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온실가스 규제 근거 폐기 움직임…美 환경정책 대전환 예고
트럼프 행정부가 온실가스 규제의 법적 기반인 ‘위해성 판단(Endangerment Finding)’을 폐기하는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판단은 2009년 오바마 정부 시절 도입돼, 온실가스를 건강 위해 물질로 규정했다. 초안에는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전환을 유도한 배출가스 규제 폐지도 포함됐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발전소, 공장, 차량에 대한 규제가 사라지고 향후 행정부의 기후 대응 근거도 약화될 전망이다.
EU, 트럼프 관세 방어 위해 반강압 수단(ACI) 검토
유럽연합이 미국의 관세 인상 방침에 대응해 ‘반강압 수단(ACI)’을 활용한 강경 대응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 관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독일까지 프랑스의 강경 노선에 동조하며 기조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에 30% 관세를 예고했고, 설령 협상이 성사돼도 15% 이상의 기본 관세를 유지하겠다고 압박했다. ACI가 발동될 경우 아마존,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우버 등 미국 디지털 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UN 사무총장 “AI 데이터센터, 203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원을 2030년까지 전면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재생에너지 전환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태양광·풍력 활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일부 기업과 국가의 화석연료 의존이 여전하지만, 전환 흐름은 되돌릴 수 없다고 언급했다.
영국 기업, 탄소중립 계획 축소…정부 정책 신뢰 저하 영향
영국표준협회(BSI) 설문에 따르면, 많은 영국 기업들이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기후대응 계획을 축소하고 있음. 조사 응답자의 71%는 정부가 탄소중립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능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또한 절반은 탄소중립 자체가 경제성장과 양립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 원인으로는 친환경 기술 비용, 투자 자금 부족, 성장 우선 기업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EU, 매출 1억유로 이상 기업에 ‘기여금’ 도입 추진
유럽연합은 2028년부터 역내 대기업을 대상으로 ‘유럽을 위한 기업 기여금’을 신설해 고정 금액의 조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연매출 1억유로(약 1615억원) 이상 기업이 대상이며, 중소기업은 제외된다. 이는 EU가 자체 예산 확보를 위한 다년도 공동예산(2028~2034년) 방안의 일환으로 제시한 것이다.
Social(사회)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첫 원전 신설 검토 착수
일본 간사이전력이 후쿠이현 미하마 원자력발전소 부지 내 차세대 원전 건설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해당 계획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는 원전 신설 사례다. 간사이전력은 조만간 지질 조사를 시작하고, 지방자치단체에 건설 구상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Governance(지배구조, ESG 공시·평가)
글로벌 기업, CSRD 불확실성 속에서도 ESG 보증 전략 유지
KPMG가 발표한 ‘2025 ESG 보증 성숙도 지수’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의 ESG 공시 대응 수준이 선도 그룹과 후발 그룹 간에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기업 지속 가능성 보고 지침(CSRD)의 1차 적용 기업 상당수는 규제 간소화 논의와 무관하게 기존 공시 및 외부 보증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매출 평균 23조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대기업 1320곳의 이사회와 경영진을 대상으로 ESG 보증 준비도를 분석한 결과다. KPMG는 ESG 보증이 단기성과 중심이 아닌 방향성과 이행 체계를 포함한 장기적 전략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 대기업 62% 전환계획 수립…자회사 배출정보 공백은 과제로
유럽 로펌 프랭크 볼드는 유럽 주요 대기업 50곳의 기후·지속가능성 공시를 분석한 중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이들 중 62%가 탈탄소 전환 계획을 수립했으며, 야심찬 기후 목표 설정과 전 범위 온실가스 배출 보고가 일반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지속가능성보고기준(ESRS)이 데이터 품질과 일관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지만, 자회사 및 합작사에 대한 배출 접근 방식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Supply Chain(공급망)
미쓰비시상사·에네오스, 하와이에 SAF 합작법인 설립…150억엔 투자
미쓰비시상사와 에네오스가 미국 하와이에서 지속가능 항공연료(SAF)를 공동 생산하기 위해 총 150억엔(약 141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현지 정유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5년 내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AF는 항공업계의 탈탄소 전략에서 핵심 수단으로 떠오른 만큼, 이번 투자로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닛케이는 이번 결정이 일본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기후 대응 전략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GM-LG엔솔, 북미서 LFP 배터리 생산…공급망 자립 강화
GM은 2027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에서 LFP 배터리를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GM은 북미에서 흑연, 리튬 등 주요 소재를 조달하며 배터리 공급망을 현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28년까지는 리튬리치망간(LMR) 개발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GM은 삼성SDI와의 별도 협력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SK이노 투자사 아모지, 대만에 암모니아 전력 시스템 구축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미국 암모니아 에너지 기업 아모지가 대만 그린하비스트와 손잡고 현지에 암모니아 기반 전력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아모지는 전력 생산 장비를 공급하고, 그린하비스트는 설비 설치와 전력망 연계를 담당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대만 산업용 전력 수요를 겨냥한 파일럿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아모지는 암모니아 기술을 활용한 탈탄소 에너지 공급망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스카이본, 독일 해상풍력 단지에 지멘스가메사 터빈 공급 계약
독일 재생에너지 기업 스카이본 리뉴어블스는 발트해에서 추진 중인 976.5MW 규모 게네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지멘스가메사 풍력 터빈 63기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장기 서비스 계약(LTPSA)을 포함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스카이본 CEO는 게네카 프로젝트가 독일 최대 해상 풍력 단지로서 기후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SG Investing(ESG 투자)
HSBC 탈퇴 여파…英 친환경 기업들 잇단 거래 종료 선언
영국계 은행 HSBC가 탄소중립 목표 후퇴 논란에 휩싸이면서, 친환경 기업 고객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영국 재생에너지 기업 에코트리시티는 HSBC와 거래를 종료하고 약 6억파운드(약 1조12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다른 금융기관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엠파이어 엔지니어링, 테라리고 등 다른 기업들도 HSBC의 넷제로은행동맹(NZBA) 탈퇴 발표 이후 거래 종료를 선언했다.
기후변화, 세계 식료품 물가에 직접적 충격…통화정책 효과 제약
바르셀로나 슈퍼컴퓨팅센터와 ECB 등 공동 연구진은 기후변화가 식료품 가격 급등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2022년에서 2024년 동안 18개국에서 발생한 16건의 극한 기상현상을 분석해, 폭염·홍수·가뭄 발생 직후 12개월 내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는 패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러한 가격 상승이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에 직접적인 제약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해당 논문은 국제학술지 '환경연구회보(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