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EU-중국 기후 공동선언 채택 이견… “중국 감축 강화 없인 무의미”
EU와 중국이 기후 공동선언문 채택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EU는 중국이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약속을 하지 않으면 공동 선언에 서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은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공동 선언 채택을 제안했지만, EU는 선언의 실효성을 강조했다. 정상회담은 이달 말 개최될 예정이다.
트럼프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中은 수출 확대 기회로 해석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정책에 대해 중국은 수출 확대의 기회로 판단했다. 중국승용차협회는 미국의 정책 변화가 중국 전기차의 해외 수출을 촉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과 동남아, 중동, 남미 등 제3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 업계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수요 감소에 대응할 계획이다.
PFAS 규제 완화에 美 반도체 업계 안도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과불화합물(PFAS) 규제 완화를 검토하며 반도체 업계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PFAS는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물질로, 규제 적용 시점과 범위를 늦추는 수정안이 내년 봄 확정될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제정한 기존 규제는 전면 재검토되고 있다. 소재 업계는 대체재 개발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기후 재난에 무너지는 데이터센터…전 세계 6.25% ‘고위험군’으로 분류
기후 재난으로 인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6.25%가 심각한 물리적 손실 위험에 놓였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호주의 상호의존성 이니셔티브(XDI)는 8868곳의 데이터센터 위험도를 분석해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으로 분류했다.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될 경우, 데이터센터 운영 차질과 보험료 급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고위험군은 보험 거부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BYD, 태국서 9만 번째 친환경차 인도…공장 설립 1주년 기념식 개최
BYD는 태국 라용 공장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9만 번째 친환경차를 인도하고, 현지 조립 모델 ‘BYD SEAL 5’를 공식 출고했다. 이번 행사는 공장 설립 1주년을 기념해 진행됐으며, 진출 3년 만에 9만 대 인도라는 성과를 거뒀다. BYD는 이번 성과가 제품 경쟁력과 태국 내 브랜드 신뢰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BYD는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서 태국의 중요성이 강조했다.
中, 전력수요 급증에 재생에너지 500GW 확대 선언
중국은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500GW(기가와트)를 올해 전력망에 추가할 계획이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풍력 140GW, 태양광 380GW를 신규 설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풍력 77%, 태양광 35.5% 증가한 규모다. 연간 500GW 이상 재생에너지를 도입하는 것은 중국 역사상 처음이다.
인도, 배출강도 기준 기반의 탄소배출권거래제(CCTS) 전면 시행
인도는 탄소배출권거래제(CCTS,Carbon Credit Trading Scheme)를 시행하며, 배출 강도 기준을 담은 초안을 고시해 규제형 거래제의 첫 사이클을 시작했다. 2024년 7월 제도 공포에 이어, 지난 6월 업종별 목표치를 명시한 세부 기준이 발표됐다. 카본헤럴드는 이번 제도를 통해 인도가 감축 실적 중심에서 의무 이행 중심의 제도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Social(사회)
GRI, 노동 기준 대대적 손질…포용성과 기회 균등 보고 강화
글로벌 지속가능성 기준기구(GSSB)는 다양성·포용성(GRI 405)과 비차별·기회 균등(GRI 406)을 중심으로 한 GRI 노동 기준 개정안을 공개하고, 9월 15일까지 의견 수렴을 시작했다. 이번 개정안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을 반영해, GRI 405와 406 기준의 보고 범위를 확대하고 조직 전략·경영 책임까지 명시했다. 특히 직접적·간접적 차별, 소수집단 채용 기회 보장 여부 등을 구체적으로 공시하도록 요구했다. 개정안은 2026년 중반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며, 인권 기반 접근법과 실사 기반 보고 원칙을 강화했다.
Governance(지배구조, ESG 공시·평가)
ESG 공시 후퇴에 유럽 투자자 반발…자산 배분 축소 검토
EU가 기업 지속가능성 공시지침(CSRD)과 공급망실사법(CSDDD)의 핵심 조항을 대폭 축소하자, 유럽 기관 투자자들이 법적 대응과 ESG 기준 강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EU는 ‘옴니버스 1 패키지’를 통해 전체 보고 대상의 약 80%를 제외하고 대기업 위주로 공시를 간소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수만 개 기업의 ESG 리스크 공개 의무가 철회됐으며, 이는 기존 규제의 후퇴로 간주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ESG 정보 부족 기업에 대한 자산 배분 축소를 고려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美 라이덴, 노스볼트 ESS 사업 인수…폴란드 공장 즉시 가동
미국 이차전지 스타트업 라이덴이 스웨덴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사업을 인수했다. 라이덴은 폴란드 그단스크에 있는 노스볼트 Dwa ESS 공장을 인수해 생산라인을 즉시 재가동하고 고객사 주문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노스볼트는 경영난으로 파산을 신청한 뒤 ESS 사업 매각 절차를 진행했고, 이번 계약으로 인수가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Supply Chain(공급망)
일본제철, 미국 조강 생산량 두 배 확대 선언
일본제철이 향후 3~5년 내 미국 내 조강 생산량을 기존 1100만톤에서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시모토 에이지 회장은 US스틸 노후 설비에 110억달러(약 15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현지 생산기지 확대 전략은 미국, 인도, 유럽 등 수요국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돼. 이에 따라 한국산 철강재의 수출 비중 축소와 국내 철강업계의 가격 경쟁력 약화 우려가 제기됐다.
중국 후난성, 5억톤 규모 리튬광산 새로 발견
중국 후난성 천저우시 린우현에서 4억9000만톤 규모의 초대형 리튬광산이 발견됐다. 해당 광산에는 131만톤의 산화리튬과 함께 루비듐, 텅스텐, 탄탈, 니오븀 등 전략광물이 함께 매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광산은 부식 화강암형 리튬 광상 형태로 분류돼. 이는 중국의 전략광물 확보 능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캐나다, 북미산 광물만으로 LFP 배터리 제조 성공
캐나다 기업 퍼스트포스페이트가 북미산 원자재만을 활용해 원통형 LFP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산염과 철은 퀘벡주 공장에서 조달했으며, 18650 배터리 셀 생산에 적용됐다. 이는 북미 지역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인 공급망 독립 시도의 성과로 평가된다. LFP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의 현지화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ESG Investing(ESG 투자)
IEA, 2025년 에너지 투자 3.3조달러 전망…청정에너지 두 배 규모
국제에너지기구(IEA)는 ‘World Energy Investment 2025’ 보고서에서 2025년 전 세계 에너지 분야 투자 규모가 3조3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재생에너지, 전력망, 에너지저장설비(ESS) 등 저탄소 분야 투자는 2조2000억달러로 화석연료의 두 배를 넘길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화와 청정에너지 전환이 에너지 투자 주도권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EU, 생물다양성 복원 위한 '네이처 크레딧' 시장 도입 추진
유럽집행위원회는 생물다양성 복원을 위해 민간 투자 확대 방안으로 ‘네이처 크레딧’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공공 재정만으로는 연간 370억유로(약 59조4500억원)의 자금 부족이 예상되자, EU는 민간 자금을 연계해 연 650억유로(약 104조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탄소시장을 넘어 자연자본까지 투자 범위를 확장하는 방안으로 추진된다. 생태계 보호와 ESG 금융 확대를 위한 제도적 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국부펀드로 첫 CCS 인프라 투자 착수
영국 정부는 탄소포집 및 저장(CCS) 인프라 개발에 2860만파운드(약 553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영국 국부펀드를 활용한 첫 CCS 인프라 투자 사례다. 해당 프로젝트는 중북부 시멘트·석회 산업지역에 이산화탄소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아일랜드해 해저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국부펀드 전체 30억파운드 중 10억파운드가 CCS 분야에 배정될 예정이다.
ECB, 폭염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통화정책에 반영
유럽중앙은행(ECB)이 폭염을 인플레이션과 GDP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인식하고 통화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CB 집행이사 프랭크 엘더슨은 “폭염과 주요 경제지표 간 연관성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가 가격 안정에 미치는 영향 이상의 차원을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브라질 주도 다자간 산림펀드 참여 의사 밝혀
중국 정부가 브라질의 글로벌 산림보호 펀드 '열대우림 영구기금(Tropical Forests Forever Facility·TFFF)'에 투자 의사를 전달하며 기후금융 구조에 변화 조짐이 나타났다. TFFF는 브라질이 2023년 제안한 1250억달러 규모의 국제 산림보전 펀드다. 지금까지는 선진국이 주도해온 기후금융 구조였지만, 중국이 참여할 경우 신흥국의 자발적 재정 기여가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로이터는 이번 참여가 개발도상국의 기후재정 참여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 전력망 현대화에 100조원 넘는 투자 계획 확정
호주 에너지 시장 운영자(AEMO)는 ‘통합 시스템 계획(ISP)’을 통해 전력망 현대화와 에너지 전환에 총 1220억호주달러(약 108조678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은 연방 및 주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반영한 최적 개발 경로에 따라 추진된다. 자본 투자비는 연간 단위로 집행되며,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이행된다. 호주는 이번 계획을 통해 청정에너지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