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100% 재활용된 보석 원료 사용 목표
현 재활용 원료 사용 비율 71%
공급자 협력, 소매 매장의 친환경 원료 확대 등 노력 강화
세계 최대 보석 브랜드인 판도라(Pandora)는 2025년까지 100% 재활용된 은과 금을 제품 원료로 공급받을 예정이다. 채굴 과정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감축 등 환경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은은 주얼리 제품 원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제품 부피 역시 다른 원료에 비해 크기 때문에, 재활용 은을 사용하면 전 제품의 탄소 배출량을 3분의 2 가량 줄일 수 있다.지난해 판도라는 9600만 개의 제품을 판매했다. 무게 약 340톤의 보석 중 71%는 재활용된 은과 금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료 구매 과정에도 직접 참여다. 판도라의 2018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의 금 인증(Gold Certified)을 받은 태국의 한 시설에서는 은이 88%, 금이 100% 재활용돼 사용 중이다.
판도라 알렉산더 라식(Alexander Lacik) CEO는 "이번 노력으로 은과 관련된 탄소 배출량이 66%, 금은 99% 이상 감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욱 책임감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미세 금속들이 쓰레기 매립지에 버려지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고 말했다.
판도라는 보석협의회 소속으로 독성물질 및 배출 관련 지속가능성 기준을 정하고 있다. 현재 보석 위원회와 런던 불리온 런던 무역 협회(LBMA, London Bullion Market Association)의 공인 채굴업자는 채굴 과정에 대한 윤리적, 환경적 기준의 실사를 진행한다. 또한 판도라는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의 연례 환경·사회 정부 보고서와 책임있는 보석 협의회(Responsible Jewellery Council) 무역 그룹의 독립 감사를 통해 투명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판도라는 지난 1월에 발표한 2050 탄소중립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노력을 더욱 기울일 예정이다.
한편, 판도라는 제품뿐 아니라 다른 사업 부문에서도 탄소발자국을 감축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소매 매장 내 조명·난방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조명 설비를 친환경적으로 전환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 중이다.
보석은 보이지 않는 환경 비용과 분쟁 지역의 아동 노동과 관련된 인권 침해 이슈가 있다. 다이아몬드 생산자 협회가 발표한 2019년 대규모 다이아몬드 채굴 보고서에 따르면, 개간과 채굴이 전체 탄소 발자국 중 약 95%를 차지한다.
그러나 재활용 가능한 은의 양이 상당히 적어 판도라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자 쓰레기를 수집해 친환경 원료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전자 쓰레기는 재활용 은과 금을 채굴하는 중요한 원천이 될 수 있다. 판도라 지속가능책임자 투메이 매드슨(Twomey-Madsen)은 “전자 쓰레기의 양은 많지만, 그 중 약 20%만이 공식 재활용되고 있으며, 나머지는 비공식적으로 재활용되거나 매립지로 이동한다”고 말한다.
판도라는 공급망 내 핵심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이 목표를 달성할 예정이다. 투메이 매드슨 회장은 "공급자들과 협력하고 우리가 구매한 부품들이 재활용 금속과 함께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