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타이어 제조사인 브리지스톤과 미쉐린의 공동 백서 표지/홈페이지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인 브리지스톤과 미쉐린의 공동 백서 표지/홈페이지

재생 타이어는 이미 실용화됐지만, 전기차가 보급되면서 타이어의 환경과 지속가능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의 무게 때문에 차량 중량이 많이 나가므로 타이어의 마모 속도가 빠르다. 폐타이어의 양도 더욱 빠르게 증가한다.

타이어 재활용에는 카본블랙(Carbon Black)이란 성분이 중요한데, 거대 타이어 제조사 두 곳이 협력해서 카본블랙을 순환경제에서 보다 잘 활용하기 위해서 공동 백서 발간, 규격 제정 및 표준화에 나섰다고 환경리더가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폐타이어에서 회수한 카본블랙의 재사용 기준 제시

카본블랙 표준화에 나선 타이어 제조사는 일본의 브리지스톤과 프랑스의 미쉐린이다.

이 두 회사가 발표한 공동 백서의 핵심은 수명이 다한 타이어에서 카본블랙 물질을 회수해 새 타이어 생산에 재사용하는 기준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두 제조사는 백서를 통해 수명이 다한 폐타이어에서 회수한 카본블랙의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글로벌 표준과 카본블랙 회수(rCB) 산업의 이해관계자들과 타이어 제조사들의 작업 결과를 공유했다.

카본블랙은 타이어의 내구성과 지속력을 높이기 위해 고무에 첨가하는 충전재로 석유제품의 부산물이다.

새 타이어에 재활용 카본블랙을 사용하면 업계의 석유화학제품 의존도를 줄여 새 제품 생산 시 탄소배출량을 최대 85%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연간 약 10억 개의 타이어가 수명을 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회수 및 재사용에 대한 공급망 장벽으로 인해 현재 새 타이어에 사용되는 카본 블랙의 1% 미만만 재활용 타이어에서 추출되고 있다.

기업들은 재활용과 회수된 원료에 대한 규격을 제정하고, 이런 관행을 표준화하기 위해 규제 기관과 조정하며, 최종적으로 수명이 다한 타이어의 재활용을 개선할 수 있는 미래 기술에 대해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는 것이 목표다.

두 타이어 제조사는 공동 보고서를 발표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회수카본블랙(rCB) 컨퍼런스를 열고 타이어 업계에서 회수카본블랙을 둘러싼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발표 진행한 바 있다.

두 회사는 공동 프리젠테이션과 공동 백서를 발표하면서 두 가지 사실을 확인했다.

첫째, 타이어 업계는 회수된 재료의 용량, 수요 및 기술 요구 사항을 고무 업계에게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이는 오늘날 카본블랙 회수 시장이 확립되지 않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둘째로는 소비자가 대규모로 참여하여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게 카본블랙 회수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가속화하는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다.

공동 백서는 이런 발견을 기반으로 ▲등급 및 관련 사양 정의를 포함하여 회수카본블랙(rCB) 표준에 대한 초기 제안을 정의 ▲회수카본블랙(rCB) 공급업체와 생태계의 이해관계자와 협력하여 품질과 성능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신흥 회수카본블랙(rCB) 공급업체에 지침을 제공 ▲회수카본블랙(rCB)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공통 언어와 이해를 구축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두 타이어 제조사가 지난해 타이어 업계에 공동으로 발표한 프리젠테이션 자료 표지/홈페이지
 두 타이어 제조사가 지난해 타이어 업계에 공동으로 발표한 프리젠테이션 자료 표지/홈페이지

유럽 기업이 뭉쳐 대규모 타이어 재활용 위해 합작사 설립

브리지스톤 유럽지사의 수명 종료 타이어 및 순환 경제 책임자 마르코 무사이오(Marco Musaio)는 "타이어에서 회수한 카본블랙을 사용하는 것은 2050년까지 100% 지속 가능한 재료로 만들어진 제품을 달성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 스웨덴의 인바이로 시스템즈(Enviro Systems)와 프랑스에 본부를 둔 사모펀드 안틴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Antin Infrastructure Partners)는 새로운 타이어 재활용 공장 설립을 포함하여 세계 최초의 대규모 타이어 재활용 그룹을 만들기 위해 합작 회사를 설립했다.

환경리더에 의하면, 이 합작사의 계획에는 미쉐린과 첫 번째 공장에 대한 다년 간의 공급 계약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미쉐린과 브리지스톤은 모두 2050년까지 타이어에 100% 지속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는 목표를 세웠고 업계 전반이 순환경제를 향해 비슷한 움직임을 촉발시키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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