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대 지속가능경영센터(CSB), 기업이 ESG와 재무성과 모두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와 도구 개발 중
사회적가치 등 비재무적 성과를 재무적 단위로 수치화시키려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재무적 성과에 ESG(환경ㆍ사회ㆍ거버넌스) 가치 성과를 통합시켜 제시하는 지속가능성 투자 수익률(ROSI, Return on Sustainability Investment) 방법론이 개발되어 주목받고 있다.
ROSI는 지속가능성 및 ESG 성과와 재무성과 모두를 고려한 수익을 기업과 투자자들이 창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미국 뉴욕대 스턴경영대학(Stern Business School) 산하의 지속가능경영센터(CSB, Center for Sustainable Business)가 주도해 개발되었다.
지속가능경영센터는 재무적 성과에 지속가능성이라는 동인이 고려되면 시장과 사회에서 경쟁적 이점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업 전략과 관행에 지속가능성이 포괄되면 경영 효율성과 리스크 관리, 판매 및 마케팅, 고객 충성도, 임직원 관계, 공급업체 관계, 혁신, 언론 보도, 이해관계자 참여 등이 개선되어 기업 입장에서 수익성과 기업 가치가 높아지고,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 향상과 사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센터는 기업이 재무성과 관리에 지속가능성을 통합시킬 수 있는 ROSI를 디자인해, 산학연 전문가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발전시키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센터의 ROSI 방법론은 크게 5단계를 거쳐 지속가능성ㆍESG를 고려한 기업 성과를 화폐 가치로 제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먼저, 첫 번째 단계는 GRI(국제지속가능보고서 가이드라인) 또는 SASB(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 등을 토대로 기업의 지속가능성 전략과 우선순위를 파악하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파악된 지속가능성 전략을 통해 변화된 경영 활동을 식별하여, 이에 대한 잠재적 수익 및 사회적 임팩트를 세 번째 단계에서 파악하게 된다. 네 번째 단계에는 파악된 잠재적 수익과 사회적 임팩트를 수량화시킨 뒤, 마지막 다섯 번째 단계에서 제시된 계산식을 적용하여 유무형 편익에 대한 화폐 가치를 최종적으로 제시하게 된다.
현재, 지속가능경영센터는 기업이 ROSI를 경영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ROSI 적용을 위한 참고용의 엑셀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제공 중인 ROSI 도구는 ▲인재유치, 생산성 및 유지 ▲리스크 관리 ▲ 경영 효율성 ▲ 공급망이다. 또한, 실제로 업계에서 어떻게 ROSI를 구축해 사용할 수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자동차 산업’의 ROSI 엑셀 파일을 제공 중이다.
참고용의 ROSI 엑셀 파일은 CSB 홈페이지 (https://www.stern.nyu.edu/experience-stern/about/departments-centers-initiatives/centers-of-research/center-sustainable-business/research/csb-monetization-methodology)에서 누구나 다운로드 가능하다.
제공 중인 엑셀 도구의 ROSI를 들여다보면, 기업이 쉽게 ROSI를 계산하여 관리할 수 있도록 입력 데이터 설명과 계산 방법, 예시, 주의 사항 등이 제시되고 있다. 한 예로, ‘인재유치, 생산성 및 유지’에 대한 ROSI를 살펴보면, 직원당 연간 매출과 실적 가운데 지속가능성ㆍESG가 얼마만큼 반영되었는지 계산할 수 있도록 구체적 예시와 활용 가능한 데이터를 제시해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CSB는 기업들이 ROSI를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례 포럼을 개최하고 ROSI 활용 기업의 성과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지난 3월 5일에도 CSB는 기업 및 투자자 그룹 대상의 포럼을 개최해 ROSI를 소개하고 ROSI 도입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ROSI를 보다 발전시키기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연구를 폭넓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도 ‘ROSI를 활용한 에너지기업의 가속화된 탈탄소화 가치 창출’ 연구가 발표돼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지속가능경영센터는 재무성과와 ESG를 동시에 창출시킬 수 있는 기업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다양한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그중 하나로 연구진은 지속가능한 제품의 소비율과 변화, 일상소비재(CPG, Consumer Packaged Goods)에서의 지속가능성 트렌드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여, 연구 결과를 토대로 2019년 3월 ‘지속가능한 시장 점유율 지수(Sustainable Market Share Index)’를 발표했다. 이 연구를 통해, 연구진은 지속가능한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2013년 14.3%에서 2018년 16.6%로 증가했다는 사실과 더불어, 매출도 2013년 대비 29% 증가해 2023년까지 지속가능한 제품 시장이 1405억 달러(167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거라는 예측을 제시했다.
또한, 올 2월에는 푸르덴셜 파이낸셜,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RWJF), 저스트 캐피탈(JUST Capital) 등과 협력하여 ‘양질의 일자리와 재무성과’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지속가능경영센터는 본 연구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와 고용의 질 향상이 기업의 재무성과와 투자자 수익률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해 그에 따른 결과를 제시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연구 결과를 ROSI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지속가능경영센터의 ROSI 방법론과 더불어 연구 결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s://www.stern.nyu.edu/experience-stern/about/departments-centers-initiatives/centers-of-research/center-sustainable-business/research)에서 확인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