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 시각), 영국 정부가 재생에너지 계획에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지원을 발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이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다가오는 재생 에너지 차액결제거래(CFD, Contract For Difference) 경매 라운드에 10억 파운드(약 1조6900억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제레미 헌트 총리는 올해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 개발자 입찰에서 지난해 대비 4배의 지원금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지난 2023년 영국 정부의 지원 수준이 너무 맞아, 해상풍력 발전소 개발자들이 전혀 입찰하지 않았던 경험 때문이다. 올해 영국 정부는 2024년 봄 예산에서 해상풍력 프로젝트에만 8억 파운드를 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규모 지원은 불안정한 글로벌 가스 가격으로부터 자국을 보호하고, 장기적으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에너지 요금을 낮추려는 정부 계획의 일부로 보인다.
영국, 재생에너지 예산에 해상풍력 8억 파운드 할당
할당된 6차 예산은 다음과 같은데, ▲ 육상 풍력 및 태양광 등 확립된 기술에 대해 1억2000만 파운드(약 2035억 4400만원) ▲부유식 해상풍력, 지열 등 신기술 1억 500만 파운드(약 1780억원) ▲해상풍력 8억 파운드(약 1조 3570억원) 등이다.
영국 정부가 이번 해상풍력 투자에 전년 대비 4배나 예산을 늘린 것은 지난해 11월 해상풍력과 부유식 해상풍력의 최고 가격 인상에 따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 5개를 보유한 풍력발전 분야의 선구자로 남기 위한 야망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영국은 2030년까지 최대 5GW의 부유식 해상풍력을 포함하여 최대 50GW의 해상풍력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재생가능한 전력 투자 활성화를 통한 에너지 안보 확립이 목표
또한 이번 CFD 경매 라운드 투자는 영국의 재생가능한 전력 생산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함으로써, 재생 전력 가격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영국은 2010년 이후 공공 및 민간에서 이루어진 저탄소 투자가 3000억 파운드(약 508조 8600억 원)에 달한다. 2030년까지 영국의 에너지 전환을 위해 1000억 파운드(약 169조 6200억 원)의 민간 투자가 추가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해상풍력 분야에서 9만개의 일자리를 포함하여 최대 48만 개의 일자리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도로 수상은 지난 주 영국의 녹색 산업 엑셀러레이터에 1억 2000만 파운드(약 2035억 4400만원)를 추가로 지원하며 녹색 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승인했다. 이를 통해 총자금은 10억 파운드 이상이 소요되며 청정 에너지 공급망 전반에 걸쳐 고급 제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클레어 쿠티뉴 영국 에너지부 장관은 “더 많은 자국산 녹색 에너지를 확보함으로써 휘발성 가스의 가격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앤드루 보위 영국 원자력부 장관은 “10억 파운드가 넘는 전례 없는 이번 재생가능 예산 자금은 영국을 업계 최첨단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 자신했다. 그는 이번 발표를 통해 “개발자들에게 확실성을 제공하고, 영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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