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는 가장 지속가능한 도시 A리스트에 브리스틀, 마이애미 등 88개 도시를 발표했다/픽사베이
CDP는 가장 지속가능한 도시 A리스트에 브리스틀, 마이애미 등 88개 도시를 발표했다/픽사베이

 

영국 브리스틀, 미국 마이애미 및 샌프란시스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뉴질랜드 오클랜드 등 전 세계 88개 도시들이 CDP가 선정한 가장 지속가능한 도시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 도시들은 온실가스(GHG) 배출 감축,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탄력성 구축 등의 측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지속가능성이 가장 높은 도시를 나타내는 A리스트에 포함됐다. A리스트 중 미국 도시가 25개로 가장 많았으며, 올해 열(heat) 최고책임자를 선임한 마이애미와 샌프란시스코도 A리스트로 선정됐다.

CDP는 2020년 한해 동안 통합신고시스템을 통해 591개 도시가 공개한 환경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선정했다. 데이터의 완전성, 기후 대응 수준 등에 따라 A부터 D까지 점수가 매겨진다. 

A리스트에 포함된 도시들은 시 전체 배출량을 공개하고 배출량 감축목표를 설정한 후, 기후행동계획을 발표해야 한다. 또한 기후 위험과 취약성 평가를 완료해야 하며 현재와 미래의 기후 위험과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기후 적응 계획을 완료해야 한다.

올해 A리스트는 2015년 파리협정 체결 이후 거의 5년 만에 발표됐다. 올해 A리스트에 포함된 도시 중 61%(54곳)가 CDP를 통해 환경자료를 공개했다. 5년 전만해도, 이들 중 절반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보고하지 않았고, 30%만이 넷제로 목표를 발표했다. 

반면, 올해 A리스트에 포함된 도시들은 모두 목표를 보고했고 38%는 2050년 이내 넷제로 배출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COP26을 기점으로 파리협정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전 세계 도시들의 움직임을 시사한다. 

그러나 올해는 2019년 이후 A리스트 도시 수가 105개에서 88개로 줄었고, 자료 공개 도시 수도 소폭 감소했다. 이에 대해 CDP의 대변인은 “전 세계 도시들이 코로나로 공공 보건에 수많은 자원을 할애해 예전에 비해 A 리스트 포함 도시들이 줄어들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A리스트에 오른 도시들은 어려운 위기 속에서도 친환경 실천을 명백히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뉴캐슬, 미국의 루이빌 KY, 이탈리아의 피렌체, 그리고 칠레의 페냐롤렌 등 34%의 도시가 A리스트에 올해 처음 올랐다. 새로 편입된 26개 도시는 2050년 이내 전력을 100% 재생 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코펜하겐, 스톡홀름, 샌프란시스코 등 8개 도시도 기후 목표치에 대한 50% 이상을 달성했다.

이어 그는 “기후 비상사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평가 방법과 기준, 특히 기후 행동에 대한 리더십을 더욱 강화했다”며 “더 많은 도시들이 지구 기온 상승을 1.5 °C로 제한할 수 있도록 배출량 감축을 위한 과학 기반 목표를 설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IMPACT ON(임팩트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