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테크노경영대학원은 ESG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올해 3월 개설하여 진행했던 ESG 경영 최고전문가 과정의 두 번째 기수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최고 전문가 과정의 목적은 정책, 경제, 기술, 실무 각 분야의 ESG 전문가들의 강의와 현장 프로젝트를 통해 이론과 실무에 대한 지식을 두루 갖춘 전문 경영인을 양성하는 데 있다.

ESG 경영이 기업의 최우선 과제가 되면서,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재에 대한 수요가 실제로 급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자회사인 링크드인의 연구에 따르면, 녹색 일자리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연간 8%가 창출됐으나, 이 일자리에 적합한 인재풀은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3년간 30명에 불과했던 지속가능성 관련 인력을 250명으로 늘렸지만,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게 여전히 어렵다”고 밝혔다. 홍콩 금융가에서는 ESG전문가를 웃돈을 주고 모셔가는 현상까지 관측되고 있다.

ESG 인재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이들을 이끌 경영인에게도 ESG 전문성을 갖추라는 요구들이 늘어나고 있다.

홍충선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장은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이라는 글로벌 경영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준비가 안 된 기업에는 리스크로 작용하겠지만,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한 기업에는 높은 경쟁력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한 발전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본 과정은 국내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강의를 제공하여 대한민국의 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전문 경영인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  강의 프로그램, 5개 주제로 다가올 ESG 경영 빅 픽처 그려

ESG 경영 최고전문가 과정은 총 20회의 강의와 프로젝트 발표로 구성됐다. 강의는 크게 ▲ESG 대응정책 ▲ESG의 경제학 ▲탄소중립 기술혁신 ▲E-Mobility 혁신 생태계 ▲ESG 실무적용 사례 다섯 개의 모듈로 진행된다.

ESG 대응정책은 국내외 ESG에 대한 큰 틀을 이해할 수 있는 강의들로 이뤄졌다. 곽재성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ESG의 뿌리가 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관해 설명하고 김민석 지속가능연구소 소장의 강의를 통해 ESG 경영의 핵심 주제들을 살펴보게 된다. SDGs를 경영전략에 녹일 수 있도록 돕는 단체인 유엔글로벌콤팩트 이은경 실장은 국제 사회의 ESG 동향을 전한다.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ESG센터 그룹장은 ‘ESG 통합관리에서 혁신경영모델’이라는 주제로 ESG를 실질적으로 내재화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서현정 삼성전자 상무는 ESG의 주요 이슈인 공급망 관리에 대해 소개한다. 테크노경영대학원은 정부 에너지정책 최고위 공직자를 초청하여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ESG의 경제학 모듈은 탄소거래와 투자 사례를 중심으로 회사의 재무실적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강의들로 준비되어 있다. 김진효 ITC 법무법인 변호사는 탄소거래 배출권을, 김성우 베리워즈 대표는 자발적 탄소시장에 관해 설명한다. 베리워즈는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최적화 컨설팅 전문기업으로 자발적 탄소시장 플랫폼인 ‘팝플’을 개설하여 운영 중이다. 임창규 ARK임팩트자산운용 전무이사가 지속가능한 ESG 금융투자 사례를 소개한다.

탄소중립 기술 혁신 모듈은 ESG 전문 미디어 임팩트온의 박란희 대표가 글로벌 ESG 트렌드와 기후테크 사례를 통해 전반적인 그림을 그린 후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데이터 보호와 프라이버시,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의 에너지 미래전략과 원자력 기술, 유가영 경희대 환경공학과 교수의 탄소중립과 탄소흡수기술 강의를 통해 세부 기술 분야에 대한 학습을 진행한다.

E-Mobility 혁신 생태계 모듈은 정동운 현대자동차 책임이 현대자동차의 ESG 사례를 소개하고 김구환 그리드위즈 대표가 친환경 E-mobility와 에너지 효율화에 대해 강의한다. 그리드위즈는 창립 10주년을 맞은 에너지신산업 분야 선두 주자로 주로 수요관리 사업을 하며 태양광, 전기차, 스마트그리드 세 영역을 모두 커버하는 기업이다. 

실무사례로는 박진서 구글 코리아 이사가 글로벌 기업의 ESG 경영 사례를 공유하고, ESG 최고전문가 과정 1기를 수료한 김준현 해성디에스가 중견기업 사례를 소개한다. 해성디에스는 반도체 제조업체로 코스피 상장된 중견기업이다.

과정에는 1박 2일로 진행되는 현장 학습이 1회 포함되어 있다. 현장 학습에서는 홍충선 경희대학교 테크노경영대학원장 겸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AI 기술과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전문가 과정 참여자는 ESG 도전과제 워크숍을 통해 개인별 ESG 실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발표하게 된다.
 

#2.  참가신청 및 비용

최고전문가 과정은 다가오는 9월 12일부터 12월 12일까지 13주간 열린다. 교육은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멀티미디어관 7층 테크노경영대학원에서 매주 화요일 18시에서 20시 45분까지 진행된다. 

과정의 주요 대상으로는 국가와 조직의 ESG 경영 혁신을 주도해 갈 비전이 있는 기업의 최고경영자 및 임직원, 정부 기관 및 지자체 공무원, 공공기관 임직원, 고급 장교 또는 이와 동등한 자격을 갖춘 인사다.

지원은 입학지원서(gstm.khu.ac.kr)를 온라인으로 접수하고, 재직증명서 또는 사업자등록증을 이메일(khwb7000@khu.ac.kr)로 제출하면 된다. 지원서 접수와 서류 제출 기간은 7월 10일부터 8월 10일까지다. 합격자는 8월 28일에 발표된다. 학비는 현장학습비를 포함하여 550만원이다. 

자세한 안내와 추가 문의 사항은 테크노경영대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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