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이를 가장 적게 낳고, 가장 많이 잃는 나라가 됐다. 출산율은 0.72명으로 OECD 평균(1.58명)의 절반 수준, 아동 사망 원인 1위는 자살(10.1명, OECD 평균 6.4명)이다. 유니세프는 이를 ‘사회적 투자 부재의 결과’로 지목하며, 마음 건강을 ESG와 복지의 공통 의제로 끌어올린다.
오는 11월 20일 열리는 제1회 유니세프 '더아동페스타(UNICEF The Children Festa)'는 매년 그 해의 주된 아동 이슈를 선정,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대화하고 실천을 약속하는 장이다.
2025년의 주제는 '아동 마음건강'으로, "마음건강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강연, 토론, 전시, 공연,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아동 마음건강, 왜 공공의 책무인가
기조연설은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의 파멜라 콜린스(Pamela Collins) 교수가 맡는다. 그녀는 '아동 마음 건강, 왜 지금 우리 모두의 과제가 되었나'라는 주제로 전 세계 데이터를 통해 아동 정신건강 위기의 구조와 사회적 비용을 짚는다.
이어 유니세프본부 정신건강·심리사회적 지원 전문가 마르시아 브로피(Marcia Brophy)가 '아동 마음 건강을 위한 통합적 접근'을 주제로, CARE 4축(개인·가정·사회·정책)을 기반으로 분석한 내용을 발표한다. 브로피 박사는 한국의 현실과 글로벌 사례를 연결해, 참가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협력과 실천을 설계할 수 있는 실행 프레임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후 세션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세션들이 이어진다. 세션1(CARE for Myself)은 유정은 마보(한국내면검색연구소) 대표가 뇌과학과 심리·교육을 바탕으로 감정 표현과 자가 돌봄 루틴을 생활 속에 적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세션2(CARE at Society)는 기업과 지역사회가 브랜드·콘텐츠·조직문화 차원에서 아동 마음건강을 지지하는 방법을 논의한다. 좌장은 김시원 더버터 편집장, 연사로는 나우리(아모레퍼시픽 CSR팀 차장), 이명섭(LG유플러스 ESG 추진팀장), 노준영(VRChat 디렉터) 등이 나선다. 특히 ESG와 브랜드 전략을 결합한 사례가 공유돼, 기업 실무자들에게 실질적인 벤치마크 자료가 될 전망이다.
세션3(CARE through Education)은 교육 현장에서의 사회정서학습(SEL) 실천과 교사 마음건강의 중요성을 짚는다. 좌장은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사로는 우지향(선사고 전문상담교사, 중앙대 겸임교수), 서진석(EBS 교육뉴스부 기자), 이재준(서울가옥 대표), 안정은(인천 은봉초 교사), 김다니엘(교육부 사회정서성장지원과 교육연구관) 등이 참여한다.
ESG와 마음건강의 만남
세션4(CARE through Investment)는 기업의 ESG와 사회투자를 아동 마음건강과 연계하는 방안을 다뤄, ‘정서적 웰빙’을 새로운 ESG 투자 축으로 제안한다. 강연은 김현철 연세대 인구와 인권연구원 원장(연세대 의과대학 & 홍콩과기대 경제학과 부교수)가 맡으며, 토론은 정진영 소셜임팩트뉴스 대표, 마르시아 브로피(유니세프 정신건강·심리사회적 지원(MHPSS) 및 혁신 담당 전문가), 김민수(임팩트스퀘어 파트너), 강수연(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사업추진본부 프로) 등이 참여한다.
세션5(CARE in Parenting)는 조선미 아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강연을 시작으로, 토론은 방종임(교육 유튜브 채널 '교육대기자TV' 운영자), 김희진(도서출판 돌고래 대표), 강혁진(썬데이 파더스 클럽 기획자) 등이 맡는다.
행사 후반부에는 ‘서툴지만 함께하는 우리: 뮤직테라피’ 세션이 열린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조미진이 사회를 맡고, 닥터프렌즈 오진승·이낙준이 패널로 참여해 '음악이 마음 회복의 언어가 되는 과정'을 나눈다. 마지막에는 듀오 옥상달빛의 라이브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아동 마음건강을 기업 ESG 전략의 핵심 축으로 연결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유니세프 관계자는 “기업의 가족친화정책, 임직원 웰빙, 지역사회 투자 모두가 아동 마음건강과 맞닿아 있다”며 “기업이 함께해야 지속가능한 사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행사 개요
일시: 2025년 11월 20일(목) 10:00~17:50
장소: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주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참석 대상: 정부, 학계, 기업, 시민사회, 교육·복지 전문가 등 약 200명
문의: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아동권리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