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아프리카 케냐에 기반을 둔 혼농임업(agroforestry) 이니셔티브로부터 발생하는 35만 톤의 탄소 배출권을 6년 동안 카토나 클라이밋(Catona Climate)과 계약했다고 카본헤럴드가 23일(현지시각) 전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카토나 클라이밋과 오랜 비영리 파트너인 트리스포퓨처(Trees for the Future) 간의 프로젝트다. 이번 계약은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하려는 MS의 목표를 지원하는 것이다.
카토나 클라이밋은 전 세계 기업에 고품질 탄소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후 금융 회사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자연 기반 탄소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트리스포퓨처는 1989년 8월 14일에 설립된 미국 메릴랜드 주에 기반한 비영리 단체로, 전 세계 농민들에게 혼농임업과 지속 가능한 토지 이용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혼농임업은 농작물이나 목초지 주변에서 나무나 관목을 조합하여 재배하는 토지 이용 관리 시스템이다.
트리스포퓨처는 기계, 임업 및 농업 엔지니어의 도움을 받아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고유한 방법론인 포레스트가든어프로치(Forest Garden Approach) 교육을 제공한다. 이 비영리 단체는 1989년 창립 이래 전 세계 2만5000명 이상의 농부들과 함께 2억60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고 밝히고 있다.
MS, 케냐의 혼농임업 프로젝트로 발생하는 배출권 6년간 구입
트리스포퓨처의 CEO 팀 맥렐런(Tim McLellan)은 "카토나 클라이밋은 이 획기적인 커뮤니티 중심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고 설계하고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MS와 같은 기후 리더도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자연 기반 솔루션에 대한 MS의 지원과 이 프로젝트는 황폐화된 토지를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혼농임업을 통해 전 세계 농업 공동체의 삶을 향상시키려는 우리의 비전과 잘 일치한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번에 MS가 계약을 체결한 탄소 배출권은 케냐의 호마 베이(Homa Bay)에 위치한 빅토리아 호수 유역 혼농임업 프로젝트에서 생성된다. 이 프로젝트는 나무, 관목, 농작물의 다층 조합으로 구성된 소위 숲 정원(forest garden) 개발에 참여하는 1만5000명의 현지 소규모 농민과 협력하고 있다.
광범위한 교육을 통해 농부들은 비료나 살충제의 필요성을 피하면서 수확량을 최적화하는 농업 기술을 배운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삼림벌채와 생물다양성 손실을 예방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통합된 물과 토양 보전 방법을 통해 가뭄과 토양 유출로 인한 부작용을 완화한다. 안정적인 수입을 만들고 식량 안보를 강화함으로써 이 프로젝트는 지역 사회에 대한 다각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
카토나 클라이밋의 최고 탄소 책임자 랍 리(Rob Lee)는 “이번 협력은 같은 생각을 가진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프로젝트 품질과 영향을 조정할 때 무엇이 가능한지 보여준다”며, “탄소 제거를 포함하지 않고 파리 협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우리의 임무는 MS같은 기업이 기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소싱, 조사, 설계, 자금 조달, 모니터링 및 측정하여 우리 모두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기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S의 에너지 및 탄소 제거 담당 수석 이사인 브라이언 마스(Brian Marrs)는 “카토나 클라이밋과 같은 조직을 통해 우리는 탄소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생물 다양성을 의미있게 지원하고 장단기적으로 지역 사회에 혜택을 주는 혼농임업 프로젝트를 우리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