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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CDP에 기후 정보를 공개한 수준과 경영 대응 성과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현대자동차∙현대위아∙LG유플러스∙LG이노텍∙한화에어로스페이스 5개사가 ‘2024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선정됐다. 또한 신한금융그룹과 현대건설은 수년간 우수한 기후 대응 성과를 이어온 점을 인정받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CDP한국위원회(위원장 장지인)는 4월 3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2024 CDP 보고서 발간 및 기후변화 대응 및 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을 개최하고, 국내 기업들의 기후 리더십 성과를 발표했다.

CDP는 전 세계 금융투자기관이 주도하여 주요 상장 및 비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수자원, 산림, 생물다양성 등 환경경영 정보 공개를 요청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글로벌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CDP 코리아 어워즈’를 통해 수상 기업을 선정하고 있으며 올해로 17회째 시상식이 이어지고 있다. CDP한국위원회는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섹터 아너스', '특별상' 등 다양한 부문별 시상 체계를 운영한다.

올해 기후변화 대응 우수기업은 총 40개, 물 경영 부문 우수기업은 13개사가 선정됐다.

 

CDP 평가, 국제공시기준에 맞춰 변화 지속

올해 CDP 평가에서는 ‘필수조건(Essential Criteria)’ 제도가 새롭게 도입되었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은 단순히 높은 점수를 받는 것만으로는 최고 등급에 도달할 수 없으며, 실질적인 기후 리스크 관리와 감축 목표 이행 등 필수 요건을 충족해야만 A등급을 받을 수 있다. 이는 CDP 평가 체계가 ISSB, TNFD 등 글로벌 공시기준과 본격적으로 정합성을 맞춰가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 평가에서 기후변화 대응 부문 A등급을 받은 한국 기업은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현대자동차, 현대위아, LG유플러스 등 총 20개다. 물 경영 부문에서 A등급을 받은 기업은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SK케미칼, 풀무원 등 총 9개이다.

CDP CEO 셰리 마데라(Sherry Madera)는 “CDP를 통해 정보를 공개한 기업들은 2년 내 직접 배출량을 7~10% 감축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복합적인 기후위기 상황에서도 투명한 정보공개를 이끄는 CDP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DP한국위원회 장지인 위원장은 “제조업 비중과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산업 구조 특성상, 지속가능성을 빠르게 내재화할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 정부의 반(反) ESG 정책이 ‘미국 우선주의’의 관점에서는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은 기후정보를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 CDP보고서 발간 및 기후변화 대응 및 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
2024 CDP보고서 발간 및 기후변화 대응 및 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

 

컨퍼런스: 기후 리더십 강화와 지속가능성 전환을 위한 과제

시상식에 이어 진행된 컨퍼런스에서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성 전환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존 번(John Byrne) 미국 재생에너지환경재단 회장은 트럼프 2.0 정부의 반과학적 기후 정책을 비판하며, “기후위기는 명백한 과학적 사실로 확인되고 있으며, 실제로 미국 해양대기청에 따르면 이상기후 현상 급증으로 재해 비용이 1995년부터 10년마다 두 배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세 오르도네즈(Jose Ordonez) CDP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데이터 기반의 지속가능성 전환’을 주제로 기조발표에 나섰다. 오르도네즈 총괄은 1.5°C 목표에 부합하는 기후전환 계획 수립, 내부 탄소가격 설정, 임원 보수와 환경성과 연계, 가치사슬 전반 감축 활동 등 ‘4대 핵심 행동’을 선도기업의 공통 요인으로 제시했다. 또한 공급망에서의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기업들이 총 330억달러(약 47조원)의 비용을 절감한 사례를 소개하며, 지속가능성 대응이 경제성과 직결된다는 점도 밝혔다. 

컨퍼런스 후반에는 ‘지속가능성 정보공개를 위한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ESG 공시 의무화에 따른 기업 대응 전략, 기후 리스크 정보공개 강화, 지속가능성과 재무성과 연계 방안 등이 논의되었으며, 참석자들은 “데이터 투명성 확보가 기업의 리스크 관리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에도 필수적”이라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한편, CDP한국위원회는 이날 2024 보고서 ‘CDP, 기후 리더십의 플랫폼으로 진화하다’를 공개했으며, 관련 자료는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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