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해상풍력시장, 특히 미국은 시황이 안 좋았다. 이름난 기업들까지 미국 시장에서 큰 손실을 봤다.
그런데, 제네럴 일렉트릭(GE)의 에너지 부분 분사인 GE 버노바(Vernova)가 향후 2년 내에 그동안 상당한 양이 쌓인 해상풍력 장비의 재고를 처분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가 6일(현지 시각) 전했다.
GE 버노바의 경영진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지난 2년간 약 40억 달러(약 5조원) 상당의 해상풍력 장비 재고가 있다고 밝혔다.
GE 버노바의 CEO 스콧 스트래직(Scott Strazik)은 “재고는 앞으로 2년 동안 수익을 낼 것”이라며, “우리는 현재 밀려있는 것보다 더 나은 경제성과 조건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해상풍력 개발자들, 지난해 둔화된 시장 회복 기대
지난해 해상풍력 개발자들은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뉴저지에서 전력 판매 계약을 취소하고 치솟는 인플레이션, 이자율 인상, 공급망 문제로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위협한 후 개발이 진행되지 않고 둔화됐다.
유럽 에너지 기업인 오스테드(Orsted), 에퀴노르(Equinor), BP는 건설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서 개발 중이던 미국 해상 풍력 프로젝트에서 총 50억 달러(약 7조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GE 버노바 역시 지난해에는 11억 달러(약 1조원)을 손해봤다.
다만, 개발자들은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 코네티컷을 포함한 미국의 여러 주에서 입찰하여 취소되거나 위협받는 전력 판매 계약이 있는 프로젝트를 부활시키기를 희망하고 있다.
올해 1월 GE 버노바는 지난해 4분기보다는 손실이 줄었으나 아직 회복되지 못한 상태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실적도 2022년 4분기보다는 손실이 줄었다.
2024년 현재, GE 버노바는 60개국에서 36,000개의 특허 및 특허 출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21년 제네럴 일렉트릭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됐다.
2021년 모기업으로부터 완전히 분사할 때, GE 버노바는 문제 있는 육상 풍력 부문의 마진을 개선하고 가스 발전 사업의 수익을 강화하기 위해 2650억 달러(약 350조원) 규모의 에너지 전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네럴 일렉트릭은 GE 버노바가 올해 340억~350억 달러(약 45~46조원)의 매출과 7억~11억 달러(약 9240억원~1조4520억원)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