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이 재생에너지 중심 엔지니어링 회사의 대주주가 된다.
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블랙스톤이 프로젝트 설계 컨설팅 회사인 웨스트우드(Westwood)의 지분 투자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투자 다각화 전략에 박차를 가했다고 전했다.
1600명 이상의 직원으로 구성된 웨스트우드는 재생 에너지 발전, 전력망 투자, 미국 전역의 공공 및 민간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프런트엔드 엔지니어링 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블랙스톤의 에너지 전문 사모펀드 사업부인 블랙스톤 에너지 트랜지션 파트너스는 사모펀드 '인듀어런스 파트너스'로부터 웨스트우드 지분을 인수하여 대주주가 되고, 웨스트우드의 경영진과 직원 주주들은 소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인듀어런스는 약 3년 전 웨스트우드에 투자했다.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웨스트우드의 CEO인 브라이언 파월(Bryan Powell)은 "블랙스톤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웨스트우드의 주요 시장인 재생 에너지, 전력, 토지 개발, 공공 인프라 분야에서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들 시장은 각각 장기적인 성장 순풍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블랙스톤, 6월 이후 에너지 전환 분야 1조 8000억원 지분 투자
블랙스톤 에너지 전환 파트너스의 글로벌 총괄인 데이비드 폴리(David Foley)는 이번 투자 계약 체결로, 블랙스톤 에너지 전환 파트너스가 6월 이후 에너지 전환 분야 경영권 지분 투자에 13억달러(약 1조 800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블랙스톤은 7월에 전력 솔루션 제공업체 트라이스타(Trystar)를 인수하고, 6월에 전기 절연 솔루션 업체 세다이버(Sediver)을 인수하는 등 에너지 전환에 초점을 맞춘 일련의 투자를 진행했다. 7월 호주 에너지 전환 인프라 서비스 플랫폼 심포니 인프라 파트너스에는 3억호주달러(약 2800억원)를 지분 투자했다.
블랙스톤은 2022년 향후 10년간 에너지 전환 및 기후 변화 솔루션 프로젝트에 약 1000억달러(약 140조원)를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발표한 이후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특히 블랙스톤은 거센 안티 ESG 움직임 속에서도 기후 투자를 확장하며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블랙스톤의 투자 범위가 친환경 에너지 비즈니스 전반에 펼쳐져 있는 만큼, 앞으로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블랙스톤 에너지 전환 파트너스의 수석 전무이사 다리우스 세파시(Darius Sepassi)와 전무이사 미첼 니목스(Mitchell Nimocks)는 "웨스트우드는 미국 전역의 재생에너지 적용과 전력 시스템에 대한 투자 증가를 지원하기 위한 전문성과 자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블랙스톤의 글로벌적인 규모와 자원을 웨스트우드의 인재와 결합하여 재생에너지와 전력, 토지 개발, 공공 인프라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신규 및 기존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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