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15년간 '환경정의 PPA'를 체결하는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환경 정의 PPA’를 잇따라 체결해 주목받고 있다. 

PPA는 발전사업자와 구매자인 기업이 직접 전력구매계약을 맺는 것을 의미한다. '환경정의 PPA(EJ PPA, Environmental Justice PPA)'란 말 그대로 재생에너지를 구매할 때 환경적, 사회적인 불평등을 고려한 전력구매계약을 맺는 것을 의미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21년 7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소유한 태양광 개발 회사인 볼트 에너지 유틸리티와 환경 정의 PPA를 공동 개발한 바 있다. 

이어, MS는 지난 21일(현지시각) 'EDP 북미 재생에너지(EDP Renewables North America)', '볼트 에너지 유틸리티(Volt Energy Utility)와 함께 110M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인 '히커리 솔라파크(Hickory Solar Park)' 개발을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ESG 투데이, 파이낸션 타임즈 등이 보도했다. 

MS는 환경정의 전력구매계약()을 활용해 15년 동안 이 프로젝트에서 전력과 재생 에너지 크레딧(Renewable Energy credits)를 구매할 예정이다.  

히커리 솔라 파크는 일리노이 주 저지빌 북쪽에 위치해 있다. 개방형 농경지와 숲이 우거진 지역으로 매년 1억3900만 갤런(약 5만2617리터) 이상의 물을 절약하고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인 화석 연료 발전소의 탄소 배출을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볼트 에너지 공동 설립자 겸 CEO인 길버트 캠벨(Gilbert Campbell)은 당시 성명을 통해 “소외된 지역사회가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 및 일자리 창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EDP 북미 재생에너지는 히커리 프로젝트가 ‘셰어링 더 파워 재단(Sharing the Power Foundation)’에 자금을 기부할 것이라 말했다. 볼트 에너지 유틸리티가 만든 셰어링 더 파워 재단은 청정에너지 경제가 만들어내는 기회의 공평한 분배를 통해 차세대 환경정의 리더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EDP 재생에너지는 히커리 프로젝트의 관리 및 건설 단계에 여성과 소수민족 소유 기업을 참여시키겠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은 EDP 재생에너지 북미의 두 번째 환경정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일리노이주 블루밍턴에 태양광 및 풍력 기술 훈련을 위한 교육 시설을 오픈한 것이 첫 번째다. 이 시설을 통해 여성과 소수자 소유 기업이 히커리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력이 되도록 하는 데 전념해 왔다. 

MS가 ‘환경 정의 PPA’를 체결하는 이유는 환경적 불평등으로 인해 청정에너지 혜택을 확보하는데 뒤처진 농촌 및 소외된 지역 사회를 돕는 것뿐만 아니라, 환경적 불의와 인종적 불의가 항상 연결되어 있다는 개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EDP 재생에너지 북미의 CEO 산디아 가나파시(Sandhya Ganapathy)는 "마이크로소프트, 볼트에너지 유틸리티와 함께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정 에너지 미래를 이끄는 여성과 소수자 소유 기업에 문을 열어줌으로써 사람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재생 에너지 조달 담당 수석 이사인 코트니 넬슨(Kourtney Nelson)은 “이번 협약을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자원이 부족한 지역 사회가 기후 회복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