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지속가능성 관행을 바꾸는 비영리 단체 10곳

시에라클럽, 그린피스, WWF 등 주요 환경 단체 외에도 비즈니스, 산업 및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비영리단체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전문 매체 ‘그린비즈’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의 판도에 영향을 미치는 비영리단체 10곳을 지난 2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주주 옹호활동 비영리단체 애즈유소우는 에너지, 기후, 환경, 건강, 사회 정의, CEO 급여 등 기업의 정책 및 비즈니스 관행을 면밀히 조사해 발표한다.  

지난해 인종 정의 스코어카드를 공개하면서 사회 정의에 있어 선두 및 후속 기업을 발표했으며, 플라스틱 생산 감축에 영향을 준 기업(몬델레즈 인터내셔널, 펩시코, 타겟, 월마트, 크래프트 하인즈 등)을 조사ㆍ공개했다.

최근에는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CEO 100인’, ‘청정에너지 미래를 이끄는 친환경 기업 200곳’을 발표하는 등 기업들이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는지, 기업의 활동이 그린워싱에 해당하는지 등을 보여주었다. 한편 애즈유소우는 반노예, 메탄, 물 등 이니셔티브 뿐 아니라 3M, 메이시스, 질로우 등 글로벌 기업에 주주 결의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블루그린얼라이언스는 환경단체 시에라클럽과 제지 및 철강산업 노동자연합 간의 협력으로 2006년 결성됐다. 현재 미국 공공사업노동자연맹, 국제화공조합 등 총 회원 수가 1500만 명 이상에 달하는 13개 단체로 구성되어 있다.

이 연맹은 일자리, 청정 인프라, 공정무역 등에 집중하고 있다. 청정 운송, 재생 에너지, 녹색 화학 산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하며, 교량, 철도, 도로 재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의 메탄 누출 감소, 노후화된 물 시스템 정화 등 인프라 개선 활동도 하고 있다. 

나아가 블루그린 얼라이언스는 1조 달러 규모의 신규 기반시설을 설치하라는 캠페인을 벌였으며, 기관 및 지역을 대상으로 청정스쿨 버스, 전기 자동차 충전 시스템 도입을 권고하고 있다. 

1992년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연구 컨소시엄으로 출범된 칼스타트는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저탄소 기술 및 메커니즘을 도입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전기ㆍ하이브리드 트럭 및 버스에 대한 인센티브, 무배출 인프라 자금 지원, 저소득 지역사회 내 청정 교통수단 확장 등 캘리포니아에서 에너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포드 자동차, 프로테라, UPS 등 282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저배출 트럭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육군과 협력하는 등 다양한 민관협력을 체결하기도 했다.

회원사 중 하나인 자동차 제조사 골든 스테이트는 사상 최대 100만 대의 플러그인 전기자동차를 판매했으며, 2025년에는 150만 대를 판매할 예정이다. 

CATF는 과학자, 엔지니어, 정책자들이 모여 에너지 시스템, 운송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기술과 정책을 활용함으로써 저탄소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주요 중점 부문은 메탄 감소, 탄소 포획, 수소 사용, 원자력 에너지 탐사 등이다.

1990년대 대기오염 감축 캠페인 및 규제정책을 시작으로 현재 글로벌 차원에서 메탄 감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CATF의 지원으로 11개국이 2030년까지 메탄을 30% 이상 줄이겠다는 '글로벌 메탄 서약'을 만들었다. 이 외에도 기업들의 기후 친화기술 지원, 정책 자문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드 얼터너티브는 미국에서 가장 큰 비영리 태양광 설치업체다. 풀뿌리 방식에 근거해 가정에 저렴한 청정에너지를 설치할 뿐만 아니라 저소득 지역사회에 녹색 일자리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전 세계 1만 가구 이상의 가구에 태양광 발전을 설치했으며, 소외된 지역사회에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태양광 주택 프로그램을 운영해 저렴한 가격으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사우스 캘리포니아 에디슨, 워너 브라더스 엔터테인먼트, 웰스파고 등 기업, 지방정부, 공기업, 주택개발업체, 직업훈련기관과 협력해 지역주민들이 태양광 산업에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도 펼치고 있다. 태양광설치 실습 교육, 여성 훈련, 청소년 학습 프로그램, 네트워킹 지원 등이 포함된다.

그리드 얼터너티브는 최근 저소득 가정들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 탄력성을 구축할 수 있도록 무료 베터리 저장소 설치 방안을 고안하고 있으며, 주 및 지역 당국과 협력해 청정 교통을 공평하게 누리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원주민 환경 네트워크는 미국 원주민들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반대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네트워크에 따르면, 원주민들은 미국과 캐나다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25%에 해당하는 여러 화석 연료 프로젝트를 중단시켰다.

캐나다 최북단에 거주하는 귀친(Gwich’in) 부족과 알레스카 원주민 이누피아트(Inupiat)는 북극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연료 추출을 강력히 금지했으며, 미국 미시시피강 인디언 부족인 오지브웨(Ojibwe)는 타르 모래 파이프라인 설치를 반대했다. 텍사스 카리조(Carrizo) 부족은 퍼미언 분지에 석유 및 천연가스 기반 시설 설치를 반대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네트워크는 다우존스, 코카콜라, 그린피스, WWF 등 50개의 기업 및 비영리 단체 회원들과 함께 2년 전에 출범했다. 환경 활동가와 산업 및 기업이 협력하는 구조로, 현재 110개의 단체 및 기업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국제 플라스틱 조약의 필요성에 합의하고 플라스틱 전체 수명 주기를 위한 순환경제 디자인, 폐기물 관리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네트워크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가나, 파키스탄, 미국 지도자들과 ‘플라스틱 종결’ 조약을 논의하기 위한 모임을 소집하고 있다. 

센터는 법적 소송을 통해 자연, 사람, 야생동물을 보호하고자 한다. 90명의 변호사들은 버지니아, 캐롤라이나, 조지아 등에서 기후 변화, 청정 공기, 물 보전, 그리고 환경 정의에 집중하고 있다. 센터는 2007년 에너지기업 듀크사를 대상으로 석탄재 오염을 감축하라는 법적 소송을 제기했으며, 센터의 승소로 기업은 석탄 공장 배출을 감축했다. 

센터는 정치인과 후보자의 기후 행동을 공개적으로 홍보하고 기업 후원을 바탕으로 공직 및 정치의 지속가능성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기업의 정치 후원을 위한 모범 행동규범을 장려하고자 기업 정치 공개 및 책임감 등급을 매겨 발표했으며, 지난 2월 씨티그룹, 마이크로소프트, 월마트 등 온실가스 감축을 선언한 75개 기업들의 기후 정책이 ‘빈 껍데기(hollow)’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소비자, 청년, 학생 등 250여명의 활동가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공공주택을 위한 그린 뉴딜정책, 평등한 일자리 등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월 활동가들은 ‘제너레이션 온 파이어(Generation on Fire)’ 활동을 통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캘리포니아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약 266마일, 뉴올리언스에서 휴스턴까지 400마일의 거리를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