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소기업청(U.S. Small Business Administration Office of Advocacy)에 따르면, 미국에는 3000만 여 개의 소상공인이 있으며 5900만 명이 종사하고 있다. 그러나 JP모건체이스의 한 연구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은 영업 기간 동안 생존할 만큼의 현금만 보유하고 새로운 현금흐름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지역사회와 경제 상황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받기 때문에 성장을 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음식 배달 주문은 늘어났지만 위축된 경제 상황으로 여전히 취약한 상태이다. 미국 기업들은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보조, 지원금, 홍보 등 여러  활동을 지원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유니레버는 고객과 공급자들에게 5억4000만 달러(약 6685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앨런 조프 최고경영자(CEO)은 "소상공인 고객에 대한 신용을 확대하기 위해 가장 취약한 소상공인을 우선으로 조기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주 3만 개의 소상공업체에 1억 달러(약 1200억원)의 현금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는 "소상공인을 지원해 기업 전체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튜이트는 중소 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결제, 청구서 관리 및 지불, 급여 기능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버전뿐만 아니라 온라인 회계 응용 프로그램인 퀵북스를 제공한다. 인튜이트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직원 급여와 사업비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구제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켰다.

개인 후원 플랫폼인 고펀드미(GoFundwithMe)와 제휴하여 소상공인 대상 후원금, 프로그램 지원비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키바, 스몰 씽크 빅, 그리고 세계보건기구 등 사람들을 더 쉽게 도울 수 있는 단체에 1500만 달러(약 185억원)를 기부했다. 금융, 자금지원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소비자들을 독려하여 지역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면서 기부, 캠페인까지 함께 진행하는 기업 사례들도 있다.

시스코는 코로나 바이러스 당시 소외된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4월 한 달 동안 '기브 아웃 투 기브 백(Take Out to Give Back)'이라는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 캠페인은 이용자들이 지역 식당에서 상품권을 구입하거나 주문을 할 때 사진을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리면 시스코가 아동을 위한 영양 프로그램인 노 키드 헝그리(No Kid Hungry)에 50센트를 기부한다. 시스코는 사람들이 지역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진행해, 지역 식당의 경영을 회복시킬 뿐 아니라 의미 있는 활동까지 함께 진행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지역 식당에서 식료품이 남게 되는 문제가 있었다. 시스코는 지역 식당들을 임시 식료품점으로 탈바꿈하여 고객들이 식당에서도 필수 식료품들을 안전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버라이즌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음악, 게임, 코미디 등 주간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시리즈인 ‘Pay it Forward Live’를 발표했다. 시청자들이 해시태그 #PayitForwardLIVE를 사용하면 버라이즌은 지역 사회를 지원하는 단체인 Local Initiatives Support Corporation에 기부하며 최대 250만 달러(약 30억원)를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다.

이베이는 지역사회에 있는 기업이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는 ‘Up & Running’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소상공인 대상 최대 1억 달러(약 1200억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 기업들은 자사의 전문성을 활용하거나 CSR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을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이는 소기업, 중소기업, 공급업체 등이 지역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임을 보여주며 지역사회에 대한 공동체 의식과 비즈니스 생태계를 연결하여 사회와 경제를 다시 복구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노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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