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오전 제공합니다.

Environment (환경)

일본, 탈탄소사회 실현 ‘수소스테이션’ 2030년까지 1,000대 설치
일본 정부가 탈탄소사회의 실현을 위해 수소차를 위한 수소스테이션을 2030년까지 1000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일본 내각부는 최근 미래 경제정책을 담은 ‘성장전략 실행계획안을 공표했다. 일본은 산업경쟁력 강화, 미래 투자, 경제 대책 등을 도모하고자 2019년부터 매년 성장전략 실행계획을 공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2050년부터 신차는 전기차만 판매 허용”
리핀 타스리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14일 “인도네시아 내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자동차(EV)로 대체해 동남아시아의 탄소 배출 절감에 기여하겠다”고 밝히며, 이와 함께 2040년부터는 오토바이의 경우 전기 오토바이만 판매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방콕포스트는 이번 결정에 대해 “인도네시아가 더 많은 니켈 라테라이트 광석을 공급해 세계 EV 시장의 글로벌 허브가 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니켈 라테라이트는 EV에 탑재되는 리튬 배터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원료다.

로얄더치쉘, 미국 텍사스 유전 지분 100억 달러에 매각 고려
영국 네덜란드 합작 석유 메이저인 로얄더치쉘이 미국에서 가장 큰 유전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경제방송 CNBC가 13일 보도했다. 쉘은 수익성이 가장 높은 석유와 가스 자산에 초점을 맞추고 저탄소 투자를 늘리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매각 대상은 주로 텍사스의 페름기 분지에 있는 약 26만 에이커(10만5200 헥타르)의 일부 또는 전부라 할 수 있다. 소식통은 회담이 비공개라면서 보유한 자산은 100억(11조3660억원) 달러의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일부 자산은 옥시덴탈 페트롤리움과의 합작투자의 일부다.

“영국, 삼성·LG 등 6개사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협상”
영국 정부가 삼성과 LG 등 6개 기업과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을 놓고 협상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과 LG 외에도 포드와 닛산, 스타트업인 브리티시볼트와 이노뱃오토가 공장 위치와 재정 지원 규모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최근 탄소 중립 정책을 펼치면서 전기차 배터리 투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당국은 2030년까지 신형 휘발유·디젤 자동차, 2035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G7 '2050년 탄소중립' 선언했지만… "반쪽짜리" 비판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콘월에서 나흘간 이어진 G7 정상회담 결과 중 기후 대응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참가국 정상들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지구온난화 주범인 석탄 연소를 두고 ‘화석연료 사용 종료’ 같은 가시적이고 뾰족한 해법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게 요지다. 이날 G7 정상들은 “늦어도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0)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총동원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환경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또 뉴욕타임스는 “세계 기후 오염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7개 국가가 정작 구체적인 석탄화력 발전 사용 종료 시한은 합의하지 못했다”며 “정상들의 최종 언어(공동성명)는 모호한 수사에 그쳤다”고 꼬집었다.

국제해사기구, 탄소 규제 추가… 조선은 ‘기대’ 해운은 ‘걱정’
국제해사기구(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는 76차 회의에서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연간 2%씩 탄소를 감축하는 안을 채택했다. IMO는 2008년 대비 2050년까지 선박의 탄소 배출량을 70%,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번 감축안이 1차 계획이다. 2023년부터 규제가 적용되면 해운업계는 노후·비효율 선박을 교체해야 해 부담이 더 커진다. 반면 국내 조선업계는 친환경 선박에서 경쟁력을 보여왔던 만큼 수주 랠리가 길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ocial (사회)

구글, 안면인식·심박측정 적용 새 피부색 분류기준 찾는다
구글은 안면인식 시스템과 심박측정 센서 등에 적용할 새로운 피부색 분류기준을 개발한다. 지금까지 구글은 피부색을 분류할 때 '피츠패트릭 스킨타입'(FST)을 사용해왔다. FST는 햇빛에 노출됐을 때 타는 정도에 따라 피부색을 Ⅰ∼Ⅵ로 구분. 이중 Ⅰ∼Ⅳ는 흰색 피부, Ⅴ는 갈색, Ⅵ는 검은색에 해당된다. 이 때문에 FST는 황인과 흑인을 과소 대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때문에 미국 국토안보부(DHS) 소속 연구원들은 지난해 10월 연방 기술표준 콘퍼런스에서 FST를 폐기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구글이 새로운 피부색 분류기준을 만들더라도 인종차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IT업계 종사자 중 백인 비율이 다른 업계보다 높기 때문이다.

전경련 "일본 ESG 우수기업은 'E·T·H·I·C'…벤치마킹해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발간한 '일본 ESG 등급 우수기업 모범사례'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ESG 우수기업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일본 매출 100대 기업 중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SG 등급 AAA를 받은 소니, 후지쯔, 이토추상사, KDDI, 스미토모화학 등의 ESG 경영 모범사례를 조사한 내용이다. 전경련은 분석을 통해 ▲기업윤리(Ethics) ▲기술 시상(Tech Awards) ▲건강 관리(Health&Safety) ▲정보 보안(Info Security) ▲탄소 배출(Carbon Emissions) 등의 약자인 'E·T·H·I·C'를 일본의 ESG 우수사례의 키워드로 꼽았다. 일례로, 소니그룹은 MSCI ESG 등급에서 기업행태(Corporate Behavior) 분야 우수(Leaders) 등급을 획득할 정도로 기업윤리에 대한 관리가 철저하다. 정보통신기술기업 후지쯔는 MSCI ESG 등급에서 청정기술개발 분야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전경련은 기업 내 친환경 기술 자체 발전을 위해서 내부 시상 시스템 도입을 한 점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소사이어티 5.0*, UN 지속가능개발목표 이행을 통해 ESG 경영에서 한 단계 앞서가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적극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ESG 모범기업들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조사하고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SG Investing (ESG 관련 투자)

미국 메인주 '공공펀드 화석연료 투자 철회' 의무화
미국 메인주 주지사 자넷 밀스(Janet Mills)는 17일(현지시간) 공공 펀드에 석유·석탄·천연가스 및 관련 상품 투자 철회를 의무화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주정부 재무부와 170억달러(19조3000억원)를 운용하는 메인주 공무원연금펀드는 2026년까지 화석연료 관련 투자 자산을 모두 처분해야 한다. 이로써 50개 주 가운데 메인주가 화석연료 투자 철회를 명령한 첫번째 주로 기록됐다.

싱가포르 최대 은행 회장 "ESG에 막대한 투자금 몰려"
16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의 피유시 굽타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으로 열린 CNBC 이볼브 글로벌서밋에서 "'돈의 쓰나미'가 ESG 자산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투자로 좋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굽타 CEO는 "ESG 투자에 막대한 자금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ESG 자산의 기본적인 가치가 (지금 당장) 오르지 않더라도 수급 상황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ESG에 대한 지속가능한 투자가 단지 트렌드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전략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어느 쪽이든 투자 수익은 양호할 것"이라고 답했다.

 

Corporate Risk (기업 리스크)

구글, '독점적 지위' 남용... '포토·유튜브·앱스토어' 줄줄이 유료화
구글은 6월부터 '구글 포토'와 '유튜브'에, 오는 10월부터 '구글플레이 앱스토어'에 유료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클라우드 사진·동영상 저장 서비스 구글 포토는 무료 저장 공간이 15기가바이트(GB)로 제한된다. 이를 넘기면 구글의 저장 용량 구독서비스인 '구글 원'에 가입해 100GB 기준 월 약 2200원(2달러)을 내고 이용해야 한다. 구글 포토는 지난 2015년 5월 출시 당시 무제한 업로드를 제공하며 수많은 이용자를 끌어 모았다. 유튜브 영상에도 광고를 붙이고, 수익은 구글이 전부 가져간다. 이전까지는 최근 1년간 총 시청 시간이 4000시간 이상, 구독자 1000명 이상인 채널은 광고를 붙여서 구글과 수익을 나눌 수 있었다. 광고 시청을 원치 않는 이용자는 월 1만 450원 구독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을 가입해야 한다. 10월부터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인앱결제(IAP·In-App Payment)' 시스템을 의무로 도입한다. 사용자가 인앱결제로 결제할 경우 앱 개발사는 구글에 결제액의 3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이 같은 행보가 독점적 지위를 활용한 시장지배력 남용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구글 유튜브는 동영상 서비스 1위이며, 구글 포토의 전 세계 이용자는 10억명이 넘는다. 또한 결국 구글이 '무료'로 플랫폼을 풀어 이용자들을 끌어 모은뒤, '유료'로 전환해 수익화를 챙긴다는 비판이 나온다. 무료 정책의 이면에는 유료화를 위한 사전 단계라는 것이다.

“네이버·카카오 독재 못 참겠다”…구글·애플·페북 주도 IT 단체 결성
글로벌 IT·반도체 기업들이 모인 전문단체인 미국 정보기술산업협회(ITI)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각) 한국지부인 ‘ITI 코리아’를 설립했다. ITI는 1916년 미국 워싱턴에서 만들어져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노키아, 레노버 등도 가입돼 있다. ITI 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창립 멤버인 구글, 애플, 페이스북, AWS, VM웨어 등 5개 사가 이사회(executive committee) 멤버를 맡고 회원 규모를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다. 인기협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맡고 있는 ‘수석부회장사’와 비슷한 이사회 멤버는 ITI 코리아의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ITI 코리아 멤버 일부는 인기협에도 가입해있다. 하지만 인기협은 네이버와 카카오 주도로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외국계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TI 코리아 관계자는 “인기협이 네이버와 카카오의 목소리만 실어주고 있고 우리(외국계 기업)는 인기협 안에서 입지를 다질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ITI 코리아를 통해 외국계 기업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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