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녹색경제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언스플래쉬
뉴욕시가 녹색경제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언스플래쉬

지난 2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시가 녹색경제 실행계획(Green Economy Action Plan)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서 가장 야심 찬 부분은 녹색일자리 증가다. 뉴욕시는 녹색일자리를 2021년 13만 개에서 2024년 40만 개로 3배가량 늘릴 계획을 발표했다.

뉴욕시는 뉴욕항을 따라 브루클린 해군 조선소, 브루클린 육군 터미널, 거버너스 섬을 중심으로 녹색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후 교육, 연구, 상업화 및 훈련을 위한 기후 협력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뉴욕시는 이미 브루클린 해군 조선소(Brooklyn Navy Yard, BNY)를 기후 테크 지원 프로그램인 야드 랩스(Yard Labs) 이니셔티브를 통해 기후 테크 산업단지로 변모시켜 왔다. 이번 실행계획에서는 1억달러(약 1334억원)를 투자하여 브루클린 육군 터미널(Brooklyn Army Terminal)을 기후 테크 스타트업과 녹색 경제 비즈니스를 위한 기후 혁신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2025년 착공될 뉴욕 기후 거래소가 위치한 거버너스 섬(Governors Island)은 기후 교육과 연구의 중심지가 될 예정이다. 뉴욕 기후 거래소(The New York Climate Exchange)는 스토니 브룩 대학교와 15개 대학, 산업계 및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으로 기후 솔루션에 대한 연구와 녹색일자리를 위한 교육에 중점을 둔다. 또한 뉴욕시는 모든 자치구에 녹색일자리 교육 프로그램을 갖춘 교육 시설을 개발하여 2040년까지 1만2000명 이상의 녹색경제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28일 브루클린 육군 터미널에서 진행된 발표를 통해 "건물 복원력 프로젝트와 아파트 건물 개조부터 태양열 패널, 전기차 충전소, 풍력 터빈 설치에 이르기까지 '그린 칼라'(Green Collar) 일자리는 이미 수요가 많고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녹색경제 실행계획은 새로운 종류의 산업 혁명의 성장을 활용하고 뉴욕 시민들에게 회복력 있고 번영하는 도시를 건설하고 미래 지향적인 경제에서 번영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주요 도시, 녹색 경제 성장 두드러지지만 비교는 어려워

세계 주요 도시들의 녹색 경제의 성장은 두드러진다. 뉴욕시의 녹색일자리는 2016~2021년 사이에도 매년 5%씩 성장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뉴욕시의 고용률이 마이너스로 하락했던 것에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토론토의 녹색 경제는 2015~2019년 사이 매년 4%씩 성장했는데, 이는 나머지 부분 성장률인 1.6%의 두 배 이상이다. 미래 성장에 대한 전망도 밝아 LA의 녹색일자리는 2050년까지 모든 일자리의 두 배 속도로 성장할 것이 예상된다.

도시별 특징에 따라 녹색일자리의 주요 성장 부문은 차이가 난다. 런던은 에너지 안보와 노후화된 인프라로 인해 전력 부문이 녹색일자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LA에서는 청정 에너지 부문이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뉴욕시는 노후화된 건물들로 인해 건물 효율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건축 부문이 녹색일자리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지방 정부의 녹색 경제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일반적인 표준은 없다. 이에 따라 개별 정부가 자체적인 정의를 내리고 있는 실정으로, 도시 간 정확한 녹색 경제의 규모와 성장은 비교하기 어렵다. 뉴욕시는 이번 녹색경제 실행계획에서 녹색 경제를 기후 목표 달성에 직접적이고 의도적으로 기여하는 일련의 활동으로 정의하며, ▲에너지 ▲건축 ▲교통 ▲폐기물 ▲소비재 ▲금융 및 컨설팅 ▲인프라 ▲정책 및 지원 등 8개 산업 분류와 21개 하위 분류를 바탕으로 녹색 경제 활동을 나타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IMPACT ON(임팩트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