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및 투자 회사로 구성된 그룹인 임팩트 공시 협의체(Impact Disclosure Taskforce)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지속가능개발 임팩트 공시(SDID) 최종 지침을 발표했다.
'임팩트 공시 협의체'는 미국 투자은행 JP 모건(JP Morgan)과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 CIB(Natixis Corporate & Investment Banking)가 2023년 발족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전 세계 80개 이상의 금융기관과 업계 이해관계자가 포함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의 하나금융그룹도 참여하고 있다.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 기여하는 금융생태계 구축 예정
임팩트 공개 협의체는 지난해 12월에 지속가능개발 임팩트 공개 가이드라인과 더불어 참여 기관을 위한 부가 서비스 제공, 임팩트 공개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기여하는 금융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
이후 공개 협의 기간을 거쳐 최종 자발적 임팩트 공개 지침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이번에 공개된 가이드라인은 기업과 정부가 UN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과 진행 상황을 측정하고 보고하여 전 세계적 지속가능성 투자에 필요한 자본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UN SDGs는 2030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의 일부로 2015년에 채택된 17가지 목표 범주를 말한다. 지구를 보호하고 전 세계적으로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빈곤과 굶주림 종식, 교육 개선, 환경 보호가 포함된다.
협의체는 지침을 통해 ‘임팩트 공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 은행, 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관들의 ESG 금융 투자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JP 모건의 매크로 영업 글로벌 공동 책임자인 게르가나 티엘(Gergana Thiel)은 "투자 전략에서 영향을 우선시하는 기관 투자자는 전통적인 ESG 투자자보다 더 다양하고 복잡하다. 어떤 투자자는 금융 포용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다른 투자자는 물과 위생, 또 다른 투자자는 성 평등에 주목한다. 그러나 증권을 발행하는 모든 기관은 더 나은 영향 공개를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침은 투자자에게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재무 및 비재무 기준에 따라 투자할 수 있는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가능개발 임팩트 공시의 5단계 프로세스는 무엇?
이 지침은 자발적이지만 국내외 소외된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고 영향력에 중점을 둔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협의체가 강조한 지침의 주요 단계 5가지로는 먼저 ▲기업의 영향 의도와 관련된 지표 식별 ▲기업의 현지 상황에 따라 영향 지표의 우선순위를 결정 ▲우선순위가 있는 지표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대한 근거를 설명 ▲ 운영과 관련된 부정적 영향을 공개하고 완화 정책 및 계획을 설명 ▲ 영향 목표 달성을 위한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보고하는 것 등이 있다.
또한 임팩트 공시 협의체는 "투자 은행과 인수인은 기업 및 국가 고객에게 지침 채택을 강조하고 홍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기관 투자자는 지침을 채택한 기관을 검토하여 지속 가능 또는 영향 포트폴리오에서 할당하도록 장려하고, 데이터 및 분석 제공 업체가 투자자에게 개발 영향 공개에 대한 독립적인 검증 및 분석을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규제 기관은 가이드라인과 지속 가능한 금융 규칙 및 정보 공개 규정의 상호 운용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틱시스 기업 및 투자은행의 친환경 및 지속가능성 허브의 세드릭 멀 하몬(Cédric Merle Hamon)과 레이사 카르도소 데 수자(Leisa Cardoso De Souza)는 성명을 통해 "이 지침은 금융가들이 읽을 수 있는 방식으로 UN SDGs에 대한 기여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도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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