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그룹이 최근 전직원을 대상으로 배출감소 목표와 보너스를 연계한 데 이어 협력업체까지 배출 감소 프로그램을 내놓았다고 영국의 지속가능 미디어 에디(edie)가 4일(현지시각) 소개했다.
새로운 프로그램은 레고그룹이 2014년에 도입한 인게이지투리듀스(Engage-to-Reduce)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 프로그램은 협력업체가 환경 데이터를 보고하고 탄소, 물, 산림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협력업체에 데이터 제공, 감축 목표 설정, 보고서 제출 요구
새 프로그램에 따르면, 협력업체는 레고그룹이 구매한 제품 및 서비스 관련 탄소 배출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동시에, 제품 생산 관련 온실가스 배출 감축 단기 목표를 2026년까지, 늦어도 2028년까지는 설정해야 한다.
또한, 협력업체는 레고그룹과 협력하여 시설 에너지 효율성 개선, 재생에너지로 전환, 탄소 집약도가 낮은 운송 방법 찾기 등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와 이니셔티브도 개발해야 한다. 아울러, 협력업체는 당장 올해부터 보고서 공유를 시작해야 하고, 앞으로는 연간 보고서도 제출해야 한다.
이런 조치로 레고그룹은 스코프3 배출량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고 신속하게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레고그룹 탄소 배출량의 99% 이상이 운영 외부에서 발생하며, 주로 레고 제품과 관련된 원자재, 기계,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달하는 협력업체에서 발생하고 있다.
직원의 보너스 뿐 아니라 자체 운영의 배출 감소 위한 KPI도 도입
또한, 새로운 프로그램은 레고그룹 자체 운영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포함됐다. 2022년부터 레고그룹은 태양광 발전 용량을 16% 늘렸으며 2026년까지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단기적인 발전을 위해 회사의 공장, 매장 및 사무실 전체의 배출량을 측정하는 새로운 연간 탄소 KPI가 도입됐다.
레고그룹은 또한 지속 가능한 재료 혁신, 제조 기술 및 공급망 개선에 초점을 맞춰 2022년 대비 2023년에 지출을 60%나 늘렸다. 이는 이 회사가 2032년까지 2019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37% 줄이고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레고그룹의 기후 행동 계획에는 태양광 용량을 늘리고 배출량을 측정하기 위한 연간 탄소 KPI 도입도 포함됐다.
레고그룹은 지난 5월 전 세계적으로 급여를 받는 전체 인력에 탄소 감소와 관련된 KPI를 추가했다. 보너스의 일부는 올해 스코프1과 2 배출 진행 상황과 연결될 예정이며, 향후 스코프3에 대한 연결도 추가하려고 한다.
치폴레(Chipotle), 나이키(Nike), 랄프 로렌(Ralph Laure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다농(Danone) 등의 기업들은 임원 보상 패키지를 다양한 사회 및 환경 KPI와 연결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레고그룹처럼 전직원의 보너스를 배출 감소와 연계한 기업은 드물다.
최근 협력업체 서밋에서 소개된 협력업체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은 처음에는 탄소 회계에 초점을 맞추고 지속가능성 지식을 공유하면서 모든 조달 범주에 협력업체를 참여시키는 것이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