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격리 기술을 지닌 스타트업 '44.01'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시리즈 A 펀딩 라운드에서 3700만달러(약 513억원)를 조달했다. 이 자금은 기술 개발 및 상용화와 해외 확장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카본헤럴드, Esg 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오만에 본사를 둔 44.01은 이산화탄소를 지하에 주입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44.01이라는 이름은 CO2의 분자량에서 유래했다.
이 스타트업은 챗 GPT 를 만든 샘 알트만(Sam Altman) 오픈 AI 창업자가 운영하는 아폴로 프로젝트(Apollo Projects)에 의해 자금을 조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아랍에미리트의 쇼루크 파트너스(Shorooq Partners)와 함께 에퀴노르 벤처스(Equinor Ventures), 아마존( Amazon.com Inc.)의 기후서약기금(Climate Pledge Fund)과 빌 게이츠의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 등의 지원을 받는다.
44.01의 기술은 무엇?
44.01의 탄소 저장 과정은 시추공 아래로 CO2와 물을 섞은 뒤 자연적으로 깨진 암석인 회맹석(peridotite)의 균열에 주입한다. 특정 광물이 CO2와 반응하여 고체 탄산염을 생성하는 탄소 광물화(carbon mineralization)를 통해 탄소를 격리하는 것이다.
회맹석은 일반적으로 지구 내부 깊은 곳에서 발견되지만 오만에서는 지표면 근처에서 퇴적물이 발견된다. 이러한 퇴적물을 통해 과학자들은 회맹석의 탄소 격리 능력을 관찰하고 44.01의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44.01는 “회사의 탄소 광물화 기술은 빠르고 모듈식으로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지질학적 탄소 저장에 비해 비용 효율적인 대안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현재 탄소 광물화를 이용해 CO2를 영구적으로 지하에 격리하는 회사는 44.01과 아이슬란드 스타트업 카브픽스(Carbfix) 두 곳이다. 카브픽스는 회맹석이 아닌 현무암 형성에 의존하는 것이 다르다.
이 스타트업의 설립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탈랄 하산(Talal Hasan)은 "자연에서와 같이 수십 년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지하에서 한 자릿수 개월의 시간이 걸린다"라고 말했다.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44.01은 오만과 아랍에미리트에서 기술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하산 CEO는 이미 파일럿 및 데모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테스트 결과 현재 하루에 약 50~60톤의 CO2를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4.01은 상업적 규모로 주입했을 때 시추공당 매일 100톤의 CO2를 격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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