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美, 對中 반도체 수출통제 발표… 한국산 HBM도 적용

미국 정부가 중국이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통제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특정 HBM 제품을 추가한다고 관보를 통해 밝혔다. 상무부는 이번 수출통제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oreign Direct Product Rules, FDPR)을 적용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동맹국 반도체 장비 업체가 다른 나라에서 만든 장비도 중국에 보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현재 전 세계 HBM 시장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이 장악하고 있다.

EU, 대규모 산림전용방지법 1년 연기… 일부 반대에 굴복

유럽연합(EU)은 전 세계 몇몇 생산국들 및 EU 내 일부 국가의 반대에 굴복, 대규모 산림전용으로 이어지는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의 도입을 1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새 규정은 당초 이 달 발효될 예정이었지만, 관계자들은 EU 회원국, EU 의회, 집행위원회가 새 규정 발효를 연기할 것인지, 아니면 이를 훨씬 약화시킬 것인지를 놓고 몇 주 간 논쟁한 끝에 원칙적으로 연기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1년 연기로 산림전용방지법을 대기업의 경우 2025년 12월 30일부터, 중소기업의 경우 2026년 6월 3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영국, 탄소배출권 해양으로 확대… 캡처라, 2026년 직접해양포집 시작

탄소배출권 거래제도(ETS)는 현재 주로 육지에서의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얼마 전부터 해양 부문에서의 온실가스 감축이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 일부 정책과 논의 또한 진행되고 있다. 영국 탄소배출권(ETS) 주관 기관 운영자들 또한 2026년부터 해운 부문을 포함하도록 제도 범위를 확대하기 원한다고 환경미디어 에디(Edie)가 보도했다. 영국 ETS 기관은 해당 제도를 해상 부문까지 확대하는 것에 대한 협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스타트업 캡처라(Captura)는 2026년 초에 해수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닛케이 아시아와 포브스가 보도했다.

AI 전력난에… 메타, 2030년대 초 목표로 원전에너지 개발추진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AI 개발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원자력에너지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메타는 “우리가 AI 혁신과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울 원자력에너지 개발자를 찾기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공개한다”고 했다. 회사 측은 이번 원자력 개발을 통해 2030년대 초부터 1∼4GW의 신규 원자력 발전 용량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홍콩도 첫 탄소 포집 시설 가동… 콘크리트에 탄소 영구 저장

홍콩의 기후기술 기업인 CS테크솔루션(이하 CS테크)이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건설자재로 재활용하는 홍콩 최초의 CCUS 시설을 가동했다고 카본헤럴드가 전했다. CS테크는 영국에서 도입한 압력순환흡착(PSA) 기술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콘크리트 블록에 주입해 탄소를 영구히 가두는 방식을 사용한다. CS테크는 건설현장에서 버려지는 목재 운반용 팔레트를 활용한다.

GE 베르노바, 소형 원자로로 ‘에너지 시장 게임 체인저’ 노린다

GE 베르노바(Vernova)가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를 앞세워 차세대 에너지 시장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10년간 선진국 전역에 SMR을 배치해,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고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GE 베르노바의 원자력 계열사인 GE 히타치(Hitachi)의 니콜 홈즈 최고상업책임자(CCO)는 SMR이 기존 대형 원자력 발전소 대비 건설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영국 최초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공장 오픈

영국의 청정 기술 기업 알틸륨(Altilium)이 플리머스(Plymouth)에 위치한 새로운 ACT2 재활용 시설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 폐기물 처리 작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영국 내 필수 배터리 소재에 대한 순환경제 구축의 중요한 이정표다. 알틸륨의 ACT2 시설은 재활용된 전기차 배터리에서 전구체 양극 활성 물질(P-CAM)과 양극 활성 물질(CAM)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영국 최초의 공장이다. 하루 300kg의 흑색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한 개 분량에 해당한다.

 

Social(사회)

“MS도 전방위 반독점 조사”… 바이든 정부, 막판 빅테크 규제 칼날

내년 1월 정권 교체를 앞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막판까지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를 겨냥한 반독점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도 전방위적인 반독점 조사에 직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 라이선싱(허가), 사이버 보안, AI 제품 등과 관련해 광범위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조사의 핵심은 MS가 오피스 및 보안 관련 인기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서비스와 묶어 판매한 부분이라는 게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美, 이사회 다양성 증가세 둔화… 의장 등 주요 리더십 다양성 부족 여전

미국 주요 기업들의 이사회 다양성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비영리 싱크탱크 컨퍼런스 보드(Conference Board)가 ESG 데이터 분석업체 이에스게이지(ESGAUGE)의 데이터를 활용해 발표한 보고서 2024년 이사회 관행과 구성(Board Practices and Composition: 2024 Edition)에 따르면, 다양성의 증가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S&P 500 기업 이사회에서 히스패닉·라틴계를 포함한 백인이 아닌 이사의 비율은 2020년 20.4%에서 2023년 25.6%로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의 상승폭은 단 0.1%포인트에 그쳤다. 이사회 전체의 다양성 비율과 주요 리더십 직위의 다양성 비율 간 차이도 눈에 띄었다. 비백인 인사가 선임이사(lead director)를 맡은 비율은 13%, 이사회 의장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Governance(지배구조)

싱가포르, 공시 의무화 효과 있나… 상장사 ESG 통합공시 84%로 껑충

싱가포르가 기후공시를 의무화하자 기업들이 달라졌다. 주요 컨설팅 기업인 KPMG 싱가포르가 발표한 ‘2024 지속가능성 보고 서베이’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공시 수준을 평가하는 12개 주요 지표 중 절반에서 세계 평균을 웃돌았다. 싱가포르 기업들의 ESG 정보공시는 의무화 이후 개선됐다. 무엇보다 기후변화를 돈 문제로 보는 기업이 크게 늘었다. 재무 정보와 지속가능성 정보를 통합해 보고하는 기업들도 늘어났다. 중요성 이슈 평가도 싱가포르 기업들의 강점으로 제시됐다. 이사회의 ESG 관리 체계는 개선되는 추세다.

아다니 그룹 회장 기소로 인도 기업 지배구조 신뢰 추락

아시아 제2위 부호이자 인도 아다니 그룹의 설립자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미국 연방법원에 기소된 이후, 인도 기업 전반의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특히, 이번 사태는 지난해 힌덴버그 리서치의 재무 부정 의혹 제기로 1300억달러(약 184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데 이어 발생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인도 기업 전반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Supply Chain(공급망)

中, 갈륨 등 이중용도 품목 美수출 통제… 美 반도체 제재에 보복

중국이 중국산 갈륨, 게르마늄, 안티몬, 초경질 재료 등 민간·군수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미국 수출을 엄격하게 통제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에 올린 기자와 문답 형식의 글을 통해 “관련 규정을 위반하는 모든 국가 또는 지역의 조직이나 개인은 법률에 따라 책임을 지게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중국은 수출통제 분야에서 관련 국가 및 지역과 대화를 강화하고, 글로벌 산업체인과 공급사슬의 안전과 안정을 공동으로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중국의 조치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추가 수출통제 발표 하루 만에 나왔다.

‘유럽 최대 리튬 생산국’ 포르투갈, 리튬 탐사 입찰 내년 실시

포르투갈이 장기간 지연된 리튬 탐사 라이선스 입찰을 내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환경 평가를 강화하고, 녹색 전환과 자원 자립을 위한 국제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포르투갈 정부는 오는 2025년 본격적인 리튬 탐사 라이선스 입찰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입찰은 포르투갈이 유럽 최고의 리튬 공급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주요 단계로 평가됐다. 입찰은 포르투갈 북부와 중부 6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남미 가는 BYD, 브라질 공장서 전기차 생산 착수

중국 친환경차 기업 BYD가 남미 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생산기지를 내년 초 가동한다. 중국 언론 펑황왕치처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가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 BYD가 2025년 3월 브라질에서 친환경 차량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3월 전 첫 전기차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BYD 측은 이 브라질 공장이 중국 이외 국가 최대 규모의 첨단 전기차 생산 공장이 될 것이며, 내년 말이면 연간 15만대, 2026년 말에는 연간 30만대 자동차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산된 자동차는 브라질과 남미 시장에 주로 공급된다.

 

ESG Investing(ESG 투자)

바이든 행정부, 삼성SDI·스텔란티스 배터리 합작법인에 10조5000억원 대출지원

삼성SDI와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인디애나주에 배터리 제조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추진 중인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tarPlus Energy)’가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약 75억4000만달러(약 10조5천억원)의 조건부 대출을 받을 예정이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바이든 정부의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정책에 따라 스타플러스 에너지에 대한 조건부 대출로 리튬 이온 배터리 셀 및 모듈 제조 공장 2곳의 설립을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U 위원회와 유럽투자은행(EIB), 전기차 배터리 생산 투자계획 발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유럽투자은행(EIB)이 합작으로 EU의 배터리 생산 부문의 투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EC가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유럽 혁신기금(IF)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셀의 생산에 10억유로(약 1조4921억원)를 지원하고, 이 기금에서 투자 계획에 필요한 차관을 추가로 2억유로(약 2984억원) 더 지원할 예정이다. EIB도 앞으로 배터리 생산 체인을 확대하기 위해 18억유로(약 2조6875억원)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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