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석탄화력발전 비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으나 사용량은 늘었다. 석탄 화력 발전이 2024년 상반기 중국 전체 전력 생산에서 59.6%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처음으로 석탄이 국가 전체 전력의 60% 미만을 차지한 것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 중국의 석탄 화력 발전량이 2793.5테라와트시(TWh)로 작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재생 에너지 공급의 확장에도 급격한 전력 수요 증가로 인해 석탄 화력 발전량도 함께 증가한 것이다. 이상기후로 인한 낮은 수력 발전량도 석탄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24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2018년에서 2023년 사이에 중국의 총 청정 전력 생산 용량은 104%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동안 화석 연료 생산 용량은 21%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2018년에서 2023년까지 태양광 발전 용량은 연평균 30%의 비율로 증가했고, 풍력 발전 용량은 연평균 18%의 비율로 증가했다.
2023년 세계 석탄 수요 87억톤…중국 전력과 비전력 모두 석탄 사용 증가
24일(현지 시각)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석탄 반기 업데이트(Coal Mid-Year Update)’에서 2023년 전 세계 석탄 사용량이 전년 대비 2.6% 증가하여 87억톤이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석탄 화력 발전량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1만690TWh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전 세계 발전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가장 높았다. 전력 발전은 세계 석탄 수요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중국의 전력 부문은 세계 석탄 수요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대부분 국가에서 전력 부문의 석탄 수요는 산업 부문보다 더 크게 변동하는데, 그 이유는 주로 산업용 석탄은 대체제가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계 석탄 수요 추세의 변화는 주로 전력 부문에 의해 주도된다.
세계 최대의 석탄 생산국이자 수입국, 소비국인 중국은 전력(8%)과 비전력(2.5%) 모두 석탄 사용이 증가했다. 2022년 심각한 에너지 부족과 전반적인 경제 성과 부진 이후, 중국의 전기 수요는 2023년 7% 성장하며 회복됐다. 다만, IEA는 올해의 경우, 높은 강수량으로 수력 발전 회복했고, 재생 에너지, 특히 태양광 발전의 성장으로 석탄 발전의 증가세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탄 공급, 거래량도 사상 최고치 기록…중국의 수입 40% 증가
2023년 석탄 생산량은 역대 최고인 89억 톤에 도달했다. 세계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3대 석탄 생산국의 생산량 증가(중국 3.4%, 인도 12%, 인도네시아 13%)의 결과이다.
다만, IEA는 2024년 상반기 세계 석탄 생산량이 전년 대비 0.7% 소폭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 석탄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이 수요 증가의 둔화, 공급망 전반에 걸친 충분한 재고, 수입 증가로 인해 국내 생산을 늘리려는 압력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인도는 석탄 부족을 피하고 수입을 줄이기 위해 생산을 계속 장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석탄 생산은 국제 수요, 특히 중국의 수요에 달려 있어 작년의 급증에 비해 올해는 거의 그대로일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석탄 거래량도 사상 최고치 기록했다.
중국의 수입은 40% 증가해 480Mt에 도달했다. 중국이 국내 석탄 생산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가격으로 인해 수입이 더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국제 석탄 무역량이 2019년 최고치를 넘어 처음으로 15억톤을 돌파했다. 해상 석탄 무역도 사상 최고인 13억8000만톤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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