식이 전해지며 리튬 가격이 다시 하락했다. CATL 자회사는 젠샤워 리튬 광산 재가동 준비를 위한 회의를 열고 현장 작업자 복귀를 지시했다. 리튬 시세는 톤당 70위안(약 1만3800원)선에 머무르며 반등 기대가 약화됐다.
영국, 노후 해양 플랫폼 저탄소 전환 추진
영국이 북해 전환 협약(NSTD)을 통해 노후 해양 플랫폼을 저탄소·디지털 기반 구조물로 전환하고 있다. 탄소 포집·저장(CCS), 수소, 전력화, 자동화 등 네 가지 분야가 해양 플랫폼 전환의 핵심 기술로 제시됐다. 코트라는 이에 따라 기자재 수요가 확대될 것이며, 한국 기업은 강점을 보유한 품목을 기반으로 시장 진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잠비아 광산 프로젝트 투자로 공급망 강화
미국이 잠비아 구리·코발트 광산 프로젝트에 투자하며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미국 무역개발청은 미국 기업 메탈렉스 아프리카에 140만달러(약 20억원) 보조금을 제공해 타당성 조사를 지원한다. 잠비아 카조주 광산에서 구리와 코발트 생산 확대 가능성이 검토된다. 이는 코발트 공급을 사실상 독점한 중국의 지배력을 완화하려는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ESG Investing(ESG 투자)
글로벌 기업, 기후 대응 투자 16% 확대 전망
보스턴컨설팅그룹과 CO2 AI가 발표한 ‘2025 기후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1924개 기업의 82%가 탈탄소화 활동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관련 보고와 목표 설정은 감소했지만, 실제 투자 흐름은 확대되는 추세다. 조사에 응답한 기업들은 향후 5년간 기후 완화와 적응 분야 자본지출을 평균 16%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당 평균 6900만달러(약 965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