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온도 상승폭 2°C 이하로 유지. 상승폭 1.5°C로 제한
파리협정에 따라 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발표
탄소 제로배출을 위해 제트 제로 협의회 착수 예정

영국 정부는 경기 회복 계획을 발표하면서 친환경 목표 달성을 위해 제트 제로 협의회(Jet Zero Council)를 발표하였다/픽사베이
영국 정부는 경기 회복 계획을 발표하면서 친환경 목표 달성을 위해 제트 제로 협의회(Jet Zero Council)를 발표하였다/픽사베이

지난 12일(현지시각) 영국 교통부 장관 그랜트 섀프스(Grant Shapps)가 코로나 바이러스 회복 계획을 브리핑하면서 '제트 제로 협의회(Jet Zero Council)' 착수 계획을 발표했다. 이 협의회는 장관, 기업, 무역 기구 및 환경 단체들이 협력하여 2050년 항공 산업의 탄소 무배출을 달성하고자 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조직이다. 

교통부는 새로운 협의회에 참여하는 기업을 아직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보잉(Boeing), 버진 아틀란틱(Virgin Atlantic), 런던시 공항(London City Airport) 등 영국 지속가능항공연맹(UK Sustainable Aviation)의 핵심 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 경제 위기 속에서 전 세계 항공 승객의 수가 95%로 감소했다. 항공 산업의 친환경 목표 달성이 불가능한 시점일지라도 (협의회 출범은) 항공 업계가 재시작(restart)한다는 진정한 의지를 보여준다. 협의회는 새로운 친환경 항공기 및 엔진 기술을 개발해 보다 스마트한 시범 운행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파리협정에 따른 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현재 주요 국가들은 파리협정(Paris Agreement)에 준하여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C 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상승 폭을 1.5°C로 제한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과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영국 정부 역시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 개발, 전기 항공기 착수, 기후 목표를 위반하지 않으면서 30년 동안 영국의 항공 부문 성장률 70% 달성 등을 계획 중에 있다.

또한 영국 정부는 생활폐기물을 제트연료로 바꾸는 재생연료 개발업체인 '벨로시스(Velocys)'에 50만 파운드(약 7억5000만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에 자금을 지원하여 새로운 일자리 및 경제성장에 기여하도록 한 것이다. 이는 영국 지속가능항공연합이 발표한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 로드맵’에 기반하여 대체 연료 및 지속 가능한 연료가 영국 항공 연료의 30% 차지하고 연간 3000만톤 이상의 탄소배출량을 순제로(net-zero)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럽항공사 및 공항 17조원 정부지원금 신청

지난 4월 말 유럽 항공사와 공항은 정부 지원금 128억 유로(약 17조3000억원)를 신청했다. 기업들은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한 필수 환경 요건 서류를 첨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지원금을 받았다. '이지제트(EasyJet)'는 조건이 붙어있지 않은 6억 파운드(약 8900억원)의 구제 금융을 받았다. 더욱이 국회 교통위원회는 항공 분야에 대한 일련의 세제 우대 혜택을 요구하고 있다.

항공 산업은 연간 기준 전 세계 배출량의 약 3%를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녹색 단체, 싱크탱크, 사상 지도자들과 정치인들은 이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며 항공분야의 보다 친환경적인 항공 운영을 주장해왔다. 

영국 정부는 국가 회복 계획에 대한 세부사항을 2주 뒤 확정할 예정이며, 친환경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역시 함께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총리는 이 프레임워크가 "더 공정하고, 더 친환경적이며, 더 탄력적인" 경제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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